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식구 영입 기념으로
집 근처 작은 소류지로 출조를 나갔어요. (경치좋죠?)
산 속에 있는 작은 저수지라서 물도 맑고 조용해서 좋은 곳이에요.
모기랑 뱀이 많은 것만 빼고...(가끔 악어도 튀어나옴 )
첫 수를 안겨 준 스피너 베이트.
1/8온스 짜리는 처음 써보는 거라 과연 먹어줄까? 긴가민가 했는데 목구멍째 물어줘서 잡았어요.
원래 의심많은 놈들인데 날이 좋아서 그런가. 액션이 좋아서 그런가 간도 안 보고 바로 먹어주더라고요.
오늘은 스베의 날인가? 싶어서 계속 해봤는데 반응이 없길래 다운샷으로 교체했어요.
명불허전 다운샷.
순식간에 2수 추가했어요. 역시 맑은 물에는 자연스러운 액션이 나오는 다운샷이 진리였어요.
그런데 봉돌이 자꾸 걸려서 끊어지고 채비손실 때문에 의욕저하.
새로 산 하드베이트도 테스트 할 겸.
미노우랑 크랑크로 좀 지져 봤는데 반응 없고
제일 효율 안 좋은 포퍼에 나와줬네요.
낚시 시작한 지 여러해이지만 어복이 없어서 버징이나 탑워터로는 한번도 잡아본 적이 없었는데
포퍼로 잡고 나서 '눈맛'을 알게 됐네요.
포퍼로 액션 주는 것도 재밌고요. 스베랑 프리리그가 제 주력채비인지라 단순릴링에 질려있었는데
간만에 해보는 액션이라 재밌었네요. 이런 게 배스낚시죠 ㅎ 꼭 고기를 잡기 위해서라기 보다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기 위해서 채비를 고르는 것.
잡은 물고기는 잡초넝쿨로 꿰어 놨어요.
애어가분들이라면 보시기에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스틸로 된 궤미보다 좀 더 부드러워서 고기가 압박감도 덜 받고
앵글러 입장에서 짐이 가벼워지니까.
저는 고기 잡으면 이렇게 잡아두고 있어요. (행여 불편한 분 계실까봐 말씀드림)
잡은 물고기는 요리해 먹으려고 요러고 집에 가져갔어요.
터가 센 곳이라 어떤 조사님들은 한마디도 못 잡고 돌아가시는데
제가 이러고 가져가니까. 낚시 오래했냐고 물어보시고 ㅋㅋㅋ
완전 씬나는 날이었어요.
근데 왜 사진이 돌아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