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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8838
    작성자 : 무송
    추천 : 3
    조회수 : 1769
    IP : 172.68.***.9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7/05/22 08:37:38
    http://todayhumor.com/?love_28838 모바일
    과거가 있는 남자 어떠세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빵셔틀을 해왔어요.
     
    집도 가난한데 학교가면 돈까지 뺏기고 맞고 울고..그렇게 학창시절을 지냈습니다.
     
    싸우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ㅎㅎ
     
    그렇게 괴롭힘을 받으며 성장했고 19살때부터 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이라 정말 힘들었지만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길은
     
    이길뿐이라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공부도 지지리 못했어요!~ㅎㅎ)
     
    처음 배탔을땐 이유없이 많이 맞았어요.
     
    자다가 맞고 밥먹다 맞고 일하다 맞고.
     
    맞는건 이골이 난 인생이라 맞는건 안무서웠어요 ㅎㅎ
     
    그런것보다는 죽음이 너무 가까이 있어, 그게 무서웠어요.
     
    일하다 깔려죽고 잘려죽고 빠져죽고 얼어죽고... 그런 상황에서 지내다보니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았어요 ㅎㅎ
     
    그렇게 7,8년을 선원으로 바다생활을 하다보니 자동적으로 인간개조가 되었어요.
     
    남들이 보면 부끄러운 과거지만, 저에게는 그냥 과거일 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를 괴롭혀준 쓰레기놈들이 고맙기도 해요 ㅎㅎ 걔네들때문에 버틴것도 있으니,)
     
    과거에는 빵셔틀도 하고 맞기도 맞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ㅎㅎ
     
    지금은 자랑스레 얘기합니다. 제가 빵셔틀이었다고... 남들은 안믿지만 전 그걸 겪었고 힘없는 자들의 아픔을 다 느껴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를 위해 싸우기 보다는 남을 위해 싸우기 일수였습니다.
    (제가 욕얻어먹고 맞는건 참을 수 있지만 저를 따르는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하면 못참아요.. 혼내도 제가 혼냅니다..)
     
     
    사람들에게 항상 미소짓고 겉으로 보면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과거에 저런 모습이 감춰져있어요..
     
    남을 위해 칼을 뽑아든적도 있고(진짜 칼) 등판을 뒤덮는 문신도 있어요..
     
    그것 때문에 연애가 두려워요..
     
    제 과거를 숨기고 만날 순 없잖아요..
     
    등판에 문신도 문제에요....
     
    저와 교제하던 어떤 분은 문신을 보자마자 기겁을 하고.. 이후 헤어졌던 적도 있어요 ㅎㅎ
     
    사실 지금 제일 신경쓰이는게 문신이에요..
     
    여성분들 만나 정을 나누더라도.. 언젠가 밝혀질 문신이고, 그것때문에 이별하려니 겁이 나네요 ㅎㅎ
    그렇다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미리 밝힐수도 없고...
     
    여러분 같으면 저같은 남자 만날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전과는 없고 지금은 선원이 아니라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5/22 08:49:26  110.70.***.222  댄디대디  654042
    [2] 2017/05/22 09:15:45  59.22.***.193  이인해  730206
    [3] 2017/05/22 18:12:01  118.219.***.2  The1975  29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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