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라고 부르고싶지도않지만
어쨌든 작년에 6개월정도 만난 남자애가있어요
저보다 3살어리구요
어찌어찌만나다 제가 좋다고 고백하길래 저도 호감이있었고 잘 만났습니다
제가 원래좀 잘챙겨주는 성격이라...
지방에서 사는데 학교때문에 서울에서 혼자자취하는 남자친구를위해서
일주일에하번씩 가서 반찬도해주고
복날에는 삼계탕도끓여주고
아프다고하면 약도사다주고 그렇게지냈습니다
어버이날때는 지방까지같이 찾아뵙고인사도 드리고 선물도 사드리고 그랬지요
그러던 어느날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감적으로 뭔가 일이잘못됐구나 싶어서
"피한다고 되는 일 아니니까 무슨일인지 솔직하게 말하고 해결하자"
그랬더니 지가 술을 너무 많이마셔서 오늘 일하는데도 늦고 자긴쓰레기라고 왜그러는지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럴수도있따 괜찮다 자책하지마라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술먹고 일 늦은적이있어서 짤린경험이있었습니다
비록알바였지만 제가 일처리 사람관계그렇게 하는거아니라고 많이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또 그런실수를 저질렀으니 스스로 괴로웠나보다하고 다독이는 문자를보냈습니다
그런데 답문이 없더라구요 전화를해도 안받고...그러다가 문자하나가 옸습니다
"나 지금 혼자여행가 혼자해결하고 돌아올게 다녀와서 얘기하자 미안해"
그때 또 직감했습니다. 여자문제구나.
밤12시쯤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문이 잠겨있진않더라구요. 원래 문을 잘안잠궈요
그랬더니 게임을하고있습니다. 절보더니 화장실로 들어가더라고요.
냉장고위에 놓여있는 휴대폰.
그날 처음봤습니다. 문자내용보니 "잘들어갔어? 또보고싶다" 이런식의 문자.
화장실에서 30분이되도 안나오길래 "유치원생이냐? 빨리나와서 할말끝내자" 그랬떠니 그제서야 나오더라고요.
말들어보니 어제 클럽에갔는데 거기서 어떤여자를 만났고 키스를했답니다
저보다 편하고 좋다더군요
싸이월드에보니 일촌신청도 해놓았더군요 일촌명이 뭐 "믿음"이던가.
여자친구있는것도 알렸답니다. 근데 사이안좋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그래서 제가 어떻게할꺼냐고했더니 저랑 다시 잘해보겠답니다
그래서 그냥넘어갔어요. 제가 좋아하기도했고 나이도 어리니 한번봐주자. 첫실수니까요.
그런데 며칠내내 저한테 시큰둥하더라고요
만나도 손도 안잡고 귀찮아하고 그래서 제가 왜그러냐했더니 지도 잘 모르겠답니다
그런데 또 며칠이따가는 잘해주더라고요. 그러기를 1주일정도...
또 시큰둥해졌길래 제가 널 위해서 그만만나주는게 내가 할수있는 최선인거같다 잘지내라했더니
야밤에 집앞에 찾아와서 울면서 빌더라고요. 잘하겠다고
그리고 다시 화해했습니다
다음날..복날이었어요. 걔네집에가서 삼계탕을 끓여주고 먹이고 화장실에 들어간사이
네이트온 로그인이 뜨더라고요.
그 여자앱니다.
모른척하고 나 이제 집에갈게 그랬더니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준다고 따라나왔습니다.
제가 지하철역걸어가는 동안
"난 한곳에 집중못하는 사람 별로인거같아. 내말무슨말인줄 알꺼야."
그랬더니 사실 연락하긴했었답니다. 근데 이제 정말안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젠 연락하든말든 나랑 상관없는일이야. 잘살어."그리고 뒤돌아서 왔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기억해뒀던 그여자애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번호가 쉽기도하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번호여서 기억해낼수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00여자친구였던사람인데요."
제가 전화를 건 이유는 일말의 미련도 남겨놓고 싶지않기때문이었습니다.
자세히 경위를 알고싶기도했고요. 깨끗하게 저 스스로 감정정리를 위한 전화였지 다른뜻은없었습니다.
그여자분께서도(저보다 어립니다) 조금 당황하더니 "아 예..."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헤어지게됐다. 그런데 내막을 알고싶다. 실례를무릎쓰고 전화했다. 죄송하다.
그랬떠니 저보고 개념있는분이신거 같으니 솔직히 얘기하겠다면서.
클럽에서 만났는데 키스를했고, 좋아서 다음날다시만났다. 근데 여자친구있다고 하더라
근데 너무 집착하고 짜증나게한다. 헤어지는중이다. 그렇게말햇때요.
그리고나선 나중에 여자친구가 알게됐다. 자꾸 집착한다. 기다려달라. 이렇게 말했다고하기에
감사하다고 이제 정말 미련도 안남을꺼같다 그리고끊었어요.
그게 마지막이에요.
근데 문제는 그 후...계속 문자 전화가 온다는거에요.
자꾸 저한테 전화를해요.
딴사람번호로 누구 시켜서 하기도하고...문자로
"누나는 내 얘기 다 들어줬었는데. 미안해. 이제 연락안할게" 이러다가도
또 전화오고
물론 저는 그 헤어진날 이후로 단 한통의 연락도, 반응도 하지 않았어요.
투명인간 취급했어요. 답문해준적도 전화받은적도 없었어요.
헤어진지 1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전화가 계속해서 옵니다.
자주오는건 아니지만 한달에 한번 두달에 서너번 이런꼴로 전화가 계속와요.
전 정말 화가납니다.
전화받아서 욕이라도 해주고싶어요
너무 당했던 지난날이 떠올라서 문득 문득 화가납니다
그치만 막상 전화가오면 귀찮아서 밧데리를 뽑아버립니다
따끔하게 한마디해주고싶은데.....
정신력이 흔들릴정도로 무차별하고 잔인한 말 한마디만 해주고싶은데
그럼 안되겠죠?
그냥 냅두는게 맞는거긴한데, 전화번호 뜰때마다 화가나고 분노가 차올라서....
지딴엔 지가 그렇게 잘못했어도 좋은기억으로 남아있다는 확신이 있는거같습니다
사람은 이기적이라 자기편한대로 해석해버리니까요
그 착각을 하지않고서야 일년이 지났는데도 어떻게 연락이 오겠어요?
전 전혀 아름다운 추억도 아니고, 화내고싶은데..
제가 화낸적이 한번도 없어서요.
그냥 모른척 알아서 살게내비두는게 맞는거겠죠?
근데 자꾸 화가나서..........ㅠㅠ
그래도 이렇게라도 쓰니 마음의 평온이 다시왔네요.
어제도 전화왔길래 화나서 여기다 끄적여봐요.
읽어주신분들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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