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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던 선수였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이가 적지 않았기에.. 그는 실력 보다 인정을 받지 못한 면이 큰것 같다.
한창 슬램덩크와 NBA 그리고 마지막승부의 영향으로 농구의 인기가 절정일때..
연세대 고려대에 영웅들 사이에서 나타난 괴물같은 선수 서장훈
생긴것도 맘에 안 들고 실력도 한껏 NBA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높아진 눈에 잣대로 보니
덩크도 시원찮고 키빨로 수준 낮은 한국농구에서 대장 짓을 하는것 같아서 참 싫었다.
그리고 부상과 미국 유학후 돌아온뒤로는 더욱 더 항의 하는 모습과 화내는 모습들
미국 같더니만 실력은 안 늘고 못된것만 배워왔구나.. 하는 잘못된 생각..
그리고 그 키에 외곽을 돌아다니면서 플레이 하는 모습 키값을 못하는 구나..
그래도 어느정도 스탯은 찍어주지만.. 우승도 몇번 못하니까.. 더 맘에 안 들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니... 기대치가 높았기에 맘에 안들었던것 같다.
어릴때 부터 실력으로 서장훈을 맡을 만한 선수가 국내에서는 없었기에. 고의적인 악질적인 파울들
농구는 신체접촉이 많은 경기이기에 충분히 그런 파울들을 당했을때.. 심판들에게 항의를 할수 있었을텐데..
당연히 할수 있는 항의였는데. 그저 생긴것과 태도등으로 너무 많은 비난을 한것 같다. 서장훈에게
그 오랜 시간 동안 활약 하고, 슛 레인지를 늘리기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훈련이 필요했을지..
그리고 게임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심판들과 동료들에게 화를 내는 거라고 생각 할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생김새와 표정이 맘에 안 드는게 가장 컸던것 같다. 너무나 훌륭한 선수였음에도..
잔 부상등이 많음에도 그 나이에 그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기복없이 꾸준히 매년 활약 한다는것은
농구처럼 격렬한 스포츠에서 너무나 어려운일인데.... 그에게는 스포트라이트 보다는 많은 이가 비난을 하였고
나역시 그중 하나였다는게 참 미안하게 생각 하고, 한 2년전부터 찬사를 보냈었는데.. 이제 은퇴를 한다니..
조금 더 일찍 응원해주지 못하였던것이 안타깝다.
키값 못하고 미들슛 쏘는 슈터가 아닌..
슛 레인지가 길고 골밑 플레이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라는 것을 너무도 늦게 알았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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