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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8351
    작성자 : eyesΩ
    추천 : 202
    조회수 : 9463
    IP : 61.43.***.2
    댓글 : 1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4/25 08:41:12
    원글작성시간 : 2009/04/24 18:57:1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351 모바일
    이참에 성범죄와 관련해서 경험담.
    내 경험담 하나.

    대학교 CC였던 여친이 자취를 하고있었는데, 방이 대학가라 좀 후졌었음. 좁은 골목쪽으로 창이 나있는 단칸방(말은 원룸) 이었는데 이게 여름에는 존내 더워서 문을 좀 열어놔야함.

    저녁 맛나게 먹고 집에 데려다 주고, 저녁 9시쯤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골목 저쪽에서 걸어오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었음. 20대 초반쯤으로 보였는데, 얼추 갓 복학한 놈 내지는 군대안간 3~4학년쯤 되보이더라고.

    어쨌든 대학생 같은 복장에, 평범한 인상에, 그냥 지나쳐서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여친한테 전화가 오는 거임.

    왠 놈팽이가 창문을 열고 쳐다보고 있더라는 거임. 막 옷갈아입으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소리를 질렀더니 사라졌다고 무섭다고.

    순간 느낌이 안좋아서 긴급상황이라고 기사님한테 말하고 종로 대로에서 유턴해 다시 여친 집 도착.

    일단 안정시키고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 아뿔싸 저쪽 좀 큰 건물 주차장 앞에서 아까 그놈이 담배를 피고있음. 마치 뭔가 흥분된 일을 한 것같은 표정으로 담배를 물고있는 거임.

    느낌이 딱 오는 거임. 그 동네 대학가 앞이라 올망졸망한 방들, 특히 내 여친 방처럼 말도안되는 방들도 좀 있거든. 

    이새낀가? 아직 안간걸 보니 동네 순방이라도 할 심산인가? 이런 생각이 들며 담배한대 물고 가까이 갔음.

    나를 딱 보더니, 내가 여친방에서 나가는 걸 봤잤아? 갑자기 표정이 변하더니 뒤돌아 걸어가. 그래서 나도 뚜벅뚜벅 걸어갔어. 같이 담배물면서. 삭 꼬나보고 뒤를 따라가니까 점점 발이 빨라져. 그래서 나도 저벅저벅 걸어갔어. 

    그러더니 코너에서 좌회전. 막 뛰어서 돌아가보니 사라졌음. 어디 건물 숨었을 수도 있어서 다시 여친방가서 달래놓은 다음 1시간 간격으로 나가서 순찰을 돌아봤음. 

    2시간째, 한 골목길에서 딱 마주쳤는데. 이새끼 뒤도 안돌아보고 존내 달려서, 4차선 차도를 무단횡단한 뒤 택시잡고 줄행랑 치더라. 내가 어이없어서. 참나. 


    원래 성추행범들이 이런놈들이 많아. 내가 직업을 또 그런일 많이 접하는 쪽으로 가지고 있어서 많이 보고들었는데. 원래 간이 작은 빙신들이, 지보다 힘약하고 쾌락도 얻을 수 있고 협박에도 약한 여자들만 노려. 더군다나 강도, 금품갈취, 폭행 없이 성폭행만 하는 놈들은 더더욱 그렇지. 이런 놈들이 아닌 강력범들은 강간은 그냥 덤일 뿐이거든. 

    한 번은 그런 적도 있어. 역시 대학가인데, 숙대 인근. 워낙 여자혼자사는 애들이 많아서 잔범죄가 많은 동네. 여기 이태원 발바리라고 유명한 성폭행범이 있었지. 애들 다 밤에 당하고 다음날 그냥 짐싸서 집에가고. 

    이 새끼는 완전 부페식으로 놀았어. 근처 골목에서 보다가 맘에 드는 여자 뒤따라가는 거야 그냥. 그럼 그 애가 집으로 들어가면 건물을 살펴보지. 그럼 불켜잖아? 아 저기가 그애 방이구나. 그래놓고 1시쯤 배관을 타고 올라가든지, 아님 그 건물 세들어 사는 것처럼 그냥 올라가는 거야. 

    창문? 방범창? 존내 웃겨. 싼 것좀 달지 말라고해. 유리칼로 10분이면 소리도 안나고 그냥 열려. 방에 들어갔다? 눈앞에 칼들고 흔들면서 조용히만 하면 안죽이겠다는데 누가 소리질르겠음? 더군다나 여자들만 사는 집이라면 소리질러도 나올 사람도 없어. 주인? 요새 원룸촌, 하숙집에 주인이 같이 사는 집 많음? 그냥 좆망하는 거야.

    근데 임마가 왜 잡혔는지 알아? 한 여자애가 소리를 질렀어. 4달만에 처음으로. 임마가 튀면서 뭔가를 떨군 모양. 그렇겠지. 예전에는 뒷마무리 다하고 샤워까지 하고가도 됐는데 갑자기 소리지르니 놀라서. 그래서 잡혔음. 잡아보니 40대 무직자라더군. 자그마치 성범죄 전과가 두자리수. 풀려나자마자 1주일도 안돼 그짓을 또 시작했더라지.

    자 혼자사는 여성을 위한 교훈. 

    전기세 아끼지 말고 방 불은 켜놓고 다닐 것.

    방범창 무조건 십만원 이상 비싼 거 해둘 것.

    옆방 사람들 무조건 인사는 해둘 것. - 이거 정말 여러모로 유용함. 내가 이쁘든 못생겼든 중요한게 아님. 여자들만 사는 집이라면 더욱 그렇고, 남자들과 같이 있다면 중요할 때 도움 받을 수 있음. 내 직장동료, 원룸에 왠 남자가 따라들어와 강간하려했는데 소리질렀음. 도와준게 바로 위층 남대학생들 2명. 바로 내려와서 격투끝에 퇴치했음. 평소 인사안하고 다녔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임.

    야한 옷 입는거 뭐라고 안하는데, 그래도 그러면 좀 일찍 들어가셈. 아님 택시타고 집앞까지 가든지. 정상인들이야 옷입는거 뭐라 안하지만, 문제는 성도착증세 가진 조카크레파스십팔세용 성범죄자들이 그런 옷 입은 여자한테 꽂힌다는데 어쩔거임? 저 위에 쓴 '자기 스타일'이라고 했다는 그 여자는 옷이 쫄티에 가슴에 하트그려진 거였다고 함. 지가 꽂혔다는데 어쩔거임? 그냥 재수없어서 자기가 당한거임?

    자기 동네 경찰 지구대 전화번호는 필수로 알아놓으셈. 112도 빠르지만 직접 전화걸면 더 빠를 수 있음. 그 외에도 이런저런 자잘한 신고도 가능하고.

    전기충격기 같은거, 침대 밑에 하나는 놔두셈. 들고다니는건 사실 실현가능성 없지만, 집에다는 하나 놔둬도 되잖아. 집구석에서 개같은 꼴 안당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돈값하는 거임.

    마지막으로.. 위기에서 소리지르냐 마냐는 본인의 판단임. 그러나 대체로, 내가 아는 사례상으로는 소리지르는게 좀 더 안전했음. 워낙 케이스바이케이스지만, 대체로 누군가 들어서자마자, 나를 협박할 시간을 갖기전에, 최대한 빨리 소리를 질러버리면 도망가는 경우가 훨 많은 거 같음. 뭐 자는 중이었다거 한다면 사실 속수무책이긴 한데.. 어쨌든 문단속 잘하고 집값싸다고 제발 좆구린 방 얻지마셈. 그럴거면 집에서 통학해야지 좀 귀찮아도.. 지방이면 좀 기숙사 들어가고. 기숙사 좆같지? 근데 혼자나가살면 더 좆같잖아..


    이상 딸 낳을까봐 겁나죽겠는 한 유부남 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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