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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286490
    작성자 : 시어릭
    추천 : 14
    조회수 : 1817
    IP : 115.136.***.216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5/12/12 23:58:24
    http://todayhumor.com/?gametalk_286490 모바일
    나는 한다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 연재를 - 1. 시체안치소 2층



    토먼트.jpg

    GOG판 플레인 이스케이프 : 토먼트라고 쓰고, 소설책이라 읽는다.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 오프닝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19-14-08.jpg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19-28-13.jpg

    캐릭터

    이름 없는 자

    STR: 9
    DEX: 9
    INT: 18
    WIS: 18
    CON: 12
    CHR: 9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19-39-31.jpg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19-41-67.jpg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19-51-05.jpg

    시작하면 근처에 있던 떠다니는 해골이 말을 겁니다.

    모트 - "이봐, 대장. 괜찮아? 시체흉내를 내고 있는 거야, 아니면 더스티들을 속이려는 거야? 난 대장이 정말로 죽은 줄 알았다고."

    이 친구는 저를 아는가 봅니다! 대화를 진행하죠.

    이름 없는 자 - "뭐...? 당신은 누구요?"

    모트 - "어...내가 누구냐고? *당신*부터 먼저 대답하는 게 어때? 당신은 누구지?"

    이름 없는 자 - "모르겠네... 기억을 할 수가 없어."

    모트 - "자기 *이름*도 기억을 못해? 헤, 다음 번에 거리에 나가 밤을 보낼 때는 술 좀 작작 마시라고. 내 이름은 모트야. 나도 여기 갇혔어."

    이름 없는 자 - "갇혀?"

    모트 - "그래, 당신은 일어나 여길 돌아다닐 시간이 없었으니 내가 말해주지. 모든 문을 다 시험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 이 방은 정조대만큼이나 단단히 잠겨 있어."

    이름 없는 자 - "우린 어디에... 갇힌 건가? 이 곳은 대체 어딘가?"

    모트 - "그것은 '시체안치소'라고 불리지... 임신한 거미만큼이나 매력적인 모양새의 커다란 검은 건물이라고."

    이름 없는 자 - "시체안치소?" 난...죽었나?

    모트 - "내 입장에서는 아니야. 하지만 당신 몸은 흉터투성이로군. 어떤 얼간이가 당신 몸에 나이프로 그림이라도 그린 모양이야. 놈이 당신을 끝장내려고 다시 올지도 모르니 그만큼 여기서 도망쳐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지."

    이름 없는 자 - "흉터들? 얼마나 심한가?"

    모트 - "글쎄... 가슴의 상처는 과히 심하지 않군... 하지만 등은..." 모트는 잠시 멈춘다. "대장 등에는 아예 문신 갤러리가 있군. 무슨 글이 적혀 있는 것 같은데..."

    이름 없는 자 - "내 등의 문신들? 뭐라고 새겨져 있나?"

    모트 - "헤! 당신 몸에는 지시 사항이 적혀 있군..." 모트는 헛기침을 한다. "어디 볼까..."

    '네가 스틱스 강물을 몇 통이나 마신 듯한 기분인 것은 알지만, 정신을 차리고 집중해야 한다. 네 소지품들중에는 이 중대사에 대해서 일부나마 밝혀 줄 일지가 한 권 있을 것이다. 만약 파로드가 이미 죽지 않았다면 그가 나머지 부분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름 없는 자 - "파로드...? 그 밖에 다른 얘기는?"

    모트 - "그래, 조금 더 있어..." 모트는 잠시 멈춘다. "어디 보자..."

    '절대로 일지를 잃어서는 안 된다, 아니면 우린 다시 스틱스에 빠지는 신세가 될 테니까. 알겠나? 그리고 내 말을 믿어라 - 뭘 하든 간에 네가 누구이며, 어떤 일이 네게 일어나고 있으며,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화장터로 직행하게 될 테니. 내가 말하는 대로 해라: 일지를 읽은 후 파로드를 찾아라.'

    이름 없는 자 - "등이 아픈 것도 무리는 아니군, 아예 소설 한 권이 통째로 쓰여져 있으니.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일지 말인데... 내가 여기서 누워 있었을 때 내 곁에 없었나?"

    모트 - "아니... 여기 왔을 때 대장은 깨끗하게 털린 상태였어. 게다가 대장 몸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일지가 적혀 있는 것 같군."

    이름 없는 자 - "파로드는? 자네는 그를 아나?"

    모트 - "내가 아는 사람은 아냐, 하지만 난 별로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도 이 파로드란 자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있을 거야... 물론 그건 우리가 이 곳에서 탈출한 후의 얘기지만."

    이름 없는 자 - "어떻게 하면 여기서 나갈 수가 있겠나?"

    모트 - 모든 문이 다 잠겼으니 열쇠를 찾아야 해. 이 방 안을 활보하고 있는 시체들 중 하나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름 없는 자 - "걸어다니는 시체들?"

    모트 - "그래, 시체안치소의 관리인들은 시체들을 싸구려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어. 이 시체들은 돌처럼 멍청하지만 별로 위협하지는 않아. 그리고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공격을 하진 않아."

    이름 없는 자 - "다른 방법은 없나? 단지 열쇠 하나 때문에 그들을 죽이고 싶지는 않네."

    모트 - "그러면 그들의 기분이 상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들은 이미 죽었어. 만약 당신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고 싶다면 이렇게 생각하라고. 만약 당신이 그들을 죽이면 그들은 관리인들이 소생시킬 때까지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이야."

    이름 없는 자 - "좋네... 그들 중 하나를 쓰러트려 열쇠를 빼앗도록 하겠네."

    모트 - "그러기 전에 먼저 무장부터 하라고. 이 근처의 선반에 메스가 하나 있을 거야."

    이름 없는 자 - "알았네. 찾아보도록 하지."

    모트 -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이 시체들은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놈들에게 한 대 맞으면 마치 공성용 망치와 키스하는 기분이 될 거라고. 불리해지면 튀라고. 당신은 달릴 수 있지만 놈들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 회복할 동안 놈들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라고."

    이름 없는 자 - "알았네. 충고를 해주어 고맙네."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3-20-63.jpg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3-25-50.jpg

    현재 파티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3-49-68.jpg

    누워있던 자리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4-00-96.jpg

    모트 - "좋아, 메스를 찾았군! 그럼 이제 가서 저 시체들을 처치하라고... 그리고 걱정하지마. 난 뒤에서 귀중한 전술적 조언을 해줄 테니까."

    어딜 튀려고

    이름 없는 자 - "자네 *도움*이 필요하네, 모트."

    모트 - "나는 물론 대장을 *도울*거야. 충고는 얻기 힘든 거라고."

    이름 없는 자 - "내 말뜻은 시체를 공격하는 걸 도와 달라는 거였네."

    모트 - "나? 나는 낭만주의자지 군인이 아니야. 난 방해만 될 거야."

    파이터에 내성 100%를 가진 녀석이 뒤에서 일해라 절해라 한다는군요!

    이름 없는 자 - "내가 이 시체를 공격할 때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자네는 이 메스의 그 다음 목표물이 될걸세."

    모트 - "에... 좋아. 대장을 돕겠어."

    만족

    이름 없는 자 - "우리가 서로를 이해한다니 반갑군."

    모트 - "그럼 이 시체들에게 두 번째 죽음이란 걸 가르쳐 줄 때로군..."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4-33-04.jpg

    당신이 다가가자 이 시체는 동작을 멈추고 당신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의 이마에는 "782"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그의 입은 꿰매져 있다. 그의 몸으로부터는 포름알데히드 냄새가 약간 난다.

    이름 없는 자 - "나는 열쇠를 찾고 있소... 혹시 당신이 가지고 있소?"

    모트 - "여기 있는 이 행운의 청원자 같아, 대장. 보라고 ... 그는 손에 열쇠를 쥐고 있어."

    이 시체가 바로 열쇠를 가지고 있는 시체인 것 같다. 그는 열쇠를 왼손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꽉 쥐고 있는데 경직되어 벌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열쇠를 빼내려면 시체의 손을 잘라야만 할 것 같다.

    죽이고 열쇠득템!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5-21-62.jpg

    가면서 대화

    모트 - "잠깐... 충고를 하겠어, 대장. 여기서부터는 조용히 움직이자고. 필요 이상으로 시체들을 훼손할 필요는 없어... 특히 여자 시체들은. 또한 그들을 '죽이면' 관리자들을 여기로 불러오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어."

    이름 없는 자 - "자네가 전에 얘기한 것 같지는 않네... 이 관리자들은 누군가?"

    모트 - "그들은 자신들을 '더스트맨'이라고 부르고 있어. 그들을 알아보는 건 쉽지. 예외없이 검은 법복을 입고 있는데다가 꼭 사후경직을 일으킨 것 같은 얼굴들을 하고 있으니까. 그들은 악귀같은 죽음 숭배자들이야. 그들은 모두 다 죽어야 한다고 믿고 있어... 그것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이름 없는 자 - "내가 이 곳에서 본 시체들... 그것들은 다 어디서 온 건가?"

    모트 - "플레인에서는 매일 누군가 반드시 죽어, 대장. 이 비틀거리는 얼간이들은 이 곳의 관리자들에게 사후의 시체에 대한 권리를 판 한심한 작자들의 잔해라고."

    이름 없는 자 - "전에 자네는 내게 *여자*시체는 죽이지 말라고 했었네. 그 이유는 뭔가?"

    모트 - "뭐- *진담*이야? 이봐, 대장. 이 죽은 아가씨들은 우리들처럼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우리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야 해... 열쇠를 찾으려고 그녀들을 칼로 베거나 사지를 절단하는 짓 따위는 해서는 안돼."


    이름 없는 자 - "마지막 기회? 대체 무슨 얘긴가?"

    모트 - "대장, 그들은 죽었어, 그리고 우리들도 죽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어? 그래?"

    이름 없는 자 - "대장, 우린 이미 이 절뚝거리는 아가씨들과 대화를 시작할 화제거리도 가지고 있다고. 우리들은 *모두* 적어도 한 번씩은 죽어 봤어. 그러니 우린 공통의 화제가 있는 셈이지. 그들은 우리처럼 죽은 경험이 있는 사내들을 환영할 거라고."

    이름 없는 자 - "기다리게... 전에 자네는 내가 죽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었나?"

    모트 - "그래... 좋아. *대장*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난* 죽었어. 그리고 나라면 여기 있는 체격 좋은 멋진 시체 아가씨들과 기꺼이 관을 함께 쓰겠어." 모트는 기대에 부푼 듯 이빨을 딱딱거리기 시작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관리인들이 그들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28-49-19.jpg

    달 - 이 서기는 매우 늙어 보인다... 그의 피부는 주름져 있으며, 양피지와 같은 누런 빛을 띠고 있다. 그의 각진 얼굴에는 진회색의 두 눈이 박혀 있으며, 길고 하얀 수염이 그의 법의 아래쪽까지 마치 폭포처럼 내려오고 있다. 그의 숨소리는 거칠고 불규칙하나, 가끔씩 기침을 심하게 할 때조차 그는 펜을 멈추지 않는다.

    이름 없는 자 - "안녕하시오."

    모트 - "와우, 대장!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이름 없는 자 - "나는 이 서기와 얘기를 하려던 참이었네. 그라면 내가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는지 알지도 모르네."

    모트 - "이봐, 더스티랑 얘기를 하는 건 자살..."

    모트가 그의 폭언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서기는 격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기침은 가라앉고, 서기는 전처럼 씨근거리며 힘겹게 숨을 쉰다.

    모트 - "*특히*아픈 더스티하고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아. 자, 어서 떠나자고. "여기서 빨리 떠날수록 우리에게 좋--"

    모트가 그의  폭언을 끝내기도 전에, 서기는 당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회색 눈을 깜박인다. "내가 살아온 오랜 세월은 날 무겁게 짓누르고 있소,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그는 펜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귀를 먹지는 않았소."

    이름 없는 자 -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 당신은 날 아시오?"

    달 - "당신을 아느냐고? 나는..." 그가 얘기할 때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비통함이 깃들어 있다. "나는 그대를 안 적이 없소,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당신이 당신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당신은 기억을 잃었소, 그렇지 않소?"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누구요?"

    달 - "늘 그렇듯이 또 질문이군. 그리고 늘 그렇듯이 잘못된 질문이지."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그 동작 때문에 그는 기침을 하게 된다. "나는..."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헐떡인다. " 나는...달이오."

    이름 없는 자 - "내가 할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으면 하오, 달..."

    달 - "좋소. 무엇을 알고 싶소?"

    이름 없는 자 - "이 곳은 어떤 곳이오?"

    달 - "당신은 시체안치소 안에 있소,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당신은 또 다시 왔군." 달은 다시 기침을 한다. 잠시 후 그는 안정을 되찾고 전과 같이 헐떡거리며 숨을 쉰다. "...여기는 현생의 그림자를 떠나려는 자들을 위한 대기실이오."

    이름 없는 자 - "내게 시체안치소에 대해 얘기해주시오."

    달 - "이 곳은 죽은 자들이 매장되거나 화장되기 위해 실려 오는 곳이오. 현생의 그림자를 떠나 진정한 죽음의 길을 걷는 사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더스트맨의 임무요." 달은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한다. "만약 이 장소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입은 상처가 당신에게 큰 손상을 입힌 모양이오. 이곳은 당신에게 있어 집이나 마찬가지요."

    이름 없는 자 - "삶의 그림자?"

    달 - "그렇소, 그림자요.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이 삶, 즉 현생은... 현실이 아니오. 당신의 삶, 내 삶, 그것들은 모두 그림자들로 진정한 삶의 잔재에 불과하오. *현생*은 우리가 죽은 후에 도달하는 곳이오. 그리고 이 곳에서 우리는 갇힌 채 남아있어야 하오. 우리가 진정한 죽음에 이르게 될 때까지."

    이름 없는 자 - "진정한 죽음?"

    달 - "진정한 죽음은 무요. 일체의 이성, 감각, 그리고 열정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요." 달은 기침을 한 후 숨을 거칠게 쉰다. "순수한 상태요."

    이름 없는 자 - "그것은 소멸처럼 들리오. 대체 누가 왜 그런 걸 원하겠소?"

    달 - "과거의 잔해에 불과한 이 그림자 속에 남아 있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겠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이름 없는 자 - "더스트맨은 무엇이오?"

    달 - "우리 더스트맨은 하나의 당파로, 현생의 허상을 인식하는 자들의 모임이오. 우리는 내세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들이 내세로 가는 것을 돕고 있소."

    이름 없는 자 - "왜 더스트맨이 내가 죽기를 바라는지 설명해 줄 수 있겠소?"

    달 - 달은 탄식한다. "영원히 진정한 죽음에 도달할 수 없는 영혼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소. 죽음이 그들을 저버렸으며 그들의 이름이 사망자 명단에 오르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그처럼 거듭하여 죽음으로부터 깨어났다는 건... 당신이 그러한 영혼들 중 하나라는 것을 암시하오. 당신의 존재는 우리 당파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소."

    이름 없는 자 - "'용인할 수 없는?' 이 곳에서의 내 입장이 별로 좋지 않은 것처럼 들리오."

    달 - "당신은 이해를 해야만 하오. 당신은 그들에게 있어 신성 모독이오. 만약 당신의 고통이 뭔가를 안다면 우리 당파의 많은 사람들은 당신을 화장시키려 할 것이오."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더스트맨이오. 하지만 당신은 날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 듯하오. 그건 무엇 때문이오?"

    달 -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을 당신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오. 당신은 우리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당신 스스로의 의사로 현생의 그림자를 포기해야만 하오." 달은 또다시 기침을 할 것처럼 보였으나 억지로 그것을 멈춘다. " 내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나는 당신이 스스로의 죽음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할 것이오."

    이름 없는 자 - "당신 직책은 무엇이오?"

    달 - "나는 서기로, 시체안치소에 오는 모든 시체들을 기록하여 목록을 만드는 사람이오." 달은 다시 기침을 한 후 심호흡을 한다. "시체안치소로 시체가 계속 흘러 들어오는 한 나는 내 소임을 다할 것이오."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내가 이 곳에 온 적이 여러 번 있다고 했소. 그런데 어찌하여 더스트맨들은 날 알아보지 못하는 거요?"

    달 - "나는 이 곳에 오는 시체들을 기록하여 목록을 만드는 사람이오,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달은 기침을 한 후 자신을 가다듬는다." 나만이 이곳의 철판 위에 누운 자들의 얼굴을 보오. 당신의 존재의 비밀은 내가 안전하게 지키겠소."

    이름 없는 자 - "내게 이 곳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해줄 수 있겠소?"

    달 - "흠... 가장 확실한 출구는 정문이오, 하지만 그들은 더스트맨 이외의 사람이 그 곳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오..." 달은 거칠게 기침을 한 후, 얘기를 계속한다. "...정문 부근의 가이드들 중 한 사람이 열쇠를 가지고 있을 거요. 하지만 당신의 말씨가 무척 뛰어나지 않는 한 그가 당신을 위해 문을 열어 줄 가능성은 희박하오."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내가 누군지 아시오?"

    달 - "나는 당신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소,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하지만 과거에 당신과 함께 여행을 했으나 이제는 우리가 보살피는 자들에 대해서라면 조금은 아오." 달은 탄식한다. "나는 당신에게 더 이상 다른 이들을 당신의 여행에 동참시키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소. 당신의 가는 곳마다 불행이 뒤따르오. 당신 짐은 당신 혼자서 지도록 하시오."

    이름 없는 자 - "나와 함꼐 여행을 한 사람들이 있소? 그리고 그들도 이 곳에 있소?"

    달 - "당신은 그녀가 아래층의 기념 홀에 안장되었다는 것을 모르시오? 나는 그녀가 과거에 당신과 여행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달은 다시 기침을 하려는 듯하다가 숨을 헐떡거리며 쉰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소?"

    이름 없는 자 - "그녀의 유해는 어디 있소?"

    달 - "우리가 있는 곳 아래층의 북서쪽 기념 홀이오. 그 곳의 관대들을 살펴보시오... 그녀의 이름은 기념명패들 중 하나에 새겨져 있을 것이오. 아마 그거라면 당신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오."

    이름 없는 자 - "모르겠소. 여자와 함께 여행한 기억이 내게는 없소."

    달 - 달은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당신을 조용히 쳐다볼 뿐이다.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다른 이들도 있었다고 했소. 이 곳에 또 누가 있소?"

    달 - 당신과 함께 여행한 사람들이 있다는 건 분명하나, 난 그들의 이름이나 그들이 잠든 곳을 알지 못하오. 당신과 같은 사람은 많은 이들이 따르기는 하나 살아남은 자는 거의 없는 길을 걸었소." 달은 당신 주위를 가리킨다. "모든 죽은 자들은 이 곳으로 온다오. 그들 중 일부는 당신과 과거에 한 번이라도 여행한 적이 있을 거요."

    ??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아픈 것처럼 들리오. 몸이 좋지 않소?"

    달 - "이제 나는 진정한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소. 조만간 나는 영원한 경계를 지나 내가 추구해 왔던 안식을 얻을 것이오. 나는 속세에서의 삶에는 이미 지쳤소..." 달은 거칠게 한숨을 쉰다.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플레인들도 더 이상 경이의 대상이 아니오."

    이름 없는 자 - "영원한 경계?"

    달 - "현생의 그림자와 진정한 죽음 사이의 경계선이오."

    이름 없는 자 - "안녕히 계시오, 달."

    달 - 당신이 돌아서서 떠나려 하자 달이 말을 한다. "이걸 아시오: 나는 당신을 부러워하지 않소, 안식을 취하지 못하는 자여. 만약 내가 당신과 같은 환생을 한다면 그건 내게 있어 견딜 수가 없는 저주일 것이오. 당신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 되오. 당신의 여로의 일정한 시점에서 당신은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오." 달은 기침을 하며 그의 목에서는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 그것은 뼈와 살을 지닌 모든 자의 숙명이오."

    이름 없는 자 - "그럼 기회가 있으면 다시 만납시다, 달."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32-43-35.jpg

    이 거대한 체구의 시체는 방 한 구석에서 조용히 서 있다. 그는 생전에 거구의 청년이었던 듯하며, 시체의 상태로 미루어 볼 때 최근에 죽은 것 같다. 이마의 "1664"번호도 실로 꿰맨 지 얼마되지않은  듯하다. 팔에 책을 잔뜩 들고 있는 것을 볼 때 이 시체는 사서 노릇을 하고 있는 듯하다.

    책들을 살펴본다. 책들은 오래된 시체안치소 장부들인 것 같으나, 당신의 관심을 끌 만한 내용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책들을 뒤지다가 당신은 두 권의 책 사이에 낀 푸석푸석한 페이지 한 장을 발견한다. 갑자기 당신은 누군가 그것을 감추려고 그 곳에 끼워 넣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페이지를 챙겨 넣는다. 그 페이지는 장부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다...일지에서 떨어져 나온 듯하다. 찢어진 부분이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깨긋한 것을 볼 때 누군가 일부러 잘라낸 것 같다. 

    아까 오면서 얻었던 접수실 일지부터.

    접수실 일지

    이 거대한 책에는 시체안치소의 업무 처리 내역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빽빽하게 적혀있다:

    -시체안치소에 들어오는 모든 시체는 향료로 처리되거나 화장되기 전에 우선 접수실로 보내져 당직 서기에 의하여 기록되어야만 한다.

    -기록과 대조하여 시체가 계약한 사람의 것인지를 확인하고 만약 그렇다면 시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 우리 당파는 잃어버린 소지품이나 수집자들이 시체를 시체안치소까지 가져오는 과정에 훔친 물건에 대해서는 일체의 책임이 없다.

    시체가 안으로 들어오면 달이 기록하고, 우선 좀비 노동자로 계약한 사람인지 확인하는군요. 그리고 물품들은 나몰라라! 내 책!


    이제 뺏은 페이지를 봅시다.

    접수실 일지 페이지

    이 해어진 페이지는 어떤 책에서 깨긋하게 뜯어낸 것 같다. 그것에는 알아보기 힘든 글씨가 빽빽하게 적혀있다:

    16537: 제5야 : 주정뱅이 -- 가슴에 상처 -- 사인 : 할퀸 상처/아비샤이의 소행? -- 수집자 : 곰보 -- 동전 3닢 지불 -- 소지품은 없음.

    16538: 제5야 : 말라비틀어진 시체 -- 사인 : 판별 불능 -- 시체가 오래된 탓에 식별 불능 -- 수집자 : 파로드 -- 동전 3닢 지불 -- 소지품은 없음(약탈되었나? 해부를 한 듯한 나이프 자국 있음.)

    16539: 제5야 : 상처 자국투성이의 시체 -- 사인 : 판별 불능(상처자국이 사인은 아닌 듯함 - 충격에 의한 트라우마?) -- 수집자 : 파로드 -- 동전 3닢 지불 -- 기록된 소지품 : 철제 넉클 - 동전 13닢 - 가운데 테이블 접수실.

    16540 : 제 5야 : 말라비틀어진 시체 2 -- 사인 : 판별 불능 시체가 오래된 탓에 식별 불능 -- 수집자 : 파로드-- 동전 3닢 지불 -- 기록된 소지품: 해부를 한듯한 나이프 자국 있으나 해부는 철저하지 않았음 - 복부에 박힌 구리 귀걸이 발견; 귀걸이는 남동쪽 준비실에 넣고 잠금. 제3원의 침입자가 귀걸이를 점검하도록 하기 바람; 귀걸이에는 계약 노동자 79에 그것과 흡사한 기묘한 문양들이 있음.

    16541: 제5야 : 스켈레톤 -- 사인 : 판별 불능 - 시체가 오래된 탓에 식별 불능 -- 수집자 : 파로드 -- 동전3닢 지불 -- 소지품은 없음(약탈되었나? 해부를 한 듯한 나이프 자국 있음.)*이전에 기록된 시체들과 마찬가지로 파로드가 이번에 가져온 시체들도 처리된 흔적이 있다. 나는 에모릭에게 이 건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시체 16542는 파로드의 일당이다. 나는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다. - 나는 에모릭에게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잘 살펴보라고 요청해야겠다.

    16542: 제5야 : 남자 티플링 -- 사인: 베인 상처/변색 상태로 볼 때 무덤 속에서 부패한 듯함(굴의 갈고리 손톱?) -- 수집자: 파로드 -- 동전3닢 지불 -- 소지품은 없음(약탈되었나? 해부를 한 듯한 나이프 자국 있음.)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35-04-62.jpg


    다음 방.

    창백한 얼굴을 한 가냘픈 젊은 여자가 보인다. 움푹 들어간 볼과 목 때문에 그녀는 몹시 굶주린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자기 앞에 놓인 시체를 해부할 생각인 듯 그 가슴을 손가락으로 쿡 찔러 보고 있다.

    이름 없는 자 - "안녕하시오."

    그녀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 앞에 놓인 시체에 너무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일을 하는 것을 지켜본다. 당신은 그녀의 손가락이 실제로는 갈고리 발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들은 마치 나이프처럼 시체의 흉강을 드나들며 내장을 제거하고 있다.

    이름 없는 자 - "당신 손은 왜 그런거요?"

    그녀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는다.

    모트 - "에...그녀는 *티플링*이야, 대장. 조상이 옛날에 디먼(demon)과 관계를 가진 탓에 몸에 핀드(fiend)의 피가 흐르고 있지. 그들 중 일부는 약간 미쳤고...외관 역시 괴이하지."

    그녀를 가볍게 두드려 관심을 끈다.

    그녀는 당신을 직시하려고 급히 몸을 돌린다... 그녀의 눈은 썩은 노란색이며, 동공은 오렌지색이다. 당신을 쳐다보면서 그녀의 표정은 놀라움에서 짜증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녀는 눈살을 찌푸린다.

    이름 없는 자 - "어...안녕하시오."

    그녀는 당신 얘기를 듣지 못한 것 같다. 그녀는 당신이 하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눈을 가늘게 뜬다. 눈의 이상 때문에 그녀는 지독한 근시인 것 같다. "너..." 그녀는 자신의 갈고 손톱으로 딸깍 소리를 낸 다음, 기묘한 손짓을 한다. "가서 향료와 실을 찾아서 이 곳으로, 나 에이-빈에게 가져와. 자, 가라."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36-03-56.jpg

    다음 방

    좀비 노동자 - 비틀거리는 시체는 계속 당신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의 이마에는 "821"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그의 입은 꿰매져 있다. 그의 몸으로부터는 포름알데히드 냄새가 약간 난다.

    이름 없는 자 - "그래 ... 뭐 재밌는 일이라도 있소?"

    좀비 노동자 - 당신이 좀비에게 인사를 하자 그는 깜짝 놀라서 눈을 깜박인다. "에?뭐?"

    이름 없는 자 - "당신은 좀비가 아니군! 당신은 누구요?"

    좀비 노동자 - '좀비'는 꿰맨 입술을 가지고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반은 화나고, 반은 두려워하는 기묘한 표정을 하고 있다. "너 누구? 뭘 원해?"

    이름 없는 자 - 거짓말: "실은 당신을 찾고 있었소."

    좀비 노동자 - "날 찾았어? 왜?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당신을 본다. "나한테 전할 메세지 있어?"

    이름 없는 자 - 거짓말: "그렇소, 당신을 위해 메세지를 가져왔소."

    좀비 노동자 - 그는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는 듯 눈을 가늘게 뜬다. "무슨 명령?"

    이름 없는 자 - "나는 당신과 임무를 교대하려 왔소. 당신의 모은 모든 정보와 소지품을 내게 주고 떠나도록 하시오."

    좀비는 실망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어깨를 으쓱한 다음 자신의 얼룩진 튜닉에 손을 집어 넣고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조용했어. 더스티들은 조용했어. 지난번 보고 이후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어." 잠시 후 그는 툴툴거리면서 당신에게 몇 개의 아이템을 넘겨 준다. "여기 있어." 냄새를 미루어 볼 때 그것들은 수색을 받더라도 발견되지 않을 곳에 감추러 두었던 것 같다. "난 조금 있다가 떠날 거야."

    이름 없는 자 - "떠나? 어떻게?"

    좀비 노동자 - 좀비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가고 싶으면 1층 북서쪽 방에 있는 아치로 가... 넌 손가락 뼈 필요해, 갈고리 모양의." 그는 자신의 집게손가락을 치켜들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린다. "열쇠를 찾으면 아치를 통해, 비밀 묘지로 간 다음 거기서 부터 탈출을 할 수 있어. 비밀 탈출 루트." 그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넌 거기서 쉴 수 있어."

    이름 없는 자 - "굽은 손가락뼈? 그것은 어디서 얻을 수가 있소?"

    좀비 노동자 - 그는 어깨를 으쓱한다. "어딘가에 있을 거야... 위층의 저장실에 가봐. 아마 거기 있을지도."

    이름 없는 자 - "더스트맨이 어떤 일을 하는 걸 보았소?"

    좀비 노동자 - "아무 것도 없어. 그들은 아무 일도 안해.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어. 시체, 시체, 시체 뿐이야. 더스티는 아무 일도 안해." 그는 자신감에 차서 눈을 가늘게 뜬다. "그래도 난 감시해."

    이름 없는 자 - "파로드란 이름의 사람을 아시오?"

    좀비 노동자 - "훠로드?" 좀비는 생각에 잠긴 듯 잠시 눈살을 찌푸린다. "난... 그가 벌통 어딘가에 산다고 들었어." 그는 고개를 젓는다. " 정확히 어딘지는 몰라." 그는 다시 눈살을 찌푸린다. "더스티들은 화났어, 그들 훠로드 싫어해."

    이름 없는 자 - "벌통?"

    좀비 노동자 - "이 곳 밖의 빈민굴."

    이름 없는 자 - "더스트맨이 왜 파로드를 싫어하오?"

    좀비 노동자 - "그는 수집자야. 시체안치소에 시체를 가져와 더스트맨에게 팔아. 시체를 많이 많이 가져와. 더스티들은 그가 어디서 시체를 가져오는지 몰라. 그가 사람들을 죽인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이름 없는 자 - "어...뭐라고?"

    모트 - "그의 말로는 이 파로드란 작자가 더스트맨에게 많은 사자를... 시체를 팔고 있는 모양이야. 그게 수집자들이 하는 일이지. 그들은 시체를 모아서 더스트맨에게 팔지. 이 파로드란 자가 얼마나 많은 시체를 팔았는지, 더스트맨은 파로드가 벌통의 주민들을 미쳐 때가 되기도 전에 죽여서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의삼하는 것 같아."

    이름 없는 자 - "어떻게 해서 그런 모습을 하게 된 거요?"

    좀비 노동자 - "나 변장 잘해. 내겐 상처도 있어. 난 향료도 많이 발랐어. 난 좋은 좀비야." 좀비는 꿰맨 입으로 킬킬거리더니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린다. "더스티들은 바보야."

    모트 - "그래, *그들*은 정말 얼간이야."

    좀비 노동자 - 좀비는 비꼬아서 한 말이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바보 같은 더스티들, 난 좋은 좀비야."

    이름 없는 자 - "아프진 않소?"

    좀비 노동자 - 그는 당신 흉터들을 바라본다. "나도 같은 질문을 하고 싶은데. 난 별로 아프지 않아." 그는 자기 가슴을 두드린다. "나 튼튼해."

    이름 없는 자 - "그 변장은 상당히 훌륭하오. 나도 좀비로 변장시켜 줄 수 있겠소?"

    좀비 노동자 - 그는 몇 초 동안 당신을 위아래로 살핀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뭐라고 중얼거린 다음 고개를 끄덕인다. " 어, 향료 한 단지가 필요해." 그는 당신 가슴에 난 흉터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바늘과 실도 좀 필요해."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38-19-47.jpg

    그녀에게 실과 향료를 준다.

    에이-빈 - 에이-빈은 당신 손으로부터 실을 재빠르게 채가 자신의 갈고리 손톱들 중 하나에 건 후, 시체의 가슴을 꿰매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향료를 넘겨 받아서 시체에 바르기 시작한다.

    기다린다.

    그녀는 몇 분만에 작업을 끝낸다. 그녀는 손톱으로 딸각 소리를 낸 다음, 돌아서서 당신을 마주본다. 놀랍게도 그녀는 손을 뻗쳐 갈고리 손톱으로 당신 팔과 가슴을 만지기 시작한다.

    계속 좀비 흉내를 낸다.

    모트 - "대장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군.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또는...?"

    계속 좀비 흉내를 낸다.

    그녀가 당신 팔과 가슴을 만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당신은 그녀가 당신의 흉터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손톱을 거두어 들여 두 번 튕긴 후, 앞쪽으로 몸을 구부려 당신 가슴에 새겨진 문신들을 살피기 시작한다. "흠... 누가 당신 몸에 그림을 그렸지? 벌통 사람들이 그랬나? 좀피를 존중할 줄 모르눈군. 좀피는 그림이 아닌데." 그녀는 당신 흉터들 중 한 곳을 찔러본다. "이 좀피는 상태가 나쁘군. 흉터는 많은 데 보존 처리가 안됐어."

    기다린다.

    그녀는 손톱에 당신이 가져온 실을 걸고, 신속하게 다른 손톱 하나를 당신 흉터 근처에 찔러 넣는다. 당신은 핀으로 찌른 것 정도의 고통밖에 느끼지 않는다. 그녀는 이제부터 당신의 흉터를 꿰매려는 것 같다.

    그녀가 작업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

    에이-빈이 당신 흉터들을 꿰매는 동안 신기하게도 별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다.

    작업을 끝낸 후, 그녀는 당신 냄새를 맡고 눈살을 찌푸린다. 그 다음 그녀는 손가락을 향료 속에 넣는다. 몇 분만에 그녀는 당신의 온몸에 향료를 다 바르고,.. 기이하게도 당신은 자신의 상태가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가 작업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

    모트 - "내게 코가 없다는 걸 감사하게 된 건 이번으로 태어나서 두 번째인 것 같군."

    에이-빈 - 에이-빈은 당신 몸에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당신 몸의 냄새를 다시 한 번 맡아 본 다음, 갈고리 손톱으로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한다. 
    "끝났다. 가라."

    Planescape Torment 2015-12-12 21-40-17-57.jpg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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