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난 말이야.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어.
별 것 아니고, 내가 지금 왜 이걸 흥미 삼아야되나 회의도 들지만 그냥 내 의견을 써볼꺼야.
위에 ㅁㄴㅇㄹ님에 대한 123님의 의견을 본 순간 번뜩 떠올랐지.
왜 게시물의 댓글은 종종 산으로 가고, 엄한 싸움이 벌어지고 지저분해질까..
난 여기서 하나의 원인을 찾아낸 것 같아.
난 이 원인에 의한 왜곡 현상에 "잘못된 해석에 따른 공격적 관철"라고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볼꺼야.
일단 사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보자.
ㅁㄴㅇㄹ님 : 일본 노인들이 싫다. (울나라의 치욕적인 역사에 한몫을 담당했던 그들이라서.)
자 여기서 괄호 안의 내용은 싫은 이유가 될 것이고 어쨌든 결론은 "나는 싫다"인거지.
그저 싫은 이유만 나와있을 뿐 누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거나 관철시키려는 게 아니야.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우리나라 같은 자유민주주의국가(라고 믿고싶어)에서
ㅁㄴㅇㄹ님께 "넌 싫어할 권리가 없어" 혹은, "넌 싫어하면 안돼"라는 주장을 펼 순 없는거야.
굳이 의견을 달고 싶다면 "사실이 ~~하니 다르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어"라는 주장은 가능하지.
이게 가장 중요한거야. 이 사회는 주입과 강요가 아닌, 대화와 설득이 필요한 거거든..
자 123님의 마지막 의견을 볼까
123님 : (알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싸잡아 욕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참 좋은 논리였는데.. 한 줄 한 줄 공감하다가 마지막 의견에서 나는 번뜩 가설이 떠올랐어.
나는 지금 왜 이 짓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좋은 자위적 근거랄까?
맞는 말이야. 당시 사람들 모두가 우리나라에 몹쓸 짓을 한 건 물론 아닐꺼야.
그리고 저기 나오는 저 일본 노인이 반대를 했을 수도 있는거고, 욕먹을 일은 없을 수도 있는거지.
근데 말야, 마지막 줄은 단어 하나하나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란 말이야.
알지도 못하고 : 없을 무, 알 식.. 연인들의 싸움은 보통 이 말로 시작한다네 오유인들이여.
무턱대고 싸잡아 : 다른 좋은 표현도 있을거야. 그치? "일본 노인 전부를" 이라던가..
욕하는건 : 이게 핵심이야. 내 의견으로는 ㅁㄴㅇㄹ님은 욕한적 없거든? 그냥 자긴 싫다는거지.
아니라고 봅니다만 : 이 말투는 조심해야되는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그치는게 아니야.
니 의견은 틀렸다. 그러면 안된다라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거거든..
자. 뭔가 짚히는 것이 있는가? 123님은 ㅁㄴㅇㄹ님의 개인적인 취향에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반응하셨어.
물론 아닐거야. 뭐 그런거 있잖아. 의도는 전혀 아닌데 읽어보면 아~ 그렇게도 읽히네 싶은거.
문제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포용력있게 받아들인다면 상관없지만, 공격성향을 눈치채고 맞대응을 한다면?
공격이 들어왔는데 마냥 수비만 할 순 없잖아. 사람이라는게 (예의를 갖춘 상태지만) 공격엔 반격인거야.
의견이 들어오면 반론을 피는거고, 반론이 들어오면 근거를 들어 재반론을 피는거지.
그게 토의고 토론이고간에 설득의 꽃인거지.
한마디로 123님은 알게모르게 ㅁㄴㅇㄹ님의 개인적 취향을 욕으로 받아들인게 되는거고,
결국 공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있어.
자 물론 내가 대놓고 자의적으로 확장시켜서 말도 안되게 해석하고 있긴 해.
어느부분 공감하고, 나도 내가 왜 이 짓을 하는지 회의가 들지만 지금까지 쓴 글이 아까워서 안지울래.(뭔소리야)
근데 말야. 싸움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출발을 하는 법이거든..
자. 이 "잘못된 해석에 따른 공격적 관철"현상을 다시 살펴보면..
첫째, 해석이 중요해. 저 사람의 "의도"를 알아보는게 중요하지.
둘째, 절대 공격적으로 반응해서는 안돼. 예의를 갖추고,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구..
셋째, 관철시켜야 할 때를 잘 판단해야돼. 설레발, 참견, 설득, 인도, 선도 등.. 경우는 많지.
나란 사람도 잘난 것도 없으면서 123님을 까고 그런게 절대 아니야.
위에 말했듯이 왜 댓글이 산으로 가면서 싸움이 일어날까.. 라는 생각에 대한 하나의 가설 제시일 뿐이야.
모두가 양보하고 배려하면 이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이 오그라드는 표현 어떻게 생각해?
최소한, 반대는 안할꺼야. 그치?
양보와 배려는 정말 아주 쉽고 사소하지만, 때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지나쳐버리는 것들이지.
난 인포메일때부터 구독한, 뼛속까지 오유인이지만 여친이 있어.(뭔소리야)
아! 어쨌든 그래서 오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지.
웃대, 디씨, 뭐 여기저기 찔끔찔금 다녀봤는데 여기만한 데가 없더라고.
결국 다 잘되자는 소리니까 너무 욕하지는 말고.. 같이 가보자구. 123님 기분상했다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