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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을 시작하면서, 1부
-무엇이 게임을 게임답게 할까?
좋은 게임이라면 대체적으로 재미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미있다고 꼭 좋은 게임인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재미를 가져다 주는지는 좋은 게임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없는 것 같다. 마치 재미가 판타지 소설 등 장르문학의 가치를 반드시 반영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고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게임 개발자라면 어떤 것이 좋은 게임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성이란 무엇일까. 게임성이라는 단어는 문학성이나 예술성이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쉽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게임 자체도 문학과 예술처럼 경계가 꽤나 모호한 것 같다.
게임의 경계가 모호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 지 모른다. 게임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게임을 딱히 즐기지 않는 사람들까지 어떤 것이 게임인지 게임이 아닌지는 쉽게 가려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게임과 비게임의 경계가 이토록 명확할까? 독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즉 게임의 정의에 대한 혼란을 가져다 주기 위해)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포커와 퍼즐은 게임일까? 만약 게임이라면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2, 언더테일 등과 어떤 면이 다를까? 또 전자와 후자의 어떠한 면이 이것들을 게임이라는 같은 장르에 속하게 하는 것일까? 또한 같은 PC게임이더라도 스타크래프트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매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고 또 플레이 역시 매우 차이가 난다. 이 둘이 공통적으로 게임이라 부를 수 있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또 이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정말 의외의 무언가도 게임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일까?
무언가가 게임인지 게임이 아닌지 분간하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질문들을 확장시키면 대중들에게 환호를 받고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몇몇 게임들도 정말 게임이라고 불릴 가치가 있는지 하는 의문을 품어볼 수도 있다. 또 필자는 실제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적지 않은 수의 ‘게임’들이 게임이라고 불릴 수 없다고 느꼈다.
게임 개발자라면 게임이란 어떤 것인지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기 위해 노력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번 연재에서 바로 이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거나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것이 생각보다 무척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게임은 무척 종합적이고 포괄적이다. 게임은 텍스트와 그림과 음악과 기술의 복합체이지만, 동시에 텍스트도 그림도 음악도 기술도 아니며, 심지어는 단순히 텍스트와 그림과 음악과 기술을 합쳐놓은 것도 아니다. 이런 요소들을 한데 모아 게임이라고 불릴 수 있게 하는, 즉 다른 장르에서는 좀처럼 주요하게 다뤄지기 힘든 게임만의 성질, 게임성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게임을 게임이라고 불리게 하는가? 본 연재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한 인디 게임 개발자가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남겨놓은 자취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무엇이 게임을 게임답게 만드는 것일까.
출처 | http://feelds.tistory.com/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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