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차 나눔에 당첨이 되지는 않았지만
너그러우신 꼬냥이성애자님이 인심 써주셨어요
감사해요~♡
▲ 그리하여 우편으로 도착한 차4종
도착하자 마자... 저도 모르게 물을 끓이고 있는 모습이란 ㅋㅋㅋ
안보내 주셔도 괜찮다고 해놓고, 기다렸나봐요 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입맛이 예민 하지는 않아서, 전문가적인 디테일한 시음기를 쓰지는 못할꺼 같아요 ^^;
그래도 저처럼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성껏 시음기를 써 보겠습니다
▲ 1. 제일 큰용량 10g 소포장 된 보이숙차(대익 0532)를 아껴두었던 잔에 우려 봅니다
찻잎은 바싹 건조된 느낌이 아니라 약간 꾸덕꾸덕한 느낌
조금만 넣어도 아주 잘 우러나서.. 홀짝홀짝~ 너무 잘 먹었네요
차를 습관적으로 들이키는데... 하루종일 계속 우려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끝맛이 약간 독특해서... 이게 머지? 라며.. 자꾸 맛보게 되네요
(맨처음 우렸던 차이지만, 차4종을 다 먹은 후에 총평은... 대익이 저에게는 제일 독특한 차였어요^^)
계속해서 색은 진하게 우러나오지만... 맛과 향은 조금씩 옅어지네요
그 끝맛을 잘 표현 하고 싶어... 신랑에게 우려주며 끝맛을 느껴 보라고 했더니
읭? 사우나향이 난다나 ;;;; 아 그게 멉니까 ㅋㅋㅋㅋㅋㅋ (나보다 더하네 이 사람^^;)
저는 먼가 꼬릿한 고향의 향(시골 출신 입니다)이 감돌았어요
▲ 2. 다음은... 육계
향이 은은하니 좋게 나서 개봉후, 우리기 직전 여러번 코뽀뽀를 했어요ㅎ 킁킁~
위에 대익 보다 연하게 우러나지만 뒤에 남는 맛이 강하지 않아서 깔끔했어요
은은한 향처럼 무난하게 마시기 좋네요 속이 편해지는 느낌~
두어번 우려먹으니 연해졌어요
재탕하지 않고 처음 우려서 마셨을 때가... 향과 맛이 제일 좋은거 같아요
▲ 3. 경곡월광백
가장 궁금했던 차이기에, 한잔한잔 정성껏 우려 먹었습니다
이 아이도 마시기전 폭풍 코뽀뽀~ 기분좋은 향이 중독성 있네요
찻잎은 딱딱한 건조함이 아니라, 두껍지 않아서 그런지.. 부드러운 바삭한 느낌 (설명이 어려워요 ㅠㅠ 흐엉ㅋㅋ)
조금씩 우려 먹으면서 그 차이점을 느껴보려 했으나,
시간을 동일하게 하지 않아서 1망... 입맛이 예민하지 않아서 2망ㅋㅋㅋ
5잔까지는 향도 맛도 비슷... 미미한 차이를 표현하기는 애매하고, 큰 차이는 못느꼈어요
6번째 잔 쯤 되었을때... 연하게 우러나오면서, 오히려 향은 떨어져도 맛은 부드럽네요
기대심리 탓인지... 제일 취.저 했던 차였습니다 :)
▲ 4. 보리순
보리순을 어렸을때 음식에 넣어서 먹어본 기억은 있는데
차로는 처음 마셔 봅니다
예상대로 구수하고 부드러웠어요
식사후 마셨는데, 식후차로도 아주 잘 어울렸구요
호불호 없이 모든 사람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 같아요
찻잎이 얇아서 우릴때 티팟 입구의 거름구멍 사이로 조금씩 빠져나와요ㅋㅋ
살짝 연두빛 감도는 연노랑색의 은은한 수색도 예쁘구요^^
차를 마시면, 속도 든든하고 따뜻~ 하지만... 마음도 따뜻해 지는거 같아요
차를 우리면서 기다리는 시간, 사색하는 시간... 또 조금씩 우려 마시면서 맛을 느끼는 시간...
모든 시간시간들이 소중했어요 ♡
사실,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잠잘 시간도 줄여가고 있었는데...
바쁜 일상에 달콤한 휴식이었습니다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 제게... 이런 귀한 휴식시간을 주신 꼬냥이성애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따끈~한 차만큼 훈훈했던 나눔(예상치 못했기에 더 귀하네요ㅋ)이었어요
언제 같이 차한잔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부족한 시음기 봐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