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지금은 치장창고에 잘 채워놨는지 모르겠음..아마 지금도 없을거 같음
때는 전역 두달도 안남았을때임
우리포대 화학병기계가 전역할때가 다 되가는데도 후임 화학병기계가 안오는 상황이었음
그러다보니 전역을 해야하는 화학병기계 계원도 똥줄이타고 행보관님도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중이셨나봄
그러다 시부렁 내가 행보관님 눈에 뛰게되어버렸음 ㅋㅋ
나는 FDC왕고라 딱히 할것도 없고 포대에서 시간널널하기로 하면 포대탑이었음
행보관님이 일단 인수인계만 받아라 ~ 다른거 딱히 하는거 없고 신병들어올때 대대가서 총기수령하고
전역자생기면 총기반납하고 방독면같은것만 잘챙기고 그거 컴퓨터에 입력만하면된다~
딱히 거부권 같은건 없었음 ㅋㅋ 행보관님은 내가 진짜 좋아하던 몇안되는 간부라 그냥 닥치고 해야했음
그리고 한달이 채 안되서 선임은 전역을했음 ㅋㅋㅋ 4월군번이었나?
그 선임이 전역하기 전에 신병이 왔었나 그 후에 왔었나는 솔직히 가물가물함
그리고 선임이 전역하기전에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아마 치장창고에 가면 대검이 몇개 없을거라고
미친 그게말이되나 ㅋㅋㅋ 치장물자 자기가 한번 확인해봤는데 그때는 분명 갯수가 안맞았다고 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알기론 자기 사수가 전역하기전에 생활관 천장에 보관했다가 가지고 튀었다고했음
ㅅㅂ 말이되야지 ㅋㅋㅋ 전역하는날 위병소도 못나갈건데? ㅋㅋ
아무튼 선임은 그렇게 떠나갔음
선임 전역하고 5월달에 군지검이 있었음 당연히 나는 화학병기계 인수인계는 다 끝냈으나..
행보관님은 군지검이 얼마나 큰건데 이등병 혼자하냐며 나에게 SOS를 치셨고
나는 치장창고로 강제연행이 되었음 치장물자 주기도 다시하고 박스 먼지도 털고 박스에 수량도 일일이 확인하다가
대검이 없다는게 사실이라는걸 알았음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시박 진짜 좃됐구나 내가 지금 무슨 덫에 걸린건가? 정말 그자리에서 몇번을 세봤는지 모르겠음
다른건 실 수량과 표에 적힌 수량이 딱떨어지고 오히려 몇개는 오바된것도 있는데
(이건 선임이 혹시 몰라서 서류(무슨전이라고했는데 ㅋㅋ)올려서 세이브 해놨다고 했었음)
시밥류ㅓㅏ뮨를ㅇㅁ 진짜 대검이 정확히3자루가 없고 하나는 반토막이 나있었음 ㅋㅋㅋ
이건 진짜 빼도 박도 못하고 내가 독박을 쓰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대망의 군지검당일 치장창고에서 치장물자를 막사로 옮기고 병기고에 가서 동원용 소총도 막사로 옮기고
생활관에 정렬을 시켰음 그리고 행보관님한테 보고를 했음 ㅠㅠ
대검이 없습니다 ㅠㅠ 없다는 얘기를 듣긴 들었는데 실제로 없을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행보관님 개 쿨하게
브라보가서 빌려와 ~
잘못들었습니다???
브라보가서 빌려오라고~
그래도 됩니까?
ㅇㅇ~
그리고난 잽싸게 브라보 화학병기계 한테 저기 대검 4자루만 빌려주세요 ~
이렇게 해서 빌려와서 무사히 검열을 받았음
그리고 검열통과하자마자 대검4자루 바로 브라보에 올려주고(위층)
대검분실사건은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 미제사건으로 마무리 되었음
낮에 후임글 하나 썼더니 픽션같다고해서 다른 픽션하나더 가지고옴 ㅋㅋ
이거 사실이면 좀 스펙타클하지않나요?
근데 두개다 레알 사실임 ㅋㅋㅋ 여기에 나랑 같은 포대에서 군복무한사람이 나포함 3명이나 있음 ㅋㅋ
내가 여기서 구라칠 일도 딱히 없고 ㅋㅋ이거써봐야 원고료도 안나오고 ㅋㅋ
이외에도 정말 픽션같은 사실이 좀 많음 ㅋㅋ
<군복무 with 동생>,<15일에서85일>,<포탄실사격>,<실탄찾아 삼만리>,<박스카는 라면을 싣고>,<자고일어나니 전신마비>
<탈영한 포대장> 등 등
나름 편하게 할거하고 뺑기부릴거 부리면서 다이나믹한 군생활을 했음
나도 여기서 등단이나 해야겠음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