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한 사람이 대화방에 입장했습니다. 편하게 대화하시길 바랍니다!~
당신: 웃긴얘기해봐
낯선 상대: 음
낯선 상대: 모르겠다
낯선 상대: 어제 선배가 경험한 이야기는 해 줄 수 있어
당신: 그럼
당신: 오
낯선 상대: 좀 섬뜩한 거
당신: 해봐
당신: 좋다
낯선 상대: 월드컵 응원전 보고
낯선 상대: 늦게 집에 돌아오는데
낯선 상대: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대
낯선 상대: 근데 그 길이 좀 뒷길이라
당신: 여자선배야?
낯선 상대: 응
당신: ㅇㅋ
낯선 상대: 늦게는 안 다니는데
낯선 상대: 어제는 월드컵때문에 사람들 늦게까지 돌아다녔잖아
당신: 그렇지
낯선 상대: 그래서 괜찮겠다 싶어
낯선 상대: 지름길로 갔대
낯선 상대: 자기 생각대로
낯선 상대: 사람들이 좀 다니길래 집으로 가고 있는데
당신: ㅇ어
낯선 상대: 뒤에서 어떤 남자애가 오더래
낯선 상대: 꼬마라고 그러던데
낯선 상대: 유치원 정도 다닐 법한 아이라 했거든
낯선 상대: 아무튼 어렸대
당신: ㅇㅇ
낯선 상대: 와서 누나 아빠를 잃어버렸다고
낯선 상대: 저기 앞에 있는 식당 쪽에서 잃어버렸는데
낯선 상대: 좀 찾아달라고 말하는데
낯선 상대: 원래 애들 길 잃어버리거나 그러면
당신: ㅇㅇ
낯선 상대: 울거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
낯선 상대: 그러잖아
당신: ㅇㅇ
낯선 상대: 근데 이 애는 되게 해맑게 웃더래
당신: 그런가
당신: 어
낯선 상대: 이게 나중에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낯선 상대: 바로 눈치챘어야 됬는데
낯선 상대: 아무튼
낯선 상대: 그래서 애랑 같이 가리키는 대로
낯선 상대: 식당 쪽으로 걸어갔더니
낯선 상대: 이상하게 그 즈음부터 사람들이 없더라는 거야
낯선 상대: 그러다 식당 옆길로 살짝 봤는데
당신: 어
낯선 상대: 왠 남자 다섯이 있어가지고
낯선 상대: 진짜 식겁 ;;;;;;;;;;
당신: 오
당신: 그래서 도망?
낯선 상대: 그 때 진짜 죽는 줄 알았대
낯선 상대: 응
낯선 상대: 아무튼 그래서 애 손 뿌리치고 뛰었는데
낯선 상대: 애가 막 울더래
낯선 상대: 그러니까 남자들이 왓다 왔다 하면서
낯선 상대: 쫓아오는데
당신: 오
낯선 상대: 진짜 자기가 태어나면서 그렇게까지 빨리 뛴 적 없다면서
당신: 와
낯선 상대: 암튼 골목 빠져 나와서
당신: 세상 험해졌네
낯선 상대: 약국에 들어가서
낯선 상대: 약사아저씨한테 살려달라고
낯선 상대: 자기 잠시 여기 있게 해 달라고
낯선 상대: 사정했더니
낯선 상대: 진정하라고 해서
낯선 상대: 잠시 숨 돌릴라 하는 차
낯선 상대: 그 애가 와서
낯선 상대: 누나 집에 안 가냐고
낯선 상대: 아빠 기다리고 있다고
당신: 으
낯선 상대: 밖에 보니 왠 아저씨가 있었다고 함
당신: 뭐야
낯선 상대: 진짜 그거 들으면서 완전 무서웠음
낯선 상대: 아무튼 그래서 언니가 약사아저씨한테 거짓말이라고
낯선 상대: 저 애 쫓아 보내 달라고 해서
당신: 와
낯선 상대: 집에 연락하고
낯선 상대: 아버지 오셔서 같이 집에 갔다는데
낯선 상대: 자기 정말 오늘 학교에 오는 것도 무서웠다고
당신: 미쳤는데
당신: 쓰레기들
낯선 상대: 길가면서도 어린애들이나 나이드신 분들
낯선 상대: 함부로 도와주면 안 된다고
낯선 상대: 이야기했어
낯선 상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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