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있었던 일이지만....너무 힘들어서 감히 글 남겨봅니다.
2년정도 사귄 여친이 있었습니다. 
각자, 나름 저도 그럭저럭 괜찮은 직장도 있고 데이트할때마다 절대 불평불만 안내고
여친님이 하자는대로 다 해주고 그래도 지킬건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서 내후년즈음 결혼까지 예상하고 있었구요...
정말 사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몇달전부 터인지 우리 둘의 관계가 시름시름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친쪽에서 시작되었죠.
갑자기 문자-통화수도 줄고...대화도 없고...데이트 날짜 잡자고 해도 일있다 그러고...
(그전에 이런적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바빴어요. 그리고 바쁘다해도 항상 연락은 줬었지요)

이래저래 회사형님과 술먹으면서 이야기했는데 99% 다른남자 만나고 있다고 장담하더군요...
그래서 술먹고 찾아가려다가 예의가 아닌것 같아 좀 지난 금요일날 차끌고 여친 회사 앞으로 갔습니다.
퇴근시간 즈음에 맞춰서 간지라 주위에 차가 많아서 좀 뒤쪽에 새워놨었는데
여친이 빌딩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어떤 낮선 남자랑 포옹하고 키스하고.....
그리고 고급 외제차에 탑승하더군요...

이러면 안되는걸 알았지만 무슨 용기가 생겨서인지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오늘 늦나보네, 회식있나봐~?" 라고 말하니까 
회식한다고, 지금 회사라 나중에 다시 전화 한다며 딱 끊어버리더군요.....

여친이 제 차를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미행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집에와서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ㅠㅠ
에호...
세상이 무너저 내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내여자라 믿고 다 주고....정말 잘해줬는데...
그게 다....그냥 놀잇감이였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