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 : 어린시절의 왕따로 트라우마를 앓았던 일본의 초인기뮤지션의 만화같은 이야기
사실 이미 올해초에 만화로 만들어졌는데
보컬에 관한 이야기가 소년만화로 다루기는 적합하지않아서
클린버전으로 내용을 오히려 덜 자극적이게 수정해서 ㅋㅋㅋ 만화로 나옴
그래서 소재로 했지만 실화가 아니라는 경고문구가 뜸
실제 이 분들은 그 만화에 대해 미화가 심하고 얘기가 가벼워졌다는 다소 악평을 ㅋㅋ
근 2-3년간 일본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록밴드 SEKAI NO OWARI (세카이노 오와리)
보컬겸 프로듀서인 FUKASE (후카세)의 개사기캐 능력치와 인기, 광적인 팬들로도 유명한데
소개할 것은 다름이 아닌
훈훈한 외모를 장착한 남자멤버들 사이의 홍일점으로
많은 일본녀성들의 질투와 동경을 반씩 받고있는 피아니스트 SAORI (사오리) 임
한국 나이로 서른되시는 이 분 얘기를 좀 털도록 하겠음
사오리는 4-5살 때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시작해서
초교 재학 시절에는 이미 전국의 유명 콩쿨을 출전하는 인재였음
하지만 초교 6년 내내 지독한 왕따를 당했다고 함.
점심시간과 체육시간에는 항상 화장실에 숨어서 울고
잠들면서 매일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기도할 정도로 심한 왕따였는데
부모님께 얘기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꾸역꾸역 학교를 다녔다고 함.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용기내서 다른 아이들에게 "미안해,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말해줘"라고 물었는데
그마저도 무참히 씹힘
그리고는 "저런게 재수없어"라면서 씹었다고함
실질적인 왕따의 이유는 그 '재수없음'이 맞음
일반초등학교에서 콩쿨출전한다고 수업을 빠지고
교내 행사마다 연주를 하고, 학교의 자랑 같은 대우가 초딩들 눈에는 재수없음의 극치
그래서 학교에서 사오리와 대화를 해 주는 사람은 선생님과
청소구역이 같았던 한 학년 위의 선배 후카세(밴드 보컬)뿐이었다고 함
(깨알 졸사)
사오리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친구를 꼭 사귀고자 다짐하는데
6년 내내 혼자여서 친구가 어떻게 생기는지도 모름..
그러다가 양키(한국으로 치면 불량학생, 노는 애들,양아치)들의
무리지어다니는 소속감, 단합력 같은 걸 보고
막연하게 양키에 동경심을 가지게 됨
그리고 친구사귀겠다는 일념하나로 양키집단에 소속됨
하지만 왠지 겉도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피아노교습을 이유로 친구들이 어울려다니는 시간에 혼자 빠질 수 밖에 없는지라
양키 친구들에게 버림받아서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항상 시달림
그러던 와중에 학교에 한 학년 위에
도쿄에서 제일 유명한 양키선배가 전학을 온다는 소식을 들음
금발머리에 화려한 피어싱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교한다는 전설의 양키선배의 소식을 들은 사오리는
재밌는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에 양키친구를 통해 소개를 받게 됨
그래서 둘이 인사를 하게 되는데
ㅇㅅaㅇ?
ㅎㅅaㅎ?
이미 아는 사이였던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교시절 유일하게 자신에게 괴롭지않은 시간이었던 사람을 다시만나게 된 사오리는
다시 재회한 그 때에 직감적으로 평생을 같이 하겠구나 느꼈다고 함
(근데 금발에 양아치보고 그런 생각했냐고 아무도 안 믿음ㅋㅋㅋ)
(당시의 그분..)
사실 후카세는 싸움실력과 화려환외관(금발등등)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소문이 무성해서 그렇지 양키인듯 양키아닌 양키같은 너..
한 일화를 들려 주자면 당시 후카세가 전학을 오게 된 배경은
그 전 학교에서 잦은 정학으로 어쩔 수 없는 전학이었는데
이 정학사유가 유혈사태임
근데 이 유혈사태의 원인이
애초에 초딩 때 부터 퐈이터로 유명인사였던지라(무술도장에서 상급생이랑 대련하다가 유명해졌다함)
새인생시작하겠다고 다른 동네 명문중학교 들어가서 얌전히사는데
당시 반장이던 후카세가 이동수업중에 양키무리가 동급생을 괴롭히는 걸 보고
반장으로써 "nono 그만하거라" 라고 하지만 상큼히 무시당하고
오히려 양키들이 손 좀 봐줄 생각으로 슬쩍 위협하려했으나..
퐈이터가 부활 해 양키들이 줘터지며 유혈사태가 발생해
반장박탈에 정학을 먹게 됨
그 이후로 도장깨기식으로 싸움이 끊이질않게 되면서
끝내 전학을 오게 된거
그래서 도쿄 내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중딩 양키이자 퐈이터이나
네버 양아치짓을 하지 않는 후카세와
양키 껍데기를 쓴 사오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짐
사오리는 계속 피아노-친구들-부모님의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방황하는데
이 때에 후카세가 큰 힘이 되어 줌
아무렇지 않은 척 툭툭 내뱉은 고민이나 투정을
지나치지않고 다음날이 되면 하루종일 고민한 듯한 대답을 해줬다고 함
언제 다시 버림받고 혼자가 될지 모른다는 지독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사오리에게
후카세는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지는 마,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아, 이곳에 있어줘'라는 말을 못해서 마음의 문을 닫지는 마
내가 너를 외톨이로 만들지 않을거야, 그러니깐 괜찮아"
라는 말을 해 줌
그리고 이 말이 본 글 BGM의 노래 '선물'의 배경이 되었음
사오리가 쓴 가산데
당시 후카세가 사오리에게 해준 저 말을 그대로 가사로 씀.
하지만 사오리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음
왠지 점점 돈이 쪼달린다는 느낌을 받곤 했던 사오리는
자신의 양키친구들이 자신의 지갑을 터는 관경을 목격함
하지만 양키친구들은 "아 미안!ㅋㅋㅋ지금까지 우리가 훔쳤어"라면서
오히려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한 사오리에게 "바보아냐?"라는 말을 함
당시 배신감보다 다시 혼자가 된다는 두려움이 더 컷다고 함
친구관계로 힘들어하던 사오리는 유일한 쉴 곳인 집에서도
당연히 사오리는 이상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부모님과 마찰함
결국 새벽에 집을 나와서는 후카세를 호출함
사오리는 후카세에게
"나는 돌아갈 장소가 없어" 라고 말하면서 대성 통곡을 함
우는 사오리에게 후카세는
"네가 있을 곳은 내가 만드니깐, 울지마" 라고 단호박으로 대답을 함
그리고 현재 이 밴드가 세카오와하우스라는 대저택에서 다 함께사는데
당시의 허세발언을 현실로 많든 것으로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전설아닌 전설같은 얘기
그리고 이 일화는
보컬인 후카세가 작사/작곡한 '문라이트스테이션'이라는 노래의 소재가 됨
사오리 말로는 친구를 사귀는게 서투른 자신을 위해서 인기인이었던 후카세가
본인의 친구들을 나눠줬다고함
그래서 중학교 이후 사오리의 친구는 모두 후카세에게 소개받은 후카세의 친구라고 함
양키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진 것이 걱정되서
내가 이구역의 양키왕인 후카세가 항상 곁에 있었던지라
다행히 괴롭힘은 당하지 않았다고 함.
결국 후카세는 자신이 사오리를 외톨이로 만들지 않겠다는 말 또한
31살이 된 지금까지 함께 있으며 실현했으나
사실 아직도 사오리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함.
'언젠가는 혼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이 본인을 갉아 먹을 때도 있다고..
그래서 이 밴드 멤버들은 항상 "이 4명이 함께있다는 것이 최우선점이고, 그 것을 위해 음악을 한다"라고 말함
초교 생활 6년 내내 친구가 피아노밖에 없었다던
사오리의 피아노 영상을 끝으로
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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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보컬인 후카세가 이 밴드의 프로듀서인데
곡 내에 타인('너')가 등장하는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곡의 뮤즈가
이 멤버 '사오리'라고 해요,
가사를 들으면 그 독특한 유대감이 더 와닿더라구요
밑의 곡들이 모두 보컬인 후카세가
사오리를 뮤즈로 쓴 곡들 입니다.
이 밴드의 대표곡들 중 하나인
보컬 후카세 작사/작곡의 'RPG'
두 사람이 크게 싸우고 화해를 한 날,
후카세가 사오리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면서 쓴 노래라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굉장히 큰 히트를 해서
발매된지 2년 째인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원차트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벚꽃좀비격의 노래입니다 ㅋㅋㅋㅋ
가사 속의 '페르사우스자리 유성우'는 실제 멤버 사오리의 생일에 볼 수 있는
유성우라고 하네요
작사/작곡 : 후카세 '잠자는 공주'
이 밴드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준 곡 입니다.
2012년에 발매된 곡인데
비교적 최근 만취;;상태의 트윗에서
"자신이 이 위치에 오기까지
사오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와줬다" 라고 표현하며
그런 사오리에 대한 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사/작곡 : 후카세 '삐에로'
사오리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합니다.
정말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팀이라
이 밴드의 노래가사가 유행어가 되기도 하고
노래의 대 히트가 아침뉴스로 소개되기도 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
밴드에 대한 스토리를 듣게 될 때 마다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많은 친구는 없었을지언정
정말 좋은 한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