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부터 고3때까지 다른 애들처럼 속썩이긴 했지만 공부하나는 지가 알아서 함.
울엄마 내가 조금만 꾸미고 다녀도 비꼬는 말 했음.. 아무튼 공부만 하길 바랐나봄.
나도 공부는 잘하고 싶어서 짜증나도 참음.
고3때 개념없이 간호사관학교 시험쳤는데 1차 붙음. 이건 몇안되는 자랑질임 -_-;
그때부터 엄마가 (원래 공부하는거 자체엔 참견 안했는데) 내가 좀 열심히 안하니까 달달 볶기 시작함
고3의 흔한 방황하다가 수능못봄. 수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가 웃으면서 좀 망하면 어때 ㅋㅋㅋㅋ
이러면서 계속 웃었는데 엄마가 '넌 지금 웃음이 나오냐? 자존심도 없냐?'하면서 화를냄.
이때 상처많이받음..ㅡㅡ 시험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함?
어쨌든 내가 가고픈대로 정시원서 넣었는데 올ㅋ 숭실대 붙음ㅋ
그런데 만족을 못햇는지 ㅡㅡ할머니까지 대동해서 나보고 재수하라고 넌 원래 잘할수있는데 못본거다 하면서 설득을 함.
난 진짜 하기 싫음...근데 계속 말하고 가만히 있던 아빠도 '하는게 좋지 않냐' 이런식으로 말하고
좀 몸이 편찮으신 외할아버지만 그냥 애가 하고픈대로 냅둬라라고 함...
계속 설득을 하니까 나도 좀 욕심도 남아있고 해서 그냥 숭실대 등록하고 재수함.
독학재수함. 당연히 맨날 컴터하고 그러느라 망ㅋ함.
엄마의 구박은 끊이지 않음. 어이없는게 나때문에 불면증 생겼다고....... 나참 하기싫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재수끝나고 할것도 없어서 엄마의 추천으로 스키장알바 시작함. 존나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또 참견을 함. 자존심 긁음.
어쨌든 그 힘으로 한달 반정도는 하고 집으로 옴. 집에 와서도 두달만 채우지... 이런 소리 들음... 아 이렇게 쓰니까 빢치네
그런데 설날때부터 목이 붓는거임. 그래서 병원갔더니 암일 수도 있데 ㅋ 올ㅋ
검사하니 레알 암이었음. 다행인게 2기고 예후도 좋은 암이었음. 그래도 난 존나 패닉에 빠짐.
항암치료겪으면서 엄마아빠랑 사이가 돈독해짐.
엄마는 그와중에도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며 공무원공부를 춫천함.
틀린말은 아니라서 우선 인강을 등록함.
그런데 공부언제하냐고 뒹굴뒹굴 놀지 말고 복학했을때를 생각하라며 (복학하는데 공무원 준비를 왜함?)
나도 빙신같은게 엄마말이 맞는것 같음. 그래서 엄청 조금씩 공부함.
가을에는 다니던 수학학원알바도 한달 정도 함.
이번에 1학년 1학기 복학함. 나는 공순이임. 수학이랑 물리도 시키면 할줄은 암. 점수 잘 받을 자신 있음.
그런데 하기 싫어서 내가 하고싶은과목이 있는 미디어과로 전과하기로 함.
나 그림 못그리는 편 아님.. 중딩떄 만화그리기 포스터그리기 이런거 최우수상도 받아본적 있음.
그런데 엄마한테 말하니까 너 미쳤니? 엄마 속을 뒤집으려고 ....... 이런 소리 들음.
공무원 공부부터 합격하라고 함.
나 정말 미추어버리겠음.
엄마 탓 안하고 싶었는데 솔직히 너무함.............
나도 나쁜자식이긴함. 우리엄마 나 엄청 열심히 키움 내가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다 사줌.(외동딸임)
그런데 공부나 성적같은건 정말 이해를 못할정도로 민감함.
이제 진짜 못참겠음. 엄마 시름. 옆에서 아무말 안하고 동의하는 아빠도 시름. 다시름.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가 하고싶은걸 막아놨는데 그런것도 참아야함???
고딩때까지 공부 열심히한거론 많이 모자름??
내가 그렇게 못미더움? 그렇게 참견할정도로?
엄마한테 이 글 보여주고싶은데 엄마 울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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