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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85384
    작성자 : 으앙Ω
    추천 : 0
    조회수 : 269
    IP : 220.92.***.11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02/17 15:41:03
    http://todayhumor.com/?gomin_285384 모바일
    고민좀.. 들어주세요


    인터넷으로밖에 말할 수 없는게 슬프네요.. 그렇게 큰 고민도 아닌데 말이에요.
    친구들앞에서는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지겨워 할 거 같아서요..

    저에게 제일 큰 고민은 진로 결정을 못했다는거에요..
    전 지금 수능을 마치고 이제 막 대학 새내기가 될 19살 여자에요(빠른생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지지리도 안했지만 부산에 있는 4년제를 합격하고 이제 거기 가는것만 남았습니다. 얼마전까지는 두달 반동안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몇일 전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필리핀에서 바람이 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필리핀 대학을 가고싶어졌어요... 어학연수 기간동안 필리핀 고등학교를 잠시 다니면서 필리핀 대학에 견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의 캠퍼스를 보고 홀렷다고 해야 하나? 저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너무나도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고등학교때부터는 제과제빵을 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하지만 인문계로 진학한 저에게 부모님은 제가 공부하는것을 바라셨습니다. 당연히 의견 차이가 났고, 저는 학교에서는 공부에 흥미가 없는채로 그렇게 3년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원서 접수 기간동안 엄마와 특히 많이 싸웠습니다. 엄마는 무역 계열에서 일을 하고 계신데, 저는 조리과를 원해서 정말 계속 싸웠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딸이 힘든 일을 하지 않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곳에서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저도 이해하지만 제가 하고싶은 일이 먼저였고, 그렇게 삼일을 싸우고 나서 엄마가 원하는 쪽으로 원서를 다 접수했습니다. 그래서 회의감이 든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조리쪽도 다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어학연수 기간동안 공부에 흥미가 생기고, 영어가 재밌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가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구요. (개인튜터를 하고, 필리핀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필리핀 대학을 견학 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에게는 꿈도 목표도 없습니다. 아빠께 필리핀 대학을 가고싶다고 무작정 말을 하니, 아빠는 니가 도대체 뭘 하고 싶은데 필리핀 대학을 가냐고 하냐면서 뭐라하셨습니다. 여기서 말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정말로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무작정 외국으로 가고싶어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학연수로도 해결될 일이고 아빠는 지금 제가 한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그게 돈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마음도 정리가 안되서 정말 답답합니다.

    정말 말이 정리도 안되고 그렇긴한데.. 누가 저 상담좀 해주실수없나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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