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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28899
    작성자 : 익명929517
    추천 : 16
    조회수 : 5023
    IP : 49.147.***.211
    댓글 : 97개
    등록시간 : 2016/02/25 07:24:51
    http://todayhumor.com/?menbung_28899 모바일
    (장문주의) 실패한 사랑 이야기.
    옵션
    • 외부펌금지
    어느 게시판에 적을까 잘 몰라서 헤메다 말입니다.
    뭐.. 그래도 인생의 전부였던것이 허물어졌었던 것이니... 맨붕이 그래도 맞지? 싶어서 이곳에 적어 봅니다.
    제 신세 한탄용이 아닙니다.
    이미 제게는 아물은 상처입니다.
    다만 저와 같은 코스를 밟는 사람이 없었으면 해서 적어봅니다.

    상대를 여자라고 인식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말도 잘 못하고..
    그러는거.. 우리가 뭐.. 딱히 병이 있어 그러는게 아니고.
    우리 마법사들이.. 실전이 약한것이지.. 사랑에 대해서 꿈도 없는 사람들은 아니잖습니까?
    언제나 로맨틱한 사랑을 꿈을 꾸던 청년이였는데.
    28살까지 연애란것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 마법사였습니다.
    그러던중.. 동갑내기 친구 모임이 있었는데.
    그들과 채팅중에 종교 문제가 나오길레..
    난 내 배우자가 종교가 없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그사람에게 제일 중요한게 신이 아닌 가정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라고 했는데
    여성동무 하나가 화를 마구 냅니다.
    응? 내 마누라에 대한 희망사항인데 네가 왜 열을 내냐 님아 즐~ 이라고 해주고.
    그날 저녁때 본 친구에게(여성동무셨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낮에 그 이야기를 했죠,
    "걔 왜 남에 마누라 로망에 대한것에 지가 열불이냐" 라고 하니..
    그 친구가 "나는 안그래." 라고 하는데.. 
    그때.. 아 너도 여자긴 했지. 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으로 하긴 했던것 같은데..
    아무튼..... 어쩌다.. 세월지나고 보니.. 이친구와 연애를 하고 있더군요.
    아마 처음부터 여자라고 인식했으면 얼굴 뻘개져서 말도 못하고 했을건데
    그냥 친구모임에서 친해지다보니 그런게 없어서 가능했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우리가.. 경력이 없다고 타오르는 가슴이 없는 사람들은 아니잖습니까?
    연애를 2~3년 했던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연애 시작을 하고나선.. 하루에 2~3번을 만났죠.
    새벽녁에 헬스장에서 다이어트한다고 굶으며 운동하는 그녀.. 헬스장으로 찾아가서 빼돌려서 감x옥 설렁탕집 가서 아침밥 같이 먹고..
    - 그시절.. 그녀의 체중이 저와 거의 비슷..했음
    밥 다먹고 나면 집으로 들여 보내서 출근 준비하고 나오면
    겨울에는 편의점에서 뜨거운 캔커피 하나 사서 호주머니에 손난로 대용으로 넣어주고.. ( 겨울 아니면 이 줄은 스킵.. )
    버스타고 가는것 보고 나는 출근하고..
    그녀가 나중에 회사를 관두고 나선.. 점심때도 만나서 밥 같이 먹고 ( 그녀 집이 저 근무하던곳과 아주 가까웠음 )
    퇴근하면 당연히 만나서 저녁먹고 어디 까페에서 커피먹으며 수다떨고..
    그렇게 한달에 25~28일 정도를 만나는걸.. 3년여를 했더니..
    그녀도 나도 친구가 다 떨어져 나감..

    이렇게 죽어라고 사랑을 했기에 우리의 사랑은 다르다고 믿고.
    결혼을 하고나서는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아내에게..
    "나는 너 하나만을 위해서 벌테니까.
    네가 하고 싶은것 다 하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가고 싶은 곳 다 가봐라.
    그리고 아이도 낳지 말아. 난 분명 내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일거다.
    하지만 난 우리나라의 엄마들의 인생을 안다. 그러니 그 아이를 위해서 네 개인의 자유을 버리지 말아"
    라고 말을 했지요.
    어느정도로 열심히 일했냐면..
    http://todayhumor.com/?programmer_15771
    http://todayhumor.com/?programmer_15773
    http://todayhumor.com/?programmer_15774
    http://todayhumor.com/?programmer_15783
    위 씨리즈에 적은 대로 살았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육탄을 던지시는 장난을 자주 하시던 분도 계셨는데..
    왜 자꾸 이러시냐고 했더니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보증된 남자라고..
    그사람이 보던 저의 모습은 저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유부남들이 그러하겠지만.. 대외적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모습은 전혀 다르죠.
    그래서 그분에게 말씀드리기를.. 당신은 나 라는 사람을 전혀 모릅니다. 라고 딱 잘라 말하고. 아내에게도 보고 했습니다.
    정말 아내에게 충실하게 살았습니다.

    저 위 링크들에도 적었지만 정말.. 월화수목금금금 입니다.
    특히나 소속회사가 징한.. 갑을 거래하는 을 일때는.. 15일간 집에 못가며 살던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내를 믿었기에 가능한 것이였고
    저는 분당 구미동에 21평 아파트를 사서 장가를 갔습니다.
    대출을 좀 끼고 사긴 했어도.. 10여년을 저축해서 사서 간것입니다. ( 지금의 아파트값은 이게 불가능이지만 그시절은 가능했죠 )
    헌데 아내는 언제나 그 집이 좁다고 갑갑하다고 하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럼 맞벌이 부부가 아닌 상태에서..
    해답은 하나밖에 없는 거죠. 월급 더 주는 곳으로 가야 하는 겁니다.
    보통 월급 더 주는 곳이 그냥 더 주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뭔가 더 힘들거나.. 남들은 못하겠다고 도망가는 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어찌해야 하나요. 집이 갑갑하시다는데.
    갑갑하시다고 5년쯤 부터는 옆에서 잠도 같이 안 주무시는데.
    자다보니 옆에 없습니다.
    마루 소파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물 마시러 갔다 잠들었나.. 했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또 그러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죠. 왜 그러냐고.
    자기 옆에 누가 자는게 갑갑하시답니다.
    그뒤론 그집에서 다른집으로 저희가 이사갈때까지 2년이상 마루 소파에서 제가 잤습니다.
    제 키가 180인데.. 21평은 집이 크지 않아서 2인용 소파입니다.
    사실 결혼전에 보고 다니던 집은 25평인데.. 보고 다닌 후 딱.. 3개월만에 집 사러갔더니.. 그간 집값들이 5천만원씩 올랐습니다..
    그래서 살림살이들을 좀 작은걸로 바꾸고.. 대출을 좀 끼고 21평을 산 것입니다.
    그때 쯤 부터.. 자꾸 간지럽다고 해서 스킨십도 못하게 하시는 아내를..
    어찌 할 바를 몰라서 부부관계도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후 한 5년은 아내는 잘 지냈지요. 아이도 없이 요가 배우다가, 자수 배우다가, 살뺀다고 헬스장에서는 언제나 살았고..
    그러다 한 5년 지나니까 친구들 모두 아이가 있다고 자기도 아이를 갖고 싶다고 조르더군요.
    아이라는게 장난감이 아니다. 갖지 말자 라고 계속 해도.. 계속 졸라서.. 결국 OK를 했는데
    전 사실 평생 콘돔이란걸 사본적이 없네요. ( 지금도 가격을 모르는.. )
    생기면 낳지 하고.. 처음부터 안 썼는데 절대 임신이 안 되더라구요.
    그냥 착상이 안되는 스타일이라고 하던데.
    아무튼.. 아이를 갖기로 정하고 나선.
    청량리에 있는 마x아 병원에 가서 인공수정 시술을 했죠 ( 시험관 아기 말구요.. 배란촉진제 )
    5번 시도끝에 이란성 쌍둥이가 생겼고. 그게 지금 제 두딸입니다.
    아이를 낳구선 정말 집이 너무 좁아서 21평을 전세주고.. 죽전으로 34평 전세를 갔습니다. ( 둘이 임대료가 같았습니다.. )
    두 아이 키우는것 상당히 힘이 듭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증이 올 수도 있구요. 실제로 우울증이 왔어요.
    문제는.. 손잡고 상담하러 가자고 하니..
    날 미친년 취급하는거냐고.. 화를 내기만 하는 그 사람을 같이 상담받으러 가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강제로 잡아갈 수는 없는 것이잖습니까.
    그래서 그사람에게 말을 했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라."
    안된데요. 애들이 더 나이먹고 나서 보낸다고..
    "지금도 충분하니 지금 보내라" ( 그때가 이미 애들이 2살이 넘었었을겁니다.. )
    안된데요.
    "지금 내가 회사를 때려치고 와서 아이를 볼 수는 없다. 그럼 누가 돈 벌어오냐.
    그런데 당신은 힘들어서 못 버티고 있다. 그냥 안된다로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지금 가려하는 그 길 끝에는 내가 있을 수가 없다.
    우리 함께 가려면 내 의견을 따라라"
    진짜 심각하게 말을 했습니다.
    증상을 말해주면 주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울증이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결국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한 몇달 보내더니.. 돈을 벌어야겠다고.. 프xx방문교사를 시작하겠다네요.
    그것은 동의했습니다. 왜냐면.. 사회에서 너무 멀어져서 가정에서만 있었기에 우울증이 왔다고 생각했고
    사회 물정도 좀 알았으면 해서 동의를 한것 입니다.
    아이들 방문교사 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100만원 정도 벌면.. 차량 운행비나 기타등등으로 한 30~40만원은 족히 죽습니다.
    실 수령액은 60만원 언저리입니다.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동의를 한것입니다.

    물론 엔모사 두번째 들어가서 유니티3d 개발할땐 칼퇴근 해도 되는 시절이었기에
    저 회사에서 저녁밥 비슷한걸 주는데도.. 그거 간식으로 바꿔서 칼퇴근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식 가져온건 나중에 아이들 먹으라고 주고 ( 그 회사 저녁 간식은 특이 메뉴가 많았어서.. )
    저녁먹고 아이들과 집사람 손 잡고 동네 산책을 다녔지요.
    동네 까페에서 아이들은 쥬스 사주고 커피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시절에는 아내왈.. 동네 모든 아줌마들이 부러워하는 남편이라고 자기 입으로도 그러더군요.
    그러다가 어느정도 되니 아내가 귀찮다고 산책을 안 가더군요.
    저보고 아이들 데리고 돌다오라고 자긴 쉬고 싶다고.
    이란성 쌍둥이 둘이나 키우니 당연히 힘들죠 이해 합니다.
    아이들 둘 쌍둥이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 몇바퀴 돌다 옵니다.
    그런데.. 회사라는게 그런 좋은 회사만 다녀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것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2267 어떤 진상때문이었죠.
    그 뒤로 갔던 회사는 중소기업이라.. 다시 팀장을 해야했고..
    중소기업의 팀장이라는 직책이 야근 안하고 살 수 있는 우리나라 IT가 아닌지라
    다시 야근을 하며 살아가는데..
    저는 정말.. 그때까지 해외여행이란것은.. 신혼여행간 발리가 유일했습니다.
    반면 제 아내는 동남아 안 가본 나라가 거의 없지요.
    제가 야근하는 동안 ( 저도 가고 싶었지만 제 위치가 빠질 수 없는 위치였어요 )
    아내는 친구와, 장모님과.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중국, 태국, 등등등.. 아마 거의 모든 동남아 국가를 다녔을겁니다. ( 아이를 낳기 전에 )
    저는 담배라는 걸 입에 물어본 적이 없고 술은 소주는 3잔 맥주는 1캔이면 취하고..
    커피는 주면 먹고 돈내고 사서 먹진 않는..
    한달 생활비는 회사와 집 왔다갔다 한 교통카드비와... 휴대폰요금이 전부인 사람입니다.
    그외에는 한달 내내 쓴게 만원이 아마 안될껍니다.
    이미 친구도 다 떨어져서 친구만나는 일도 없고..
    회사 회식때는 회사돈으로 먹는 것이고.. 뭐.. 야근해도 회사돈.. 뭐.. 제 돈 쓸 일이 없지요.
    차도 제가 몰고 다닌게 아니라 아내가 몰고 다녔으니까요.
    저는 그냥 교통카드..
    처음 소3는.. 범퍼카마냥 사방을 찍고 깨고 다니시더니...
    한 2년 그렇게 박고나서 바꾼 sm5는.. 나름 깨끗하게 타시더군요.
    아내 운전도 제가 가르쳤던 기억이 납니다.
    연애시절 몰던게 엑센트였는데. 스틱이라.. 장농면허인 아내가 땀 많이 흘린 기억이 나는 군요.

    문제는.. 그 방문교사직을 하면서 사람이 조금 이상해졌습니다.
    밖에서 무언가를 보고 비교를 하시는걸까..
    상세한 싸운 경위등이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그사람이 3번 가출을 했고..
    했던 말들은 기억이 납니다.
    왜 저보고 칼퇴근을 안하냐고... 그러기에
    당신이 언제나 더 큰집을 원하며 대출 더 받아서 더 큰집으로 가자는데 내가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느냐 라고 했더니..
    결혼 처음에 큰집을 사서 장가오지 않은 제 탓이라고 하더군요. 허허허...
    "난 정말 나를 위해서 쓴것이라고는 아예 전무하다고.. 우리 둘이 같이 운동하려고 운동기구들 산것 외에는.. 나를 위해 산것 이란게 없다
    심지어는 회사에서 나온 까페테리아( 연봉 외에 연300정도 더 주던것.) 금액까지 나 마우스 하나 산것 빼곤 너와 장모님 보약사는데 썼다."
    라고 하니..
    "째째하다 앞으로 네 돈으로 보약 안쳐먹는다" 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제게.. 겨우 돈 5백 좀 덜 받아오면서 생색을 내는 거냐고 자신이 돈을 벌어오겠다고..
    집에서 살림이나 하라고 첫 가출을 하셨습니다..
    실 수령액 50~60받으시는 분이........ 세 후.. 통장에 460찍히던 놈보고.. 저러고 가출을 하시더군요.
    저도 사람입니다. 분노하지요.......
    배신감에 그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아시나요.
    회사에 상사가 X같아도... 그 상사가 직급으로 강제로 누를때도..
    정말 때려쳐버리고 싶은데.
    그 2차원에 뫼비우스의 띠 구현도 안된다는것도 못 알아듣는 그 바보 서울대출신 조실장이 잡아놓고 너 이따구로 할래 라고 할때.
    확 던져 버리고 싶었는데 그때.. 그놈 얼굴에 제 아내얼굴이 겹쳐서 떠오르기에..
    네 잘못했습니다 라고 하고.. 다시 그놈 시키는데로 그렇게 밤을 새며 살던 내게..
    아내라는 사람이..
    직장에서 왕따놀이 하는 미친년을 만나서 이직고민하는 제게..
    협박하는거야? 지금 월급 안나올까봐 걱정하라고 나한테 이런말을 왜 해?  라는 말을 해도..........
    내가 아내라는 사람과 이직논의를 못 한다면 난 세상 그 어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냐.. 라고 하니 아무말도 없던 그 아내..
    억울한건 나인데 그래도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다 참고 살았더니.
    나보고 작은집 사온게 내 죄라고 가출을 하셔.......
    부모님 도움 안받고.. 10년을 저축해서 내손으로 분당에 집 사서 장가간게 욕먹을 일인가..

    문을 잠갔지요. 문 비밀번호도 바꿨어요.
    너무 분노해서 다시는 보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제 큰딸이
    3살된 제 큰딸이..
    자기 엄마 잠옷을 두 손에 쥐고.. 엄마 엄마 하고 울고 다닙니다.
    그 인간이 두딸 보는 앞에서 그러고 나갔거든요.. 아 그순간 생각나니 지금도 눈물이나네.
    말 다 하고 알아듣던 세살 두딸.. 무슨 상황인지 다 알지요.
    내성적인 작은 딸은 방에 숨어서 울고 있고..
    큰딸은 계속 그 잠옷 껴안고 걸어다니며 이방 갔다 저방 갔다 하며 울고 다녀요..
    혹시나 엄마가 왔을까 찾는것 일까..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돌아와라.. ( 제 잘못이 뭔가요? )

    제가 이런 사생활을 다 적는 것은..
    우리 사랑은 특별해.. 그러니 내 사람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 라는 착각을 갖고 사시고 계실 어떤 분들에게
    당신도 당신의 배우자도 역시 보통 사람일뿐일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적는 것입니다.

    제가..... 집을 사서 장가를 갔고.
    그걸 더 큰집에 살기 위해서 전세주고 전세로 옮겼고..
    전에 살던집 값과 전세값이 비슷하다고.. 아내가 제 반대를 무릅쓰고.. 우리 아파트를 팔았는데요.
    저는 분명히 여러번 말을 했습니다.
    난 네가 10년을 저축해서 무언가를 샀다면 그걸 아마 죽을때까지도 팔 수 없을거다.
    어찌 이렇게 쉽게 팔자는 이야기를 하느냐..
    이미 폭군이 되신 그녀는 의지를 굽히지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무주택에 전세로 사는 사람이 되었다가..
    나중에 전세값 폭등해서.. 그게 또 월세로 전향되었지요..
    참..... 뭔노무 인생이.. 집사서 장가갔는데 전세로.. 다시 월세로..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대출 더 받아서.. 단대앞쪽으로 더 넓은데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저 분당에서는 출퇴근이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근데 죽전으로 가서는 평균 30분이상의 거리가 더 멀어졌습니다.
    출퇴근에 하루에 1시간 이상을 더 써요.
    그런데 큰 대로가 아닌.. 작은 곁가지 같은 그런 단지로 들어가면.. 환승을 한번 더 해야해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 환승하는 시간.. 이래 저래 버스만 저는.. 편도 2시간~2시간 반.. 하루에 버스를 4~5시간 타고 다녀야 됩니다. ( 기다림 환승포함 )
    사람이 이렇게 어떻게 사느냐 나 좀 살려달라 차라리 분당선 더 연장된다는데 조금 아래쪽으로 지하철역 있는데로 라도 가자
    그럼 나 하루에 2시간은 번다.. 라고 말을 해도..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반대한다고 또 가출하심..
    아니 애키우기 힘들다고 가출을 하셨는데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화난 이유중에 하나가
    그 이사껀을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반대를 한다고 화가 나셨다고 함.

    그시절 제가 적은 글이 어디 있을겁니다만 잠시만요.
    http://todayhumor.com/?bestofbest_51606 여기 있네요.
    저 글에 적힌대로 입니다.
    벌써 5년전이네요.

    아무튼.. 저렇게 헤어졌는데 말입니다.
    처음엔 제가.. 그래도 아이들에겐 엄마지 라고 생각해서.
    내가 그렇게 미운거라면 내 전재산을 주고 매달 생활비를 보낼테니 네가 아이둘을 키워라 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자기가 몸만 빼달라고 10원한장 안 가져갈테니 몸만 빼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알았다 라고 하고 몇일뒤에 이혼절차 서류 들고 갔더니..
    다시 재산은 반 달랍니다.
    그것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내가 차도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차가 없어도 살지만, 그녀는 방문교사이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그 직업을 하기 힘든것을 알기에.
    그런데.. 문제는.
    저는 처음 결혼할때 아파트도 그녀이름으로 샀고. 차도 그녀이름으로 샀고. 제 월급통장 카드도 그녀에게 주고 살은 사람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의 월세 계약도 그녀이름..
    저는 그녀를 위해서 살겠다고 했던 사람이니 말입니다.
    헌데 제가 그렇게 분할해 주겠다고 했는데도... 나머지 절반을 넘겨주지를 않네요.
    지금 다 소유하고 있는게 그사람이름이지..
    제 이름으론 통장에 십여만원? 잔액 남은것 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이혼하려 물어보니.. 여지껏 저축액이 제로라데요?
    결혼 10여년간.. 저축한게 아파트 대출금 천만원 갚은게 전부랍니다.
    물론 구라겠지요. 허나.. 끝내는 마당에 돈가지고 드럽게 굴기 싫었습니다.
    알았다. 그럼.. 아파트 보증금 반환받으면 거기서 내가 처음에 아파트 사서 간 금액을 제외한 금액에서 절반을 주겠다. ( 혼전 재산은 분할대상이 아닙니다 )
    사실 복잡하게 따지면 아파트 그 보증금 전체가 혼전재산이던 아파트의 가격이 올라간걸 그대로 팔고 여기서 산것이니...
    오른 가격 자체도 혼전재산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기도 한데 그냥.. 오른 차액의 반을 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내가 아무리 그사람이 미워도. 제 두딸에겐 엄마입니다.
    두 딸 입장에서도 커서 그 사정을 알게되서 아무리 엄마가 밉더라도 엄마는 엄마입니다.
    너무 미워서 보고싶지는 않더라도. 엄마라서. 어디서 잘 쳐먹고 잘 살았으면 하는게 자식의 마음일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 입니다.
    자기들 버린 엄마가 어디서 그지꼴로 산다고 하면 속 편할 자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근데 그것도 이행을 안합니다.. 이인간이. 안 넘겨줘요.

    전 솔찍하게.. "시" 짜 소리만 들리면 목소리 톤이 바뀌는 제 아내에게 몇번 말해도 그게 안 고쳐지기에..
    제가.. 어머님은 1년에 딱 3번 뵙고 살았습니다.
    설날, 추석, 어머님 생신.
    반면 처가는.. 한달에 10번 20번도 더 드나들었어요.
    너무 가부장적이던 나중에 돈 싸들고 집 나가버리셨던 제 친아버지에 대한 아픔이 있는지라.
    화목하게 가정 운영하던 장인장모가 너무 좋아서 제 친부모처럼 잘했습니다.
    맛난거 보면 맨날 사다 날랐어요.
    헌데.. 딸네미가 저런 철없는 소리를 해서 딸좀 꾸짖어 달라고.. 딸네미들 손잡고 장인어른을 찾아갔더니.
    장인이란 새끼가 하는 소리가..
    "나는 내 딸의 새출발을 위해서라면 손녀쯤은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 라고 씨부럴 거리네요.
    저 그날 이후로 그 개새끼랑 말 한마디도 안 섞었습니다.
    야이 개새끼연놈들아.. 너희가 만들자고 우긴 아이들이잖아. 애가 장난감이냐.
    김ㅈㅅ 이 개새끼야 내가 네게 얼마나 잘하고 살았냐. 사위를 면전에 두고 이게 할 소리냐.
    내가 도박을 했냐 바람을 폈냐 술을 먹냐 주먹질을 하냐.
    월 460씩 갖다 고스란히 바쳐도 저축액이 0인게 내 죄냐.
    집사서 장가간놈이 전세가 되고 그게 월세가 되는게 그게 내 죄냐. 나 한달에 쓰는 돈이 만원 안짝인놈인데?
    그렇게 딸을 키운 네놈이 내게 사과를 해야지
    장래가 안보이고 게을러?
    주중내내 철야작업하고 주말에 집에서 뻗은 개발자가 게으른거냐
    내가 게을러서 천식을 약없이 이기자고 죽전에서 남부터미널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냐.

    이혼 결정 후에도 자금 집행을 안하는 그집에.. 우리집안이 전체가 처가로 찾아갔습니다.
    이미 이혼접수를 한뒤에 여태까지가 한달쯤 이군요. 한달을 제가 혼자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빨리 내 동생 자리잡고 아이들 돌봐줄 수 있도록 회사 근처로 집 옮기게 놓아줘라.
    안된데요. 지금 주면 나중에 말 바꿀지 모른다고 안준다네요. 이혼 끝날때까지.
    달라는 돈 지금 다 넘겨준다고 그 나머지 차액 달라고 그래야 서울에 직장 근처에 집 구해서 아이들 돌볼거 아니냐고 해도..
    안된데요 ㅋㅋㅋ.

    갈때 형님이 제게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저것들 분명 오늘 돈 안줄거다. 그러면 아이들 거기다가 두고 와야된다.
    네가 마음은 아프겠지만 이번 결정은 꼭 따라라. 아이를 떠넘기려는게 아니라.
    네가 아이에게 묶여있다고 지금 괴롭히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 관계를 끝내기 위해서는 꼭 해야한다."

    그래서 형님이 그집안사람들 보고 그래? 이혼소속 끝나면 돈 주겠다고? 그럼 다 돈 가진 너희들이 그때까지 양육 책임져 라고 말을 하고
    저는 두 딸을 엄마와 좀 있어라 하고 나와서 저희가족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와....................
    두딸.. 신발도 못 신었는데
    애를 안 떠맡으려고.. 두딸을 내쫒데요.
    장모와.. 아내가...
    두딸을 내쫒데요.
    엘레베이터 문 닫히는 틈으로 내쫒기는 아이들을 봤네요.
    엘레베이터 위쪽 공간을 통해서.. 두 아이가 서럽게 엄마 엄마 하면서 우는 소리가..
    지하 주차장까지 울려퍼졌습니다.
    그 울음소리는 제가 죽을때 까지도 못 잊어먹을 듯 하네요.

    그리고 몇일있다가 ( 심난해서 몇일 집에 안들어가고 회사에서 야근했습니다. )
    집에 돌아갔는데 어?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있네요?
    그래서 열쇄장이를 불러서 문을 따고 현관문에 매직으로 씀. ( 써붙이면 뜯어버릴게 뻔해서 )
    "이 문을 나 이xx외에 그 누가 따면 형사조치함 주인 이xx 백." 라고
    그리고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오는데 한 30분 오다보니 문자가 옴..
    "여보 우리한테 이러지마. 당신이 아이들 갖다 놓구나서 나도 아빠에게 쫒겨났어. 여보 우리 가족에게 이러지마" 라고 문자가 옴..
    당연하지.. 그렇게 쓰여있는 것 보고 어떤 열쇄쟁이가 와서 문을 따주겠냐. 경찰서 잡혀들어가려고..
    그집안 참 콩가루 집안이네. 자식들 잘 갖다버리네 니미.
    그래서 바뀐 비밀번호 알려주며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지요. "난 네가 내 눈앞에서 죽어도 이젠 눈물 한방울 흘릴것 같지 않다"
    그뒤로 집에를 아예 안갔네요. 형님네 댁에서 두달을 살았지요.

    처음 이혼수속할때까지도..
    전 분명히 내가 모자랐다 미안하다 난 너와 함께 했던 기억 행복했다 라고 했는데.
    자식새끼에게 그렇게 하는 그인간 보니..
    그사람은.. 내가 알던 그사람이 더이상 아니였습니다.
    제가 영화 리셉션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아시나요.
    당신은 그 사람의 단점도 장점도 갖고 있지 않다 라는 그 대사에..
    남들은 그다지 별 감동이 없이 지나갔을 그 대사에
    저는 펑펑 울었었습니다.
    남자가... 일에 죽어라고 몰두하는게.. 일이 좋아서 입니까? 내 어깨위에 올려진 무게들을 감당하려 열심히 뛰는 것이 그것이 죄 입니까?
    내 사랑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뜨거웠다 라고 자부할 수 있었기에
    그사람만은 절대 안 변할거라고 생각을 했것만..
    이혼 수속 다 마치고.. 잔액 건내받을때.. 길바닥에서 제게 개쌍욕을 하더군요.
    야이 개새끼야 왜 그 아파트값은 반 안쪼개주냐 라고..
    난 여지껏 네게 쌍소리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잘가라 하고 인사하고 보내주고 왔는데 말입니다.
    싸움이란 것은 앞으로 계속 볼 사람과 하는 것 이니까 말입니다.

    2달간 그사람이 아이들을 키웠는데..
    결혼 10여년을 김치 딱 한번 담그고 맨날 자기 엄마에게서 음식 갖다 먹던 그 사람..
    중간에 제 딸들이 아빠보고 싶어한다고 문자를 보냈기에.
    하루 보러 집에 갔더니.
    큰딸왈.. 아빠 엄마는 맛있는 걸 안해줘요.
    나물이라는걸.. 손도 안대고 사는 그녀... 김치도 물에 씻어서 주고..

    저는 그 한달에.. 인터넷으로 나물 무치는법이니 뭐니.. 요리법 찾아서.. 해먹였는데
    삼십몇년만에 처음하는 요리가.. 아이들 입에는 그렇게 맛이 있던것일까.
    그래? 참나물 먹고 싶었니 하고.. 나물반찬들 주물럭주물럭 해서 주고..
    그날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회사에서 잤네요. ( 침대가 있는게 아니라 의자에서요. )

    처음엔 좀 분노를 많이 했고..
    처음 배신당한 한주에는.. 저 15층 아파트 베란다에 3번 서봤네요.
    모기장까지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그때가 늦은 봄쯤 되었을꺼예요.
    살짝 따뜻하며 꽃냄세가 녹아있는 푸근한 바람이 아래를 내려다보던 제 얼굴을 감싸던 느낌이 지금도 선명하네요.
    뛸까... 말까.. 뛰면 이 지옥이 끝날까.
    정말 내 종교는 아내다 라고 사랑하나만 외치며 살아온 놈에게
    너무나 큰 아픔 아니...
    삶의 목표가 갑자기 사라졌달까요.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겠고 왜 살아야되는지도 모르겠는..
    그래서 3번이나 베란다에서 뛰려고 했어요.
    매번.. 같이 버려진 제 딸들 때문에 못 뛰었죠.

    여기까지가 사랑에서 부터 이혼스토리 입니다.

    그 뒤에 1년여를 혼자 아이둘 키우다가 육아 가사 회사 너무..너무 힘들어서
    회사 관두고 필리핀에 여행을 왔다가 그냥 여기 눌러앉아서 살게 되었는데요.
    제가 위에도 적었듯..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걸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파경을 맞이 하였는데.
    이 글을 읽으시는 그대가 여성이시던 남성이시던..
    뭔가 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제발 좀 상담을 받고 고치세요.
    나 미친놈 취급하냐고 싸우고 집안 뽀개지 마시고.
    뽀개지면 상대방만 아픈게 아니라 당신도 다칩니다.
    당신들은 이런 기억을 갖지 않기를 바래서 제 시행착오를 적어 봅니다.
    그리고.. 아이는 정말 장난감이 아닙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된 사람이 아니라면 낳지 마세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http://todayhumor.com/?emigration_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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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내 두뇌의 전두엽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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