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리속의바람'입니다

이제까지 제가 오유에 올렸던 《모두의 체스》시리즈를 다시 보니까 그림들이 전부 짤려있었습니다.

전부 베스트이상 가버려서 더이상 수정도 안되고...

그래서 이제까지의 시리즈를 다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바로 제 블로그에 똑같이 올렸으니 거기서 보시면 됩니다.

http://blog.naver.com/diflaktm

(본의 아니게 블로그홍보;;;)



아 그리고 연재가 늦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대신 높은 퀄리티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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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부터 기초전술 파트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배울 기술은 핀(Pin)이라는 기술입니다.



'핀'의 뜻은 '고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애들이 머리에 꼽는 '핀'도 머리를 가지런히 고정시킬 목적으로 쓰이는걸 상기하면 이해하시기 쉬울겁니다.)



그럼 체스 상에서는 무엇을 고정한다는 이야기일까요?

우선 체스상에서 고정되어있지 않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체스보드는 자신의 우측하단에 '화이트 스퀘어'가 오도록 '고정'되어 있습니다.

기물의 초기배치도 장기에서 '마', '상'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과는 달리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럼 유일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는 하나가 무엇일까요?

바로 기물 그 자체입니다.



기물의 초기배치는 규칙에 의해 '고정'되어 있지만,

기물의 움직임은 규칙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배워볼 '핀'이라는 기술은 바로 이런 기물의 움직임을

기술적으로 (혹은 강제로) 제한시키는 기술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핀 (절대적 핀, 상대적 핀)









위의 두개의 포지션은 실제 게임에서도 종종 나오는 포지션입니다.

핀을 설명하기 가장 좋은 예시 중에 하나입니다.



파란색 선은 백이 행마를 움직인 직후 입니다.

그럼 빨간색 선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움직인 기물의 '잠재적인 공격로'입니다.



지금 저 그림에서는 각각 흑의 '나이트'와 '룩'이 막고 있지만,

그들이 다른 곳으로 비킨다면 잠재적인 공격로인 빨간색 루트가 활성화 됩니다.



바로 이런 잠재적인 공격로를 이용해서

상대방 기물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기술이 바로 '핀'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핀'은 자신의 기물로 상대방의 기물을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그 자리에 고정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핀'에 걸린 기물이 움직일 경우, 핀에 걸렸던 기물보다 더 중요한 기물이 잡히는 것이 ‘핀’입니다.





또한 '핀'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절대적 핀'이고, 또다른 하나는 '상대적 핀'입니다.



둘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드리자면,

'절대적 핀'은 '핀'에 걸린 기물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상대적 핀'은 '핀'에 걸린 기물이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위의 두개의 그림중에서

첫번째 그림이 '절대적 핀'의 예시이고, 두번째 그림이 '상대적 핀'의 예시입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핀'에 걸린 '나이트'가 움직이면 바로 '킹'이 공격받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두번째 그림에서 '핀'에 걸린 '룩'은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는 있는 그 차이입니다.

(그 대신 뒤에 있던 '퀸'이 죽겠지만요.)



앞서 설명드렸듯이, '킹'은 자살할 권리따위는 체스세계에선 없습니다.

그러므로 '절대적 핀'에 걸리면 '핀'에 걸린 기물은 움직일 수가 없죠.

만약에라도 움직인다면 이런 대참사가 발생할지도...






......










2. 핀을 이용하는 방법


단순히 '핀'을 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렇게 건 '핀'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핀'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실질적인 기물 이득, 상대방 포지션 붕괴, 상대방 기물 이동 봉인, 중요 지점 점거>

등이 있는데 그림으로 간단한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포지션은 백이 '퀸'을 이용해서 '핀'을 걸었습니다.

여기서 백차례인데, a6를 두면서 b7의 흑 룩을 압박합니다.

'룩'이 공격당하고 있지만, '룩'을 뒤로 뺄수도 없습니다. 바로 '핀'에 걸려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핀'을 이용해서 상대방 기물을 따먹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백이 g5에 있는 '비숍'을 이용해서 '나이트'로 '핀'을 걸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기물 이득을 취할 수 없지만, 상대방 포지션을 조금이나마 균열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 다음 예시는 상대방 포지션 붕괴시키는 예입니다.






1. Bxf6 - Qxf6 2. Qxf6 - gxf6 3. Nd5 - ...


딱 보기에도 흑의 포지션은 어정쩡해지고, 백은 탄탄하면서도 '나이트'가 적진쪽으로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꼭 기물이득은 아닐지라도 적의 포지션을 붕괴시킬 목적으로 '핀'을 걸수도 있습니다.


만약 첫번째 그림에서 '핀'에 걸린 '나이트'뒤에 있는 '퀸'을 '핀'을 푸는 목적으로 움직이면...






1. ... - Qe8 2. Bxf6 - gxf6

뭐... 결론적으로 흑이 망가집니다...;;;





그 외에도 '핀'의 목적은 별처럼 많지만, 간단하게 이정도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중요거점 점거, 상대방 기물이동 저지같은 것들은 '심화전술'파트라도 한다면 그때가서 설명하겠습니다.










3. 핀에서 벗어나는 방법


이제 '핀'의 개념을 알려드렸습니다.

다음으로는 '핀'에 대항하는 방어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까 예시로 보여드렸던 '절대적 핀'의 포지션입니다.

여기서 독자 여러분은 흑의 차례라고 합시다.

그럼 이런 '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떤 수들이 있을까요?



우선 '절대적 핀'을 벗어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핀을 거는 상대방 기물을 압박한다.
2. 킹의 엄호벽을 보충한다.



첫번째 '핀을 거는 상대방 기물을 압박한다.'는

역으로 핀을 거는 기물을 공격하면서 압박하는 것 입니다.






바로 이렇게 a7폰을 a6로 움직이면서 백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럼 백은 비숍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비숍이 비명횡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나이트'를 잡거나 한발짝 뒤로 물러나게 되면서 핀은 풀리게 됩니다.









또하나의 방법은 'Bd7'같이 킹의 방어벽를 더 만드는 방법입니다.

'절대적 핀'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디까지나 '킹'이기 때문에,

이렇게 킹에 대한 방어벽을 더 쌓는 것으로 '절대적 핀'을 풀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상대적 핀'을 푸는 방법인데,

'절대적 핀'이랑 비슷하기도 하지만, 킹이 연관되어 있지는 않아서 작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시죠.






위의 그림은 백이 '비숍'으로 '상대적 핀'을 걸었습니다.

여기서 흑이 방어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절대적 핀'과는 다른 '상대적 핀'만의 방어법 두가지는

1. 체크나 강력한 위협으로 핀에 걸린 기물을 이동한다.
2. 체크나 강력한 위협으로 핀에 걸린 기물의 뒤에 위치한 기물을 이동한다.



우선 '절대적 핀'과는 달리 '상대적 핀'은 '핀'에 걸린 기물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그걸 이용하는 방어법 중에 하나가 바로 1번 방어법이죠.






바로 'Nd5'와 같이 상대방의 '퀸'을 공격하면서 '핀'을 풀어버리는 방법입니다.

'핀'에 걸렸던 '나이트'를 이동하는 바람에 자신의 '퀸'도 상대방 '비숍'에게 공격당하지만,

자신도 '나이트'로 상대방 '퀸'을 공격해버립니다.



여기서 백의 선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비숍'으로 '퀸'을 잡으면 자신도 '나이트'로 '퀸'을 잡으면 되는거고,

'퀸'이 살기위해 물러나면 자신의 '퀸'도 물러나면 되는거죠.



위의 방법은 '핀'에 걸렸던 기물을 이용한 방법이고,

또하나의 방법은 '핀'에 걸린 기물 뒤에 위치한 기물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Qd1+'과 같이 뒤에 위치했던 기물을 움직이면서

상대방이 '핀'을 걸었던 목적자체를 없애버리는 방법입니다.



여기선 백이 '체크'에 걸렸기 때문에 '킹'으로 한수를 쓸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핀'에서 풀렸기 때문에 흑은 이제 자신의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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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초전술 중에 하나인 '핀'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기본 테크닉을 배울텐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이용하면서 기술적으로 쓸 수 있는 경지에까지 이르면

그것이야말로 고수로 가는 길이겠죠.



다음 시간에는 <기초전술 2강 - 체스의 양단수. 포크(Fork)>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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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내가 체스를 가르치는 이유

▷ 기초 1강 - 체스의 역사
▷ 기초 2강 - 체스 기물의 소개 및 행마
▷ 기초 3강 - 체스보드와 기보 보는 법

▷ 규칙 1강 - 일반규칙과 기본예절
▷ 규칙 2강 - 체크와 체크메이트(Checkmate)
▷ 규칙 3강 - 왕은 성안으로... 캐슬링(Castling)
▷ 규칙 4강 - 일개병졸의 신분상승! 프로모션(Promotion)
▷ 규칙 5강 - 무승부도 전략이다. 스테일메이트(Stalemate)
▷ 규칙 6강 -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앙파상(En Passant)

▶ 기초전술 1강 - 동작그만! 핀(Pin)
▷ 기초전술 2강 - 체스의 양단수. 포크(Fork)
▷ 기초전술 3강 - 눈뜨고 코 베어가기. 디스커버리(Discoverise)
▷ 기초전술 4강 - 비켜라. 아니면 니가 죽는다. 스큐어(Skewer)
▷ 기초전술 5강 - 나쁜수를 강요하기. 쭉쯔방(Zugz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