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머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러한 일이 최근들어 자주 귀에 들리고 더구나 어제 제 여자친구에게도 있었던 일이기에 다른 여자분들이 혹여나 이런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시에 약소하게나마 대처법을 알려 드리고자 하여 글을 올립니다.

어제 오후 4시 반 ~ 5시 사이였습니다.
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제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회사 앞으로 오려고 했었지요.
저 시간대에 여자친구는 2호선 충정로역에서 합정쪽으로 오는 중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덩치가 큰 아주머니가 앉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현역이라는 방송이 나올때쯤.... 저 멀리서 어떤 할머니가 제 여자친구 쪽으로 막 달려오시더니 다짜고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답니다.

할머니 : 네 이년이 어린것이 할머니가 이렇게 서 있는거 보이면서도 자리도 양보 안하고 뭐하는거야!?

분명 저 멀리서 계셨고 그 주위에 빈 자리도 있었던 터라 여자친구는 좀 황당해 했답니다.
저런말을 하면서 어깨를 툭툭 치고 팔을 막 잡아 당기면서 쌍욕을 하길래 여자친구는 그냥 황당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할머니가 

할머니 : 사람 많은곳에서 시끄럽게 할게 아니라 너 내려서 이야기좀 하자 이 년이 안되겠어

이런식의 말을 하면서 막 팔을 잡아당겨 내리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제 여자친구는 저항을 하면서 왜 이러시냐고 하는 찰라에.. 옆에 어떤 중년 남성분이 큰 소리로 버럭을 하시면서 할머니한테 뭐라 했답니다.

중년남성 : 이 할머니가 지금 뭐하는거야!? 또 이렇게 해서 어린애들 잡아다가 어딜 데리고 가려고!

이런식으로 몰아 부쳤더니 할머니는 그 중년 남성에게 막 쌍욕을 하다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제 여자친구 옆에 앉아 있던 덩치 큰 아주머니도 눈치보다가 따라 내렸다고 하더군요.. 그러곤 바깥에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둘이 여자친구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여자친구도 비슷한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듣곤 했지만 직접 겪어보니 그 생각은 안들고 그저 황당해 했다고 하네요.... 그 중년남성분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지요...

여자친구와 저는 서로 집이 거리가 멀고... 만나서 밥먹고 좀 있다보니 차 끊길 시간도 되었는데..
무서워서 혼자 지하철에 못타겠다고 울고 있는걸.. 밤새 내내 같이 있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나 주위에서나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내일 아닌데 뭐 어떻겠어.... 이러다가 정말 큰일납니다...

항상 혼자 다니실때에는 낯선 할머니나 어린아이... 전혀 모르는사람이 다가와 앞뒤가 맞지않는 말을 하면은 일단 경계부터 하시고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그리고 어두운 밤 골목길을 다니시는 것 보다 길가로 사람이 많은곳을 이용해서 다니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시간내서 글을 쓰는데.. 지금도 정말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