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쇼요~~_ _)&
어제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에 들어섰을무렵~~~**
일단 칸은 두칸인데..한쪽은..보통 집에서 쓰는..그런 좌변기와..한쪽은 수세식..
수세식을 택한 나는..수세식 줄에 서있었다.
(참고로..좌변기 칸엔 아무도 없었음~~)
갑자기 초딩3학년 정도 되보이는 여자 애 2명이 오더니..
나는 여기 들어가야지~~하더니 좌변기 칸으로 들어가더이다..
둘이 같이..
별로 이상하게 보이진 않았어요..왜;; 나도 초등학교다닐땐 그랬으니까..ㅋ
남자들은 이상하게 생각할지몰라도
여자들은 화장실 갈때도..같이..
비록 난 가고싶지 않터라도
팔짱을 끼고 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이다~~
그리곤 같은칸에 쑤시고 들어가선..한사람이 볼일 보는걸 지켜보곤했죠~~^^ㅋ
그러던중 갑자기 둘다 튀어나오더니..한명이 손을씻으며..
초딩 1 : 휴지가 없네..
초딩 2 : 응..휴지가 없네..
갑자기 어떤아주머니가 들어오면서..(아마 동네 꼬마였던거 같아요..)
아줌마 : 어머어머~~너거들 XX집 딸 아니가~? 아이고~~여기서 뭐하노~~
하시면서 손을 씻더니 나갈려는데.
초딩 1 : 아줌마..휴지있어요???
아줌마 : 아니..아줌마는 휴지 안들고 다니는데..^^(자랑이다~~)
그러곤 유유히 사라지셨다..
난감해하는 두아이..아마도 큰~~~~~볼일을 봐야하는데 뒷처리땜에 참고있는 듯~했다.
내가 폰을 꺼낸다고 가방을 열었다~~
어허~~~~
난 그냥 휴지도아닌..엠보씽~~휴지를 집에서 돌돌돌말아
엄청난 양을 가지고었었던것..
그 휴지들이 내 조그만 가방으론 부족했는지
그 고운 흰 손을 내 가방 밖으로 살짝 내미는것을..
그 초딩 1이 본것..!!
귀마개 : (아차~~~~ㅡㅜ 이런 내쓸것도 모자란데..;;;)
초딩 1 : 언니~ 휴지있어요??(아주작은 목소리가 내 귓구멍을 파고 들어왔다..;;)
아주작았는데 선명하게 들리더이다~~
봤으면...그냥 쫌 달라고 하지..왜..왜왜..있냐고 물으냐~!!
허나..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기에....
나땜에..그아이들에 인생이 얽히는건 싫었어서..
귀마개 : 응?? 휴지~?? 주까~??
초딩 1 : 네~^0^
난 엄청난 양에 휴지를 꺼내들고 반쯤 풀어 다시 감아가며..
귀마개 : 언니도 써야하니까~~ 많이는 못준다~~~^^
초딩 1 . 2 : ^.^(휴지다아아앗~~)했겠죠..;;ㅋ
귀마개 : 자~~똥 뒷 처리하는는데 써라~~
는 아니고..그냥 곱게 줬다..
초딩 1 : 고맙습니다..
좋~~~~다고 받아들고 화장실로 들어가더이다..
역시 둘이 같이..
초딩은 다 같은 초딩이 아닌것일까..;;
그냥 내눈엔 귀엽게 보이더군용~~
그리곤 나도 볼일을 다보고..손 씻고!! 나오는데..
초딩 1에 엽기??? 적인 한마디가 또다시 나에 귀를 파고 들어오더군요..
아마도 그아이가 큰~일을 보고있었던 모양 이었는지..
뭐..지도 양심이 있어서..친구한테 미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딩 1: 야~~ 코로 숨쉬지마라~~
귀마개 : (멈칫~~) 으잉??? 그럼 땀꾸멍으로 숨시낭??
초딩 1: 입으로 숨셔라~~ 입으로 숨시면 냄새 못맏는다.
ㅋㅋㅋ왠지모를..순수함..이라고 해야하나요??
지하철 안에서 입으로 숨쉬면 정말.. 큰일 냄새가 나지 않았을까...ㅋ
입으로 숨시면 나중에 밥먹는데 지장 주지 않을까..
하지만..제가 화장실을 다 빠져나왔을때..
가느다란 목소리...그게 자꾸 제 귀에서 맴돌더군요..
"어~" 라는 한마디...
아마도..옆에 어정쩡하게 서있던 그녀에 친구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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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진 않았는지~~~으음..
쪼꼼이라도~~~~잼이있으셨다면..추천 꾹꾸구꾸꾸ㄲㄱ
좋은~~하루 되세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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