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bell님께서 질문을 주셨는데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길어질까봐 게시물로 남깁니다.
질문 - 하나 궁금한 게 있어 여쭤 봅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피사체가 꽃다발인 것 같은데요...
꽃다발 아래쪽이 프레임과 꽤 가깝고
오른쪽 끝 손잡이 부분은 프레임울 넘어섰는데요...
보통 찍을 땐 가급적 프레임에 안 걸리게 찍거든요.
혹시 이런 습관이 사진을 망칠 수도 있을까요?
답 - 어떻게 생각하면 튜브벨(이하 줄여서 튜님)님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촬영시 많은 것들을 고려하지만 무엇보다 중심되는 피사체를 온전히 보여주는 것을 중요시 합니다.
1. 하지만 이 컷은 여러 컷의 하나일 뿐이며 베스트 사진은 다른 사진입니다.
2.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노트리밍(후보정시 자르지 않은 원본 그대로의 사진) 촬영을 합니다만 저 당시의 사진은
트리밍을 염두해 두고 촬영을 했습니다.
3. 또 한 트리밍이나 기타등등 많은 요소들을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부분처럼 조금은
(누군가)어색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그대로 촬영한 이유는 개인의 성향이자 마음에 들기 때문에-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4. 구도라는 것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사진 한장이 개인 만족으로 끝나는 경우는 개인의 성향을 따라야 하며,
누군가에게 보여주는(지는)사진인 경우는 다수의 성향과 만족을 고려해야 합니다.
5. 촬영을 하다보면 좋은 환경, 좋은 피사체를 만나기는 참으로 힘듭니다.
멋진 사진이 만들어져서 찍히기도 하지만 우연히, 혹은 일순간에 찍히는 경우 많죠.
(대부분 우리들은 어느 곳을 갔는데 우연히 꽃이, 날이, 빛이, 풍경이....좋은 경우 등등)
그렇기에 사진이라는 것이 일순간에 기억되는(잡아채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매체이지 않나 싶네요.
따라서 "보통 찍을 땐 가급적 프레임에 안 걸리게 찍거든요, 혹시 이런 습관이 사진을 망칠 수도 있을까요?"
에 대한 답을 하자면 저 날의 기억으로는 아주 좋은 환경은 분명 아니였습니다.
최대한 상황에 맞춰서 찍었다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습관이라는 단어와는 좀 먼 답이겠지만 우리가 지금 촬영 하는 사진은 직사각형이지만
정사각형의 프레임에서도 둥근 원형 프레임에서도 멋진 사진을 볼 수 있으며,
구도는 촬영자의 의도가 담겨있을 뿐입니다.
물론 안정적인 구도와 피사체를 잡아내는 것이 기본이긴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촬영자의 마음(심리)이지 않을까 싶네요.
6.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 날 꽃을 찍은 사진 원본 모음입니다. 총 11컷을 찍었네요.
위 왼쪽부터 순서대로 하면 제가 올린 사진은 8번째 컷-아래 세 번째(선택)이며, 튜님이 말씀하신 컷은 바로 옆 7번째 컷 혹은 위쪽 2번째 정도가 되겠군요.
그리고 아래 사진은 선택 되어진 사진(제가 올렸던)에 트리밍과 글자를 올린 사진입니다.
물론 세로 컷 같은 경우에도 해당되는 부분이니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트리밍은 원본 사진과 똑같은 비율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글자는 좀 급하게 올렸지만....전 디자이너가 아닌 관계로;;; ㅠ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사진을 막 시작하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말을 하자면
"한 피사체를 여러각도에서 다양하게 찍으면 촬영 후에 좋은 컷을 발견할 것이다."정도가 되겠군요.
전 이만.. 밥먹으로..
퇴근하고 바로 글올리느라 아직 밥도 몬먹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