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 많은 위로가 되었고 또한 많은 채찍질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에 성심성의껏 댓글 달아주시고, 제가 보지 못하는 면까지 걱정해주시고
또 질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찬찬히 보다보니 오해가 있는 부분이 약간 있어서 다시 한번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비회원 글이라서
제가 일전에 올렸던 글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저뿐만 아니라,
"고민입니다"라는 익명으로 쓴 사람들의 모든 글이 나옵니다.
그러니 낚시나, 어그로의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두번째로,
이 글은 어그로 글이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제가 성인이 된 이후로 꾸준히 고민하는 부분이며
꾸준히 정신상담센터에 나가서 정신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댓글 중에 "그냥 잘하는 남자 찾는거아니야, 단순히 큰 남자 찾는거 아니냐
물흐리지 말고 한국을 떠나라. 짐승끼리 놀아라 "
라는 댓글이 있더군요
질책 감사합니다.
저 역시 이런 고민을 하면
여타 한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를
그런거나 밝히는 년, 짐승같은 년
이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 두려워
정신적인 압박감이 커서 정신센터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언제부터 그렇게 그것에 대한 집착이 강했는지
왜 나는 다른 여자와 다른지
왜 나는 짐승소리 듣는 이런 여자인지
하루에도 수십번 자책하고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래도 이번에 용기내서 올렸던 댓글에서는
저를 응원해주시고,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다른 여성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제가 너무 그렇게 절 짐승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겠다는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세번째로, 저는 잠자리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민상담게시판이라서 애둘러 말하지만은
충분히 만족하는 잠자리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충분히 만족하는 잠자리를 가졌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를 자꾸하게 됩니다.
하나둘 비교하다보니 저는 어느새 저는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식었더군요.
잠자리에 불만때문에 애정이 식는 점은 확실히 고치고 싶습니다.
또한 제가 성욕이 강하여 시체처럼 누워있고, 수동적인 여성은 아닙니다.
잠자리에서 적극적인 여성인대도 불구하고
잘 맞지 않으면
저는 "여성인 내가 이렇게 달려들고, 그런데 나는 하나도 기분도 안좋아"
라는 욕구불만에 휩싸이고, 그것이 남성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되더군요.
네번째로,
이것은 단순히 제 생각입니다만.
우리나라가 너무 성에 관련해서 쉬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유에 베오베에 종종 갔던
다른 나라의 성교육 이런 글에 대해서는
댓글이 "우리 나라도 이런 성교육이 필요해"라고 달리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하면
짐승 취급하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제 글로 인하여
성적인 부분에 곡해와 왜곡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서 최대한 외설스럽지 않게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많은 여성분들의 입장을 듣고자
성고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민게시판에 올린 점은 확실히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정중하게 사죄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 고민에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주신 오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진 이 극단적인 가치관(애정이 있었는데 잠자리의 불만으로 애정이 식는 것)이
바뀔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치료하고 좋은 책들을 접하면서
바꿔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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