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아들놈이랑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집이 대구고 낚시 하러 진해 바닷가 방파제에 갔다 오면서 문제의 사건이 생긴 겁니다...
아오... 빡쳐 ㅠ.ㅠ
저녁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출발하면서부터 아들놈이 배고프다고 난리를...
하긴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놀았으니 배고플만도 하겠죠...
근데 통닭이 먹고 싶다길래... 네비게이션으로 주변에 있는 KF* 를 찾았습니다.
마산/창원/진해 지역에서 검색했는데 현 위치에서 9.8Km 거리더군요...
머.. 좀 돌아가더라도 이놈한테 그 맛있다는 KF* 통닭 함 먹여줘보지 머... ㅋ
열심히 차를 몰아 달려갔습니다.
가다가 소변이 좀 마렵더군요... 머.. 급한 건 아니고 해서 KF* 매장 화장실 쓰면 되겠지...
혼자 생각하며 열심히 밟아서 갔습니다. 아들놈 뒤에 태우고...
드디어 KF* 에 도착해서 차를 잠시 주차해두고...
아들놈이랑 들어가서 패밀리 셋 같은 큰 포장 있느냐고 물으니 있다더군요... ㅋ
그거 주문하고... 햄버거 없으면 또 허전할 거 같아서... 징거버거 2개 주문했습니다.
글고 포장해 달라구 했죠...
그리고 화장실을 물었죠... 아들놈이 "아빠 나도..."
매장 직원(알바생이겠죠..)이 옆건물에 있다면서 손으로 방향을 가르쳐주더군요...
첨 오는 곳이라 잘 모르지만 일단 아들놈이랑 같이 가르쳐주는 방향대로 나가니
화장실이 눈앞에 보이던데... 입구에 "고장"이라 붙어 있더군요... 남녀 화장실 모두...
"아.. 그래서 옆 건물로 가라 했는가 보다..." 싶어서
옆 건물로 갔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니 계단 옆길이 보이길래 들어갔더니 화장실이 보이더군요...
근데 열어보니 잠겨 있는 겁니다... 살짝 아주 살짝 화가...
아들놈 행세를 보니 동동 거리는 게 약간 급한가 봅니다...
돌아와서 직원한테 옆 건물 화장실은 잠겨있다고 얘기해주고
잠시 기다리니 "주문하신 *&%$#.. 나왔습니다~" 하길래 포장된 채로 들고
고속도로만 올리면 얼마 안가 휴게소 있으니 일단 빨리 가자 싶어서 아들놈 손을 잡고
포장을 받아들고 뛰어서 차로 돌아와 출발했습니다...
이만치 오다가...
뒷자리에서 열심히 뒤적거리던 아들놈이...
"아빠... 햄버거 없는데...??"
"아놔..."
차를 돌렸습니다...
다시 아까 차를 세웠던 곳에 잠시 주차하고 비상 깜빡이 켜고 아들놈 차에 남겨둔 채
들어가서 살짝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왜 다시 되돌아 왔는지 아시겠슴까?"
"(어리둥절...)... 모르..."
"징거버거 2개 왜 안넣으셨어요?"
"(깜놀)... 어머...맞..."
이때 옆에 다른 알바가 분위기 파악하고 도와준답시고...
무척 미안한 표정으로...
"아...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좀 바쁘다보니...
(주방쪽을 보면서) 여기 징거버거 빨리 챙겨주세요~"
잠시 기다렸더니 포장해서 주더군요...
또 차로 허겁지겁 돌아와서... 출발했습니다...
화장실도 급하고...
또 한참 가다가...
아들놈이... 징거버거 혼자 까 먹으면서...
"아빠꺼는...??"
"(상황파악됨...).... 아놔... "
또 차를 돌렸습니다...
"아까 징거버거 2개 주문했잖아~~!!!"
이제 말이 곱게 안나가더군요... ㅠ.ㅠ
나이 어린 알바생들이지만... 마렵고 급한 상황에서... 2번이나 차를 돌려 되돌아오니...
화르르르르!!!!!!
매장에 다른 손님들 몇 분이 줄 서서 주문할려고 기다리는데...
따지는 건 순서 기다릴 수 없으니 바로 고함을 좀 질렀슴다...
아까 그 도와준다며 주문내용 잘 모르고 끼어들었던 알바생이...
"손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를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아놔 이것들이... (이래선 안되는데... 말이 이렇게밖에 안나오는군요...)
손님의 클레임을 이렇게 매수해서 처리하려 들다니...
아놔... 좀더 진상을 떨어야 분이 풀리겠지만...
마렵고 급하니... ㅠ.ㅠ
"안 준 거나 빨리 내놔!"
확 뺏어서 후다닥 차로 돌아와 출발했습니다...
아오... 빡쳐... ㅠ.ㅠ
창원에 있는... 그 KF* 에서 열받았던 사연입니다...
그래도 오유분들은 나의 분노를 유머로 승화시켜 이해하는
천부적 자질이 있으시기에...
함 배설글인지 유머글인지... 뱉어봤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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