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 25살 막학년 남겨둔 처자입니당
보름도 안 지났는데 돈이 엄스므로 음슴체할게여..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대학평가때문에
학교에 계속 나가서 실기연습을 해야했음.
전 날 술좀 먹고 숙취때문에 겨우겨우 라면으로 해장
간단히 하고 버스에 타서 음악 들으면서 앉아 가고
있었음.
내가 가야하는 총 11정거장 중 5정거장쯤 갔을 때
178정도 돼보이는 키에 등빨도 좀 있으신
할아버지가 지팡이 짚으면서 타심
왠지 모르게 그냥 느낌이 좀 불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지팡이로 내 다리를 침
휙 올려다보니까 "비켜" 이러며너 지팡이짓을 함
이런 적이 처음이기도 하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반사적으로 일어나긴 했는데 빠르게 거지같은
기분이 올라옴
둘 다 서 있는 상황에서 할아버지한테처음엔 조용히
말했음. 주목받는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나 "왜 사람을 치고 그러세요?"
할 "비키라고 나 앉게"
나 "아니 그러니까 왜 사람을 치고 그러시냐구요.
말로 하시면 되지."
할 "그래서 아파?" 이러면서 자리에 앉음
ㅋㅋㅋㅋㅋㅋㅋ 아프냐는 말에 진짜 어이가없어서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함.
나 "그게 말이라고 하시는거예요? 그럼 저도 할아버지 안아프게 치면 돼요 지금?"
할 "어린게 어쩌구저쩌구"하면서 궁시렁대기시작
나 "할아버지 앞으로 어디 가서 무식하게 사람 치고 다 니지 마요. 지팡이로 사람 치는거 보니까 자리에 안
앉아도 되겠네 보니까"
이러니까 할아버지가 나 째려보면서 궁시렁거림
나도 자리 안 피하고 내가 진짜 잘 하는 특유의 눈에 힘
풀고 사람 기분 더럽게 처다보는 스킬을 마구마구 씀!
할아버지가 계속 처다보길래
나 "왜요 뭐요. 자리에 앉았는데 더 하실 말 있으세요?"
이러니까 걍 창 밖 바라봄..
그리고 할아버지 앞에 자리 나서 바로 앉음
사실 일케 쓰지만 그 때 당시 내가 무서웠던건지,
화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그랬던건지
막 다리가 떨렸음.. 그치만 내 할말은 다 했으므로!
사이다 아인가..? 무튼 내 입장에선 통쾌해쓰요~~!
참고로 저 노인 봉사활동도 다니고 무튼 버릇없이
하는 사람은 아닙니당..ㅠㅠ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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