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폭력이란 대부분 위에서 오는 억압과 분노를 자신보다 밑에 있는 사람들이나 비슷한 사람들에게 푸는 거라고 한다. 난 위든 아래든 그 대상이 잘못된 폭력이라고 본다..
세월호 시위니, 국정교과서반대시위니 시위 할 때마다 올라오는 논란이 있다. 그 시위 본질 자체에 대해선 논하지않고 항상 나오는 말:
시위대가 너무 폭력적이다. 경찰이 불쌍하다. 저렇게 안하면 시위대가 폭동을 이르킨다. 어쩌고 저쩌고.....
나는 시위가 왜 일어났는지, 시위의 목적이 뭔지, 그들의 시위 사유가 정당한지 이런 얘기는 안하고 저런 소모적인 얘기가 대부분의 시위관련 뉴스를차지하는 것 보고 기겁을 했다... ㅋㅋㅌㅌㅌㅋ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는 격이라 할까...
시위대를 걱정하는 사람도, 경찰을 걱정하는 사람도 다 일리가 있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단순히 그냥 두 집단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냥 그 둘이 심심해서 광화문에서, 종로에서, 시청앞에서 만나서 fight! 하는건 아니지않는가. 시위대도 할 짓 없어서 거기 나가는게 아니고, 경찰도 남잘되는꼴?보기 싫어 주구장창 시위 막는건 아니다. 가끔 너무 폭력적인 시위대나 시위대를 제지하면서 미소를 띄고있는 경찰의 사진이 돌아다녀 논란을 이르키긴하지만, 그건 단순히 프레이밍을 두 집단간의 fight로 몰고가기 위한 언론이나 정부나 누군가의 교묘한 수단이다. 하지만 잘 통한다는게 함정이다.
다른 수평폭력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요즘 남성우월주의는 아니고 그동안 남성들이 가져왔던 부조리나 차별에 대해 토하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으로, 군인으로, 직장인으로 사는게 얼마나 고달픈지 알기때문에 굳이 그 논점에 대해 갑을론박할 생각은 없다.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그 분노의 대상이 잘못되어도 너무너무너무 잘못되었다는거다.
우선 군대문제... 마치 군대에서 나만 쌩고생하는데 여자들은 편하게 산다. 이거 솔직히 이해함. 솔직히 ㅈ같지... 근데 사실 군대에서 생기는 부조리와 비리 폭력은 여자가 군대를 안가서 생기는 것보다,그냥 군대 내부의 부조리와 비리 폭력이 더 많다. 잘못된 국방부의 관행, 덮기, 군인을 대우해주지않는 한국문화등이 더 근본적인 이유다. 생각을 해봐라. 지금 현 대한민국 군대들이 처한 문제를 국방부 비리 해결, 잘못된 군대문화개선, 군인에 대한 대우 우대 를 하면 해결될 문제들이 많을까. 아니면 여자만 뿅! 던져놓으면 해결 될 문제가 많을까. 사실 군대가 좋으면 이런 불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군대가 ㅈ같은데 그 불만을 대상을 안가는 여자들에게 푸는 것이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과 노력만큼 대우를 해주고 부조리한 군대문화를 개선한다면 군대에 대한 불만도 여자에 대한 분노도 이것보단 배로 낮아질거긴하....ㄹ 할..... 것... 하겠지...?
또 다른 논쟁은 "칼퇴/육아휴직" 이다...
하......
왜 칼퇴가지고 남녀가 갈리는지 ㅠㅠ
우선 칼퇴는 노동자의 기본 권리이다.
누가 잘나서 칼퇴하고 누가 못나서 못하고 그런게 아니라 계약서에 따라 9시부터 18시까지면 딱 그렇게 하는거다. 이게 바로 수평폭력이라는거다. 칼퇴를 못하게 하는 사장이나 사회를 욕하지않고 칼퇴를 하는 여자들을 싸그리 욕하는거다.
앞은 서론이고 사실 진짜 말하고 싶은건 육아휴직.....
회사에서 제일 싫어한다는 애엄마...
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한다. 하지만 아빠가 육아휴직을 가는 경우를 보았는가? 대부분 엄마다.. 그래 엄마가 나가서 애를 보지. 하나는 그럭저럭 눈치보며 육아휴직내며 키웠지만. 둘째가 생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냥 빼박 경력단절이다. 그럼 그 가정의 경제활동은 오롯히 아빠의 몫이된다. 진짜 고달픈 가장의 인생이 시작되는거다. 이 싸이클을 모르겠는가? 애초에 육아휴직이나 육아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엄마(여자)는 일을 관두지 않아도 되고, 그럼 아빠(남자)도 독박 쓰지않아도 되고 모두(대부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안보고 "여자들은 이래서 안돼 ㅡㅡ . 애낳으면 벼슬인지 알아. "가 나오는거다...
사실 뭐 배려는 마음이라서.... 그리고 회사에서 바빠죽겠으면 내코가 석자지 ㅡㅡ 뭔 육아에 대한 배려고 나발이야..... 중요한건 마음보다 '법.제도.정책'이다.
또 말하지만 남자가 회사에서 바빠죽겠는건 육아휴직 나간 여직원때문이 아니다.
무리하게 일거리를 넣어주는 회사,쓸데없는 회의, 적정한 인력을 뽑지않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뺑이돌리는 회사. 인생을 즐기기는 커녕. 인생을 살 시간도 없이 회사에 충성하기 원하는 회사의 탓이 더 크다.
생각해봐라. 여자들이 칼퇴안하고 늦게까지 야근하며 출산을 안하고 무조건 일만 한다고 가장의,일하는 남자들의, 노동자들의 애환이 해결 될 가능성이 높을까. 아니면 잘못된 노동제도를 해결하고 택도 없는 임금 구조를 해결하면 풀릴 가능성이 높을까....
요즘 진짜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보고 근본은 안보고 아냐. 뿌리는 커녕 줄기나 열매도 안보고 하늘에 날라다니는 제비나 보면서 화풀이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뭐 이런 잘못된 화풀이? 는 주로 한곳에서 시작되긴 하던데... 암튼....
근데 오유는 이런사람 별로없으니깐.. 다 아는 내용이니깐 나 혼자 삽질한거같지만.. 아까우니 완료바튼 눌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