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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87415
    작성자 : ㅠㅠΩ
    추천 : 102
    조회수 : 8446
    IP : 125.128.***.32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7/13 10:10:05
    원글작성시간 : 2010/07/13 09:36:50
    http://todayhumor.com/?humorbest_287415 모바일
    아...짝사랑의 비참한 최후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보면 어장이 아닐 수 도 있겠지만
    제딴엔 배신감이 들어 감히 글을 써봐요ㅠㅠ

    좋아하는 누나가 있었어요.
    그래서 접근을 했고 많이 친해졌어요.
    종종 영화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이래저래 놀았었죠.

    그리고 술마시면서 넌저시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봤어요.
    없대요ㅋ사귀고싶은 남자도 없고 자길 좋아해주는 사람도 없는거 같다면서
    누나가 어리광부리더라구요. 아녜요 누나 저 누나 엄청 좋아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제 특기를 살려서 그걸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주에 몇일간 정말 혼신을 다해서 누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4절지에 정밀 인물 소묘를 하고 이쁜 액자까지 맞춘다음 액자 뒤에 편지까지 숨겨놓았죠.
    그리고 기다리던 주말. 제가 누나한테 저녁에 술사달라구 약속을 잡았죠....

    만나서 술먹다가 분위기가 좋아질 즈음 딱 포장된 액자를 선물했죠.
    (실은 그전에도 계속 물어봤지만 집에 가져가야될 액자라고만 우겼어요)
    제가 열어보세요~라고 말하니까 누나가 열어보곤 엄청 기뻐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그순간 너무 기뻐서 누나랑 같이 좋아하다가 술만마시고...
    누나 집에 대려다주면서 고백이야기를 했죠. 역시나 좀 생각해봐야겠다고 하더군요ㅠㅠ

    그리고 집에와서 멍하니 누워있는데 아차...액자뒤에 편지숨겨놨다고 말을 안했던 거에요..
    다시 전화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안했는데
    다음날 바로 누나가 말해주더군요. 사실 사귀는 남자가 있다고 ㅡ.ㅡ;;
    뭥미....

    그럼 이태껏 남친없다고 하고 좋아한다니 뭐 이런말은...왜 한건지....
    그리고 얼마전이였어요.
    같은과 형집에 놀러갔는데
    제가 누나한테 선물한 그림액자가 집에 걸려있는 겁니다....
    아....
    기분 몹시 쓸쓸하네요..
    어제 날도 샜더니 피곤하구요...

    여러분만이라도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아..그형은 아직도 그 액자뒤에 제 편지가 있는걸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감히 어떻게 뺄 수도 없고..
    저 괜히 마인심어 놓은거 아닌지 모르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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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3 09:38:09  118.32.***.231  
    [2] 2010/07/13 09:38:43  125.143.***.5  
    [3] 2010/07/13 09:40:01  211.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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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7/13 09:44:28  218.232.***.26  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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