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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2867
    작성자 : 인중없는아이
    추천 : 21/9
    조회수 : 320
    IP : 116.44.***.3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8/09/01 22:04:35
    http://todayhumor.com/?panic_2867 모바일
    시체



    내앞에 놓여 있는 이 시체는
    내가 한떄 사랑했던 여자 임이라..
    지금은 머리에 둔기를 맞고 
    피를 철철 흘리는 흉한 몰골이지만
    한땐 이모습에 반했었지..

    이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나겠덴다..
    나를두고.. 내가 자동차 정비공이라서 싫은건가?
    빌어먹을 년 누구맘대로?

    나는 내가 갖지 못하면 
    없애버리는 게 좋다.
    어릴떄 장난감을 뺏길떄 부터
    길들여져온 습관이다.

    이년도 똑같아..
    내가 갖지 못하면 죽여버리는거야.

    [ 1 시 간 전 ]

    " 나 다른남자 만나고 있어 "

    " 그게 무슨말이야? "

    " 나 자기 말고 다른남자 만난다고 상처받을 까봐 말못했는데 ..."

    " 뭐... 뭐를? "

    " 우리 그만 헤어졌으면 좋겠어 "

    " ... "

    그녀는 비참한 나를 냅두고 커피숍을 나갔다.
    가만두고 있을 내가 아니었다.
    나는 달려가서 그녀의 손을 낚아 챘다.

    " 왜그래 정말 !!!! "

    나는 그녀에 대한 원망감으로 그녀의 미간을 
    노려 보았다.
    그러나 그 분노에찬 내눈은
    이내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뀌며
    내 무릎은 털썩 꺾였다.

    " 잘못했어 내가 다음부터 잘할게 "

    " 아글쎄 필요 없대도? "

    이실랑이는 15분 동안 지속 돼었다.
    그녀는 나를 완강히 거부했고
    나는 결심을 했다.

    " 내가 갖지 못하면 없어 버리는거야.. "

    " 뭐? "

    그녀는 태연하게 그냥 내얼굴을 이상한듯 본다.
    앞으로 다가올 비극을 그녀는 알아채지 못했나보다.

    "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마지막으로 전해주고 싶은게 있는데.. 받아주겠어? "

    " 아 뭔데 나 바쁘단말이야 "

    확실히 쌀쌀 맞아진 그녀의 태도는
    내 분노에 기름을 부었고 
    나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나는 차에 있는 공구들중 쓸만한걸 고르려 했다.
    아무래도 저년을 잔인하게 죽이려면 망치만한것이 없다.

    나는 망치를 뒤로 숨기고 그녀에게 갔다.
    그녀는 건방진 태도로 짝다리를 집고 건들건들 거리고 있었다.

    " 저... 저기.... "

    " 뭔데 빨리줘 "

    " 잘가라 ㅆl발년아 "

    ' 퍼억 '

    밤이기에 그런 용기가 났나보다. 
    나는 그녀의 함몰된 두개골을
    몇번이고 찍었다. 온갖 욕설을 해가며.

    그러다 행인 둘이 뒤에 보인다. 
    그건 중요치 않다.
    나는 이년을 잔인하게 죽여버리고 싶다.
    .
    .
    .
    후... 냉정함을 되찾은 나는 
    이시체를 차에 싣고 
    방황 하던중 인적이 드문 산을 발견한다
    저쪽이 숨기기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
    .
    .
    .
    .
    .
    .
    .
    .
    코를 찌르는 핏비린내에 다른생각을 하던 나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내손에 들도 있는 이 피에 절은 망치부터 어찌해야 한다..
    아니군... 나중에 시체랑 같이 묻으면 돼잖아.

    골치 아픈건 이시체인데 추운날씨에 얼음까지 얼어있는
    딱딱한 흙을 어떻게 파야 할까
    내가 아무리 자동차 정비공 이라도 삽을 가지고 다니는건 아니니..

    우선 지금 믿을 만한건 내차에 공구 밖에 없다.
    공구는 멍키스패너 망치 등 쓸모 없는것 밖에 없었다.
    그래도 행여나 하는 마음에 차에서 꺼내 들고 나와보았다.

    시체에서 나오는 피는 내 자동차 시트를 적셔 놓았다.
    나는 그 시트까지 빼서 가지고 나왔다.

    시트,망치 그리고 시체...
    세가지를 숨겨야 한다.
    우선 방법 계획은 간단하다
    땅을 파서 묻는건.. 단지 그것뿐..

    언땅을 파는게 계획의 큰 고비인데
    163의 시체를 묻으려면 대체 얼마나 파야 됄까.
    우선 난 부질없는 짓임을 알고 있음에도 
    손으로 파보았다.

    역시 내손만 시려울뿐 아무 것도 이득이 돼진 않는다.
    나는 아무쓸만한게 없는 공구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가만...

    언땅 이라고???? 이땅이 만약 녹게됀다면 땅을 파는게 수월해질까?
    마침 내겐 담배와 라이터가 있고 주위엔 나무 투성이다.
    나는 마른 나무들을 골라서 땅에 쌓은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하지만 나무는 바로 타지 않는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종이.... 종이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동차 정비공인 내가 어디 종이가 있겠는....
    가만...내게 차가있다. 그리고 차에는 각종 주유소 이름이 쓰여져있는
    티슈들이 가득하다...
    나는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가 티슈들을 가져왔다. 
    한아름 정도 돼었다..

    나는 그것들을 모두 뜯어내 나무위에 골고루 뿌렸다. 그리고 티슈위에 불을 붙였다..
    불은 삽시간에 퍼졌고... 내생각과는 다르게 주체 할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이렇게됀다면 내계산과는 달라진다.. 이불을 누가 발견하면 큰일날것이다..
    나무를 너무 많이 깔았다...
    나는 차에 있던 생수를 몸에 뿌리고 그 1m 정도 돼던 불붙은 곳을 굴렀다...
    온몸이 그을리고 데였지만 이악물고 굴렀다.
    .
    .
    .
    .
    .
    .
    .
    .
    .
    .
    헉,,, 헉... 불은 꺼지고 땅의 흙은 부드러워 졌다..
    하지만 내 머리카락은 다타고 여기저기 그을리고 나무에 긁힌상처 투성이다.
    굳이 거울로 내꼴을 보지 않아도 내몰골이 말이 아닐것이란걸 짐작했다.

    나는 흥분한 맘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손으로 흙을 팠다.. 
    꺼진지 얼마안됀 잿더미 들을 치우고 땅을 만져보았다...
    뜨... 뜨겁다... 해냈다....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나는 증거물인 망치 시트와 함꼐
    그녀를 땅에 묻는데 성공했다...
    그자리는 어색하지 않도록 낙엽으로 덮어 두었다...
    이제 집으로 귀향하는길만 남았다.

    집으로 가는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그녀를 죽였다는 죄책감
    그와 동시에 드는 왠지모를 성취감 
    그리고 세상을 속여 넘겼다는 통쾌함

    나는 집으로 돌아가 편히 잠을 취할수가 있었다..
    .
    .
    .
    .
    .
    .
    .
    .
    .
    .
    .
    .
    .
    .
    .
    .
    [ 그로부터 1년후 ]

    나는 지금 oo교도소 이다.
    증거물 까지 모두 완벽히 처리해버린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할것이다..

    아무튼 1년전의 내노력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고 지금은 무기 징역에
    처한상태이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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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아아..내가 그녀를 죽일떄 좀더 신중했더라면...

    그녀를 죽이는 동안에 본 행인 두명을 기억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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