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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83650
    작성자 : 인하
    추천 : 0
    조회수 : 2266
    IP : 121.172.***.8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2/02/14 20:18:21
    http://todayhumor.com/?gomin_283650 모바일
    왜 저랑 사귀는 남자들은 다 잠자리 생각만 할까요..(스압)

    제목그대로.. 넋두리 라도 하고싶어서 답답한 마음에 올려요..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게 사는동안 연애라고 하기도 뭐한 연애 딱 두번해보고
    또 다시 썸이 찾아왔는데 이번에도 한숨만 나오네요.
    제목만 보시면 경험이 엄청 많은것 같은데 저 연애 딱 두번해봤어요.
    그것도 둘다 한달도 안되서 깨졌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별 다르지 않을것 같네요.

    첫번째는 갓 스무살 됐을무렵 알바하던곳 거래처 직원이였네요. 딱 열살 차이났지만
    난생 처음 받아본 고백에 좋아하는 감정이고 뭐고 그냥 ok 했어요.
    첫번째 데이트 부터 자신이 장남이라 부모님께서 결혼을 빨리해라 했다느니 이런소리
    해대서 가뜩이나 없던 호감이 비호감쪽으로 쌓이고 있었는데 두번째 데이트때
    차안에서 이상한짓 하려고 해서 도망치듯 차에서 내렸네요.
    그때 제 대사가 왜이러세요!! 였으니 로맨틱무드따윈 전혀 없었던 상황이였어요.
    그 뒤 아.. 나이차 나는 사람은 무섭구나 하고 연애상대로 보지도 않았네요.
    그리고 웃기지만 차있는 사람도 싫어했어요. 제 로망이 남친이랑 버스타는거였는데
    가뜩이나 그런게 꿈인데 차안에서 저런일 생기니까 그런취향(?)이 생기더라구요.

    두번째는 저랑 동갑인 애였어요. 첫번째때 연애경험 없다고 해서 만만하게 얕보인것
    같아서 얘한테는 고등학교때도 연애해봤다고 구라에 구라를 쳤습니당...
    근데 얘는 알고보니까 더 선수였더라구요. 얘 덕분에 전 여친한테 이유없이
    스토킹도 당해보고 참 별짓을 다했드랬죠. 그래도 첫번째와는 다르게 두번째때는
    저도 많이 설레였었고 얘가 나중에 자기 개과천선 했다고 (지입으로 직접말함..ㅋㅋ)
    자기 이제 믿어도 된다고 그말 철썩같이 믿었죠. 여자친구랑 동거하면서 여친
    등골빼먹다가 버리고 나온놈 말을 믿었네요 병신같이..
    근데 얘는 알고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연애에 젬병이라는거. 그래서 연기를 한것같아요
    자기도 경험없는척..순진한척.. 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군대가기전 휴학했을때 만난거라 저는 곰신 신을 생각했었거든요. 사실 그 생각하면서
    행복했어요. 친구들이 미친년이라고 돌았냐고 할때 아..그치? 좀 그렇지? 안되겠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다릴 생각만 했어요. 정말 좋아했었으니까요.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는 아니였지만 얘 본성을 느낀게 놀러가자고 할 때 였어요.
    썸있을때부터 군대가기전에 한번 놀러가자고 그러는거 그래 한창일때 군대가는데
    뭔들 못해주랴 하면서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근데 남녀가 놀러간다고 해서 그게다
    자러가는건 아니잖아요? 그쵸?? 커플끼리도 놀러가서 선을 그을때도 있다는데
    저역시 꿈에도 그런생각하질 않았어요. 제가 그렇다고 혼전순결 주의자 이런건
    아니예요. 한때 독신주의도 꿈꿨었고 한번사는 인생 주위에 폐끼치지 않는선에선
    자유롭게 살자는게 제 철학이거든요. 근데 그렇다고해서 몸 함부로 굴리는것까지 
    ok는 아니예요. 연애에 전부가 잠자리도 아니고 그사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볼지
    아무도 모르는건데 하물며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잠자리 갖고..
    그 인연이 정말 소중하다면 그러는거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저는..
    근데 얘가 사귄다음에 놀러가자면서 당연히 방은 한개라고 당연한거 아니냐며
    사람 바보취급 하더라구요. 니가 잘 몰라서 그런거라며... 단칼에 거절하면
    기분상할까봐 "ㅋㅋ 그럼 니가 화장실에서 자면 되겠네" 이렇게 돌려까기 했는데도
    계속 사탕발림 하려고 해서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얼마안가서 밤에 10년지기 동성
    친구랑 술마시는거 지 맘에 안든다고 강제소환 시켜놓고 지는 바닷가로 술마시러가서
    어린애들 꼬시고 놀았다는거 알고 나서 바로 차버렸지만 (얘는 아직도 지가 왜
    차였는지 모르더군요. 개색휘..내가 모를줄 알았냐 울집에서 20분거리 바다다 거기.)
    달콤한 설레임에 끝 치고는 참 씁쓸했죠.

    그 후로 취업이다 뭐다 정신없이 살다가 얼마전 또 썸이 생겼는데 이분도 저랑 
    차이가 좀 나요. 많이는 아니지만.. 첫인상은 막 적극적이고 이런쪽이 아니였는데
    번호 따가시고 나서 엄청 대쉬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 연락 받으면서 좋은마음도
    있었는데 그전 남자들 생각하니까 걱정되고.. 이번엔 아닐꺼라며 혼자 위안해보고..
    다시 걱정하고... 어쨋든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용기를 내어 첫 데이트를 
    했어요. 아.... 근데 이분은 스킨쉽도 굉장히 적극적이더라구요.
    제가 진짜 바보가 아니고서는.........에휴... 의도가 다분한 손길들이 불쾌했지만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은근슬쩍 피하고 그랬는데도 제가 일부러 피하는거 
    눈치 챈것 같은데도 손을 안거두더라구요. 그렇다고 막 성추행정도로 만지는건
    아니였는데 (그랬으면 따귀한대 걷어올리고 말았겠죠) 거부감 드는게 사실이예요..

    원래 이런게 정상인건지 제가 결벽증같은게 있는건지 까지 생각들면서 솔직히 우울해요.
    제가 제 자신한테 자신감 갖고 있고 제 잘난맛에 살았더라면 이렇게 자괴감까지 들진
    않았을텐데 제가 컴플렉스가 좀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못나서 이런 남자들이랑만
    만나는건가. 내 주변엔 알콩달콩 잘 만나는사람 참 많은데 왜 나는 안될까
    눈이높은것도 아니고 딱 평범한 사람이랑 버스도 같이타고 박물관도 같이 가고 이쁜길도
    손잡고 걸어보고... 그게 제가 너무 하고싶은 연앤데....................
    선물을 받는것보다 주는걸 좋아해서 길가다 예쁜거 있으면 내 남자친구 사줘야지 하면서
    지갑도 열어보고싶고 비록 기념일같은거 챙길만큼 세세하지 못해서 그런건 허술할지
    몰라도 가끔 남자친구 놀래게 이벤트도 해주고 싶고....그런데.....
    현실은 무슨 빨간딱지 붙기전 17금 만화책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러다 진짜 무서워서 연애 못하게될까봐 겁나네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연애를 잘 몰라서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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