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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287131
    작성자 : 찌릿찌릿중학생
    추천 : 2
    조회수 : 500
    IP : 211.215.***.177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11/29 16:36:07
    http://todayhumor.com/?animation_287131 모바일
    사실 내여귀의 진짜 엔딩은 이거
    찌릿찌릿중학생의 꼬릿말입니다
    ee6ddcef4933f47d48a0b906a851b279.gif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1. 내가 생각하기에는 노력이란 최악의 해결책이다.

    이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이건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다는 뜻에 불과하다. 무대책이란 이야기다.

    차라리 가망이 없으니 그만두라고 충고해주는 편이 훨씬 났다. 무의미한 노력만큼 허망한건 없으니까.



    2. 사회가 내게 가혹하니 나만이라도 나에게 관대해야겠다.



    3. 훈련된 외톨이는 두번 다시 같은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다.

    벌칙으로 하는 가짜 고백도, 여자애가 대필한 가짜 러브레터도 이제 내게는 통하지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니까. 패배에서만큼은 내가 최강.



    4. 남한테 한 소리 들었다고 바뀌는 건 '나 자신'이라 볼 수 없는거다. 그럼그럼.



    5. 일그러지고 유치하고 틀려먹었을지라도, 자신이 뜻한 바를 뚝심있게 밀고 나간다면 그것은 옳다.

    타인에게 부정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변할 정도라면 그런 건 꿈도 아니거니와 자기 자신도 아니다.

    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6. '밀어서 안 되면 포기하라'를 신조로 삼는 나로선, 어지간한 일로 동요하지 않는다. 뭣하면 '천리 길도 포기하라'를 추가해도 좋다.



    7. 중2병이란 자기보호의 말로이다.

    현실이 자신에게 너무 차가운 나머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그들도 알고 있다. 자신이 믿는 것이 얄팍한 환상이라는 걸



    8. 외톨이란 영구 중립국 같은 존재다. 그곳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도 소동에 휘말려 드는 일도 없다.

    세계가 만약 백 명의 외톨이라면 전쟁도 차별도 사라질 게 분명하다.

    이봐, 슬슬 나에게 노벨 평화상을 달라고.



    9. 씁쓸한 인생, 커피 정도는 달아도 괜찮겠지…



    10. 참가하는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건 참 편리하고 멋진 말이다



    11. 학교생활이라는 무가치하고 슬프고 괴롭고 짜증 나는 일들로 점철된 나날들을 외로이 버텨온 내가,

    고통스럽고 비참한 청춘을 외로이 견뎌온 내가,

    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아온 녀석들에게 질 리가 없다.



    12. 정말로 똑똑한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능력도 뛰어나다느니, 백치도 알아듣게 가르친다느니 하지만, 그런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무능한 녀석에게 무슨 소리를 하든 무능한 녀석은 무능하니까 이해하지 못하거든.



    13. 애초에 지각이 잘못이란 인식은 글러먹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고서 움직이고, 히어로도 뒤늦게 나타나는게 정석이다.

    하지만, 그들의 늦은 등장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지각은 정의라고도 할 수 있다.



    14. 그 누구도 이해 못한다는 울부짖음 속에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비탄과 체념, 그리고 이해받고 싶단 욕망이 담겨 있단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15. 그들은 약하기에 뭉쳐다닌다.

    맹수들에게서 몸을 지키기위해 뭉치는 동물들과 하등 다를바 없다.

    겉으로는 얌전히 풀을 뜯고있지만,속으론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료를 제물로 바칠 생각만 한다.

    반면 강한 짐승은 무리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외톨이는 강하다.



    16. 히어로는 언제나 고독하다. 하지만 히어로는 언제나 멋있다. 다시 말해 '고독 = 멋짐'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17. 즐거움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즐거우면 장땡이란 가치관만으로 세상이 성립된다면 전미가 우는 영화 같은 건 만들어질 수 없었겠지.



    18. 그러고보니, 급우와 자주 어울리지 못한다는 걸 방학으로 보면 난 사시사철 방학인거 아닌가?



    19. 습관적으로 틀어놓은 TV 뉴스에 따르자면 올해는 최고의 폭염이 될 거라나.

    근데 너희들, 어쩐지 그 소리를 매년 반복하는 거 같다만.



    20. 청춘이란 거짓이며 또한 악이다.

    청춘을 구가하는 자들은 항상 자기 자신과 주위를 기만한다. 본인을 둘러싼 환경 전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마저 청춘의 증거로 삼아 추억의 한 페이지에 새겨 넣는다.

    정말로 웃기는 이야기다



    21. 세계는 바뀌지 않지만, 자신은 바꿀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그 쓰레기처럼 냉담하고 잔인한 세계에 순응하고 적응하며 패배를 인정하고 예속되는 행위다.

    번드르르한 말로 포장하여 자기 자신마저도 속여 넘기는 기만에 불과하다.



    22. 진실이 잔인하다면, 거짓말은 틀림없이 다정할 것이다.

    그러니까, 다정함은 거짓이다.



    23. 시간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은 거짓이다.

    단지 모든 것을 망각의 저편으로 밀어다 놓고 그 가치를 떨어트림으로써 문제 자체를 풍화시킬 뿐인 허위이자 가식이다.



    24. 누군가를 의지하고,돕고돕는 건 올바르다. 모범답안이라 해도 좋겠지.

    하지만 그건 이상이다.

    누군가는 덤터기를 쓰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되는 녀석도 나오고, 누군가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의지하라던가, 협력하라는 건 기만에 불과하다.



    25. 진정한 강자는 몰려다니지 않는다.

    외톨이의 삶이란 원래 온 세상에 홀로 맞서는 거나 마찬가지다.

    나 vs 세계라니 그야말로 스티븐 시걸이 따로 없다. 시걸 식으로 따지면 난 완전 시걸.



    26. ONE FOR ALL.

    한 명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녀석을 배척한다. ...모두를 위한 하나. 흔히 벌어지는 일이잖아?



    27. 자신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번 굳어진 자신에 대한 평가도 기존의 인간관계도 쉽게 긍정적으로 돌아서지는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건 덧셈 뺄셈이 아니다. 오직 고정관념과 인상 뿐, '있는 그대로' 같은 건 없다.



    28. 어째서 과거를 부정하고, 지금을 인정 못하는가.

    지금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미래를 믿을 수 있다는건가.

    예전의 최악을, 지금의 못남을 인정 못하면서 무엇을 인정하겠다고.

    지금을, 여태까지의 자신을 부정하면서 어떻게 미래의 자신을 긍정할 수 있다는 건가.



    29. 호감을 얻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서 얻은 애정을 자신을 향한 애정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것이 허위와 가식이었다면 언젠가 파국을 맞이할 호감이고, 본질적으로 달라졌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자신이 아닌 한낱 기만자에 불과할텐데.



    30. 리얼충 폭발해라



    31. 과거를 부정하고 덧씌운 정도로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위에 목매고, 자기연민에 빠지고, 스스로가 만든 법칙에 얽매이는, 그런 걸 성장이라 부르다니, 웃기지도 않는다.

    어째서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 이대로도 상관없다고 말해주지 못한단 말인가.



    32. 개성 운운하는 녀석일수록 개성이 없다. 유용한 토막상식.



    33. 외톨이는 말하자면 사색의 달인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처럼 깨닫고 나면 이미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서 외톨이는 다른 사람에게 할당하는 사고영역이 없으니 사색의 깊이가 더해져, 가끔은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 샘솟기도 한다.



    34. 남의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고, 꼬박꼬박 연락을 주고 받고, 흥미 없는 이야기에도 맞장구를 쳐야 간신히 유지 되는 우정 따위 우정이 아니다.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청춘이라 부른다면 난 그런 건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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