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역사와 뿌리, 정신을 담고 있는 독보적인 서체인 ‘전주완판본체’ 알리기에 나섰다. 

시는 국내 유일의 ‘족보 있는 서체’로 개발·보급된 전주 완판본체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경기전 입장권과 경기전 안내 홍보물을 전주 완판본체로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전주 완판본체는 과거 목판 글꼴이 가진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현한 서체이자 ‘전주완판본’이라는 뚜렷한 뿌리를 가진 서체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도시이자 조선후기 출판 문화를 선도했던 출판 문화 거점도시라는 전주의 역사성이 담겨있다.

1410년(태종10) 건립된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봉안한 곳으로 어진을 모신 정전,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과 시조비인 경주 김씨의 위패를 모신 조경묘, 예종대왕의 태를 묻은 예종대왕 태실비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 등이 있다.

경기전은 조선왕조의 정신적 뿌리인만큼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 들러야할 주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는 경기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주 완판본체를 알리기 위해 입장권과 홍보물을 전주 완판본체로 제작했다. 

특히, 시는 향후 문화재 안내판을 신규 제작하거나 정비할 경우에도 전주 완판본체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6일과 9월 16일에 각각 진행되는 전주문화재 야행의 종합 안내 부스와 한지 등 체험 부스 등에도 경기전 홍보물을 활용해 전주 완판본체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연간 120만명이 방문하는 경기전의 전체 방문객 중 95%가 타 지역민인 만큼, 전주완판본체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전주 완판본체가 전주의 역사성과 정신적 뿌리를 담은 국내 유일의 서체임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