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어김없이 할일을 마치고 일과인 것처럼 파판14를 접속했습니다.
그런데 부대원분들로부터 '귀여운 라라펠 선발대회'가 있다면서
어서 빨리 그리다니아 미케토 야외음악당으로 오라는 겁니다.
1. 귀여운 라라펠들을 지금 당장 보러가라.
2. 출전한 부대원을 격려하라.
3. 나는 왜 저기 참가 못했는지 반성하라.
물론 처음엔 그냥 모르도나에서 사람이 모여 춤추는 정도겠지라고 생각되어
큰 기대를 안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뙇!!
스샷으론 그 방대한 사람이 표시가 다 안됐지만
이미 어마어마한 인파가 자리를 잡아서 구경을 하고 있더군요.
세상에...
마물이 뜬것도 아니고 석판을 주는것도 아닌데
오로지 귀여운 라라펠을 보고자하는 마음들이 모여
이런 축제가 되었다니...
"YES!!!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여긴 분명 천국이야...!!"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참 진행중인 상황이었습니다.
후보가 약 25명 정도였는데
번호가 이제 10번대를 향하고 있었지요.
진행순서는 이러했습니다.
사회자이자 주최자가 대회 참가자들을 한명씩 호명해서 자기소개시킨다음
장기자랑을 하나씩 하게해서 주최자와 심사위원 두분이 점수를 매기어 합산하는 방식
심사위원 개인당 10점 만점 총 30점이 최고 점수였습니다.
심사기준은 ...
잘모르겠습니다.
그냥 참신한 장기자랑과 귀여우면 점수가 높았던것 같은데
세명의 심사자들이 취향이 조금씩 다른것 같아서
기준이 모호하더군요.
이 부분이 행사 전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긴 했는데
이벤트성 가벼운 행사이니 뭐...
'참여하고 즐기는데 의의가 두는'게 정답이겠죠.
(참가자 '최○○꾸'님 자기소개 말 중)
본석 외에도 많은 분들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구경하는 라라펠분들도 귀여운 분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했습니다.
스샷은 취향입니다.
모여가는 모그리들...
처음엔 몇마리 없던게 한두분씩 꺼내더니
어느샌가 어마어마한 모그리 군단이 되었죠.
링크셀의 어느분이 그러더군요
'이러다가 극왕 모그루 소환되는거 아니냐고...'
안녕하새오 파랑새애오
라라펠만 귀여우지 안아오
나도 귀여어 빼애애애액!!
(먹이만 주면 아무한테나 가는 줏대없는 새)
행사에 참여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
npc처럼 있지만 이모두들 다 유저입니다.
멀리서 찍었을때 앉아있던 모든 유저가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많으니 짤리더군요
화면엔 안보이지만 저기 좌우익에 사람이 더 있습니다.
나오는 사람마다 환호하고 박수치고 응원하기 바빴지요.
박수갈채를 이리 많이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어느 미콧테 (오징어)
귀여운 라라펠 후보자들
장기자랑이 끝나고 서로 옹이종기 모여서 놀더군요.
귀여웡~♡♡♡♡♡♡♡♡
그런 라라펠들에게 등장한 정체 모를 뒷태의 주인은...
행사장 보디가드였습니다.
크기와는 다르게 온갖 라라펠들을 쓰담하고 다니더군요.
저도 쓰담 당했습니다.
위는 행사 이모저모
위는 이번 행사중 가장 인기 많은 순서자이자
잘못했다간 모두 경찰서에서 볼뻔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기○○ 라는 라라펠 분이 주인공입니다.
처음엔 조신하고 평범한 자기소개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장기자랑으로 들어가는 순간 옷을 벗어 던지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라라펠의 겨드랑이 털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순간 당황한 사회자와 청중들...
이거 잘못했다간 아청아청해서 모두 경찰서에 갈수도 있다며
참가 후보자중 한분은 직접 나와서 더이상 보지말라며 청중들을 말렸고
사회자 및 심사위원들도 잡혀갈 수 있다면서
장기자랑을 보기도 전에 조기 탈락시켰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때의 반응과 채창은 가히 폭발적....ㅋㅋㅋㅋㅋㅋ
이분은 탈락이라 점수가 없다보니 입상할 수 없었는데
워낙 임팩트가 강한 순서여서
급하게 만든 인기상을 받게되었고
애칭도 얻게되었습니다.
'겨털펠'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대원 분중 참가자가 있었는데
그중한분이 가장 마지막 순서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뒤에서 쪼그려서 잠수도 못하시고 계속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외롭지 않게 옆자리를 잠시 지켰는데
어느 귀여운 새싹분(하단 맨왼쪽)이 오셔서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하앜.... 새싹인데 라라펠이라니...
이윽고 순서가 모두 끝나고
최종 순위 발표 및 시상식을 거행했습니다.
1,2,3 등 및 특별상 이렇게 있었고
'겨털펠'을 위한 급히 제작된 인기상까지
총 5명의 라라펠들이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곤 수고한 사회자에게 주변 라라펠 분들이 쪼르르 달려가
'행복' 시전...
심장에 무리가...
후기로
요즘 바빠서 예전만큼이나 시간이 안나다보니
여러모로 여유롭게 즐기긴 어려웠었는데
그와중에 오랜만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지는 않을지라도 간혹이라도 좋으니
이렇게 서버내 유저분들이 모여서 만드는 축제나 행사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아무튼
여러분 즐파판하세요.
파판은 역시나 재미나요!!
p.s 사보텐더 서버 좋습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