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트로베리야! 상쾌한 아침이지?ㅋㅋ
난 4시에 일어나서 아직도 잠을 안자고 있어~!
인터넷도 하고 영어단어도 보면서 여유로운 새벽을 보내고 있어.
이 시간에 우리다이어리를 쓴다는건 참.. 흐흐
나 지금 자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너무 뜬금없지?ㅋㅋㅋ 근데 난 원래 자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나 사실
자기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어.
처음 사귈때는 우리는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 그 누구보다도.
근데, 그때는 그냥 연애 초기여서 그랬나봐.ㅋㅋ
가면 갈수록 자기의 안좋은 면이 많이 보였어.
특히 이젠 두말하면 입아픈 그런것들,
나의 생각을 하루하루 갉아먹었어.
언제나 나의 마음을 거북하고 어둡게 만들었지.
사실 여태까지 나의 인생에서 느껴본적 없는 괴로움이었어.
대상은 그 누구도 아니고 어릴때부터 봐왔던 자기라서 더욱 그랬지.
작년 후반기의 내 삶은 황폐했어. 다른 표현을 쓸 수가 없어.
단지 황폐했지.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어. 눈치 챘을까 모르겠네.ㅎ
내가 알던 자기의 모습은 정말 일면일 뿐이었구나.
이제라도 이런 모습을 알게 되었으니 떠나고 싶은데 자신이 없었어.
헤어질거라는 얘기도 친구들에게 종종 하고 다녔어.(미안해^^;;;)
작년 생일에 워낙 큰 잘못을 저질러서(기념일 연연하지 않아ㅋㅋ)
이번 생일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잘 챙겨주고
헤어지자는 편지를 주고 돌아서서 다신 보지 않을거라고..
생일날에 그러는건 너무 가혹하지 않겠느냐는 친구들의 말에
일단 내가 마음편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엔 없을거 같아
라는 공언 아닌 공언을 했었지.
그에 대한 배경에는 예전 잘못을 늬우치지 않는 자기의 태도가
팔할이 넘는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가 생각이 났어(ㅡ.ㅡ)
애초에 반성이란걸 할 줄 모르는 애인가 보다.. 라고도 생각을 했어
가슴에 진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았지.
처음 내가 시도한건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 은근슬쩍 돌려 물어보기였지.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물어봤자 그때의 자기는
나 사실.. 이런 식으로 말했을리가 없었을텐데 싶네.ㅋㅋ
나는 이런 모습을 애타게 갈구했어.
두렵더라도 진실을 가지고 나에게 먼저 대화하고자 하는 모습
우리의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하고 고뇌하는 모습
사과할땐 깨끗하게 사과하고 하여금 다시 잘 지내려 노력하는 모습
쉽지 않았어. 숨기는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신의 약점을 가리는게 자연스러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게.
남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말하는걸 어려워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일은.
자기가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시도해왔어.
진실을 말하는 법, 진심을 전하는 법,
머리는 아프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법, 깊게 생각하는 법,
또한 그것을 표현하는 법, 이러한 것들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법..
이러한 것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지.
자기전에 언제나 생각했지. 과연 이런게 옳은 일일까?
이 사람은 나의 가치관과는 정반대의 사람이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 되었을때
백날 저래봐야 순간적으로 겁을 먹고 똑같이 거짓을 말하진 않을까.
확신은 없었지만 나는 한번 나의 모든걸 걸어보기로 했어.
전공 공부가 중요한게 아니었어.
나에게 마음속 No.1 은 자기이기에
내가 이 사람을 이 다음 생일날까지 바꾸지 못하면 내가 떠나겠다..
라는 결심까지 했던거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 ^^;;;
그냥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
좋은 사람을 만든다는 허울좋은 명분 하에
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게 아닐까..(사실 스트레스지?ㅋㅋ)
내가 얼마나 잘났다고 누굴 가르치려고 드는건지,
23년을 다른 환경,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던 사람에게
나야 옳다고 생각하지만, 일방적으로 주입을 시키려고 한다면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나날들이 흘러갔어.
그러던 어느날부터
자기는 변해가기 시작했어.
새벽에 전화로 '혼자만의 생각'을 차분히 '말'해주기 시작했고
자신이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해서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하고 '나'에게 '말'해줬어.
내가 먼저 진지한 이야기를 유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말'하기 시작했어.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했지.
(여기서 따옴표를 한 부분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야.ㅎ)
조금 더 재미있는 변화라면,
여신이지만 사실 쉬~^^;;;는 한다는걸 '인정'했고
고운말 바른말만 쓴다고 했지만
사실 거친 할렘가 어휘도 구사한다는걸 '인정'했고ㅋㅋ
초콜렛 홀릭이라는걸 '인정'했지.ㅋㅋ
혹시 자기도 느껴?
내가 자기를 대하는 모습이 다시금 사랑스러워졌다는 사실을!
전화할때 딱딱했던 목소리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만났을때 굳어있던 표정에서 눈웃음치는 자연스런 얼굴로
자기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이젠 눈도 잘 마주치고 애교도 잘 부리지!ㅋㅋ
적나라하게 모든걸 얘기하라는건 아니야.
다만,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말하길 거부하고 마음속에 담아두면
과거의 일을 날려보내는게 아니라,
평생 품고 살길 바라는 것 같잖아?
있었던 일들은 되돌릴 수 없어. 나도 후회되는 것들이 참 많지.
정말 쓸데 없는 것들부터 굵직한 일들까지.
눈을 감으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무엇보다도 내가 직접 겪었던 것들이니깐.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정', '반성', 그리고 '고백'이 아닐까 싶어. ^^;;;
자기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고 했어.
그것도 맞는 말이야. 과거에 얽매여 사는 사람은 발전 할 수 없지.
그러나 자아성찰이 없는 사람은 알맹이가 아닌 껍데기에 불과해.
말해버리고 훌훌 털어버리면 되는거야. 개운하게.
나는 그러한 점을 자기에게 조심스레 말해주고 싶고.ㅋ_ㅋ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기도한다고 죄를 사해주시는건 아니야.
(혹시라도 자기는 저렇게 기도하고
자기 마음만 개운해지면 되는 사람은 아니겠지?ㅋㅋ)
지금 자기의 모습에 나는 점점 더 반하고 있어.
난 아무래도 솔직한 사람에게 끌리나봐.ㅜㅜ♡
회사사람 결혼식에 나 같이 가야한다고 말했을때 너무 고마웠어.
저번에 같이 결혼식 갔던것도 참 좋았는데.ㅎ
내가 어딜 데리고 다녀도 부끄럽진 않다는 이야기겠지?ㅋㅋ
난 아직도 내가 남들에게 괜찮게 보여지는 외모인줄 모르겠어.
그래서 얼마전에 회사분들이 날 봤을때 봉인이 해제되네 어쩌네
그런 얘기를 했을때 엄청 쑥쓰러웠어..-_-;;;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인걸로 들을래!ㅋㅋ
요즘 서운한 일 자꾸 만들어서 미안해..♡
오늘도 친구가 초콜렛 만들어서 선물해줬다는거 은근히 보여주면서
서운한티 팍팍낸거 미안해.ㅜㅜ
정말 아무것도 준비 안한줄 알았단 말이야.. 잉..ㅠㅠ
그래도 떡볶이 먹고 나와서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도리도리 하고! 마음 다시 다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같이 걸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ㅎ
사진앨범도 좋았지만, 자기가 책에다가 써준 글귀들이 너무 좋았어.
늙어 죽을때 관속에 가지고 들어갈거야. 진심이야!!!!!!!
이래도 저래도 예쁜짓 많이하는 자기야!
요즘 그래도 회사때문에 스트레스는 덜 받는다고 해서 다행이야.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ㅠㅠ 나 만날때 좀 여유로워 보여!)
나에 대해 소홀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서 예쁘고. ㅡㅡ+
ㅋㅋ그래도 노력하는 자기의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
이런 기분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어. 함께 해줄거지..?ㅎ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길 바라,
스릉흐드~ 스트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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