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는 거의 글과 댓글보다는 눈팅을 좋아라 하는 계란한판 오징어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제 입장에서는 멘붕이라 멘붕 게시판에 왔으니 만약 제가 틀리다면 쓴소리를 해주세요.
제가 그렇게 진상인가 싶어서 다른분께도 여쭤보고 싶어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2인용 컴퓨터 책상을 주문해서 오늘, 즉 17일에 배송이 된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택배는 배송비가 착불이라 돈을 드리려면 분명 누가 집에있어야 할 상황이였죠.
당시 시간상 아침이였고 저나 부모님 모두 직장에 다니고 집에 사람이 오후까진 거의 비어있습니다.
조립식이지만 책상이고 2인용이다 보니 무거워서 집에서 집적 받고 싶은 마음이였고 해당 택배회사 사무실에 미리 전화를 드렸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직 책상이 배송되지 않았다면 7시 이후로 받을 수 있겠냐고.....
물론 시간 자체를 정해드리는건 제 잘못이라 정중하게 말씀드렸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 및에 대화체로 좀 적겠습니다.
'배송이 4시경에 도착 할 예정이며 그때 아니면 안된다. 7시 이후에는 직원 모두 퇴근하기 때문에 배송
할 수없다.' -택배회사
'? 택배에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는건 몰랐다. 그러면 몇시에 가능하신가?'
'오후 4시에 도착한다, 그때 받으시면 된다.'-택배회사
'처음 말씀드렸다시피 집에 사람이 없다. 최대한 빨리오면 6시 반정도는 가능한데 안되겠나'
'그럼 집 앞에 두고가겠다' -택배회사 (사실 여기서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집앞에 두고간다는게 말이되나? 게다가 착불인데 돈은 어떻게 받으실거냐?'
'계좌로 입금해주시면 된다'-택배회사
'입금은 해드릴수있다. 그런데 집앞에두고간다는게 말이되나? 막말로 내가 나쁜맘 먹고 없어졌으니
댁들 책임지고 물어내라 하면 물어내실건가?'
'그건아니다.그럼 받으실 방법 정해서 다시 전화해달라.'-택배회사
.....이렇게 통화를 끝냈습니다.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물론 저도 택배회사들 고충은 이해합니다.
작은 물건 같으면 경비실에 맞기고 가시라고 하기도 하고 가끔 현관문만 열어달라고 해놓고
집앞에 두고 가는 택배도 있어 참았지만..... 엄밀히 택배, 집에서 편하게 받으려고 돈내고
이용하는건데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식으로 나오니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택배회사를 닥달해봐야 소용없다는 댓글들을 이미 눈팅으로 많이 보았기에 책상 주문한
회사로 전화해서 통화내용을 고스란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도 많이 당황하시고 다행히 나쁜분이 아니시라 죄송하다고 되려 어쩔줄 몰라하시더군요...
사장님은 죄송하지만 경비실에 맞기고 찾아가시면 안되냐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허릴 다치셔서
무거운걸 들기 곤란하시고 아무리 덩치큰 여징어인 저지만... 너무 무거운거라.........ㅠㅠ
한참 사장님과 둘이 방법을 갈구하던중 결국 죄송스럽게도 거리상으로 얼마 안되니 집적 오셔서 나르고
조립까지 해주시겠다 하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하지만 방법이 그것뿐이라고 하셔서..... 결국 사장님과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후에 택배회사에 그렇게 전달을 하는데 애초에 책상회사 사장님이 잘못한거라며 자기네는 야간업무 안한다 하는데...
7시가 야간인지도 의문이고, 죄송하다 한마디 안하는게 너무 열이받더라고요......
그래서 한마리의 진상 오징어로 둔갑하여 택배회사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밑은 또 대화체입니다.
'여쭤볼게 있는데 OO택배에는 영업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배송을 하지 않는가?'
'그런점은 없지만 지역마다 다르다.'
'그럼 지점에서 독단적으로 7시 이후에는 배송안하겠다고 말할수있는건가? 아니면 야간 주간 업무가
따로 있는건지?'
'야간 주간 따지지 않지만 화물택배 회사라 물량이 많으면 택배기사가 제 시간에 도착 못할수도 있으니
그점에서는 죄송하다, 어떤 일이신가?'
'제가 책상을 주문했는데 이런일들을 겪었다. 죄송하지만 택배 많이 시켜봤지만 야간이라 안한다고 하는데도
처음 봤고 고객에게 알아서 결정해서 알려주세요 라고 하는데도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화가난다.
그리고 또 제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돈내고 택배를 받는건데 서로 의견 조율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나 퇴근해야
해서 절대 안되니 알아서 방법 갈구하고 해주세요 하면 도대체 왜 택배회사를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택배회사 사정만을 위해 오후 4시에 회사에서 나와 택배를 받고 다시 회사로 와야하는지 말이 안되는거 같다.
돈내고 택배회사 이용하는건 집에서 편하게 받기 위함이지 경비실에서 찾아가기 위함이 아니다. 물론 가벼운
물건이면 내가 가져가도 된다. 하지만 이건 책상인데 소비자 더러 옮기라는게 말이되나?'
'어느지점인가? '
'OO지점이다.'
'거기가 그랬나... 거참..'<-진짜 이렇게 말했습니다.
'ㅇㅇ 그랬다...'
'그럼 해당기사에 전화를 다시 거셔서 합의하시고 안되면 전화달라'
'기사랑 통화한게 아니라 지점과 집적 했다. 그리고 이미 책상회사 사장님이 고맙게도 오셔서 해주시겠다고
했다.'
'그럼 무슨문제인가?'- 여기서 또 화가났습니다.
'내가 원하는건 그 지점에 경고나 시정조치다. 야간 주간 따로 없다고 했으니 그건 명백하게 그쪽 지점
잘못이다. 서로 조율하자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안되니 알아서 결정해달라는건 명백한 잘못이다.'
'알았다 그렇게 전하겠다'
............................
이렇게 전화를 끝냈습니다.
전화내용을 상세히 기억하는건 너무 열받아서 인지.... 머리가 싸하게 식으면서 내용이 정말 다 기억나더라구요..
친구한명 말로는 그냥 니가 가서 가져오지 너무 진상짓을 했다. 고객센터까지 전화할 필요가 있었냐고하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위에서 써놨듯이 돈을 내고 택배를 받는데 어째서 택배회사 사정을 다 봐줘야하고 집이아니라 매번
경비실에서 찾아가야 하는건지.... 또한 명절도 아니고 이 상황에서 집이아니라 앞이나 경비실에 두고
가버리겠다고 하는걸 참아줘야 하는건지 도무지 납득이 안되더군요.
택배는 배송 업종이고 서비스 업종 아닙니까?
왜 돈내고 택배를 이용하면서 기사들 상황을 이해해주고 눈치를 보면서 받아야 하는건지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물론 위 상황들이 제 주관적이고 제 입장에서만 적은것이기 때문에 편파적일수도 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저는 정말 제가 그렇게 심한 진상짓을 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