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대통령의 정상회담 행사를 잘못 보고해 노무현 대통령이 사실 관계를 틀리게 발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던 중 동포간담회를 통해 "한 · 사우디 정상회담이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상회담은 지난 1980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故 최규하 대통령 유족 측이 "한 · 사우디 정상회담'이 처음"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언론을 통해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조희용 대변인은 "대통령 말씀은 외교부의 잘못된 보고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또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던 중에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외교부가 사실 관계를 잘못 보고해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공식 항의는 없었지만, 대통령 행사를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실무자들이 소홀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국내외적 망신을 사게됐다.

외교부 측은 "1980년 5월 12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당시 광주민주화 운동 등 급박한 국내사정으로 최 전 대통령이 급거 귀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외교부가 방문행사를 준비하면서 보다 철저히 챙겼어야 했지만 (외교부가) 잘못 대응한 것 같다"고 난감해 했다.

외교부는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기강해이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 질문에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어떤 변명도 용납이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사실관계를 잘못 보고한 실무자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0&articleid=2007032817413335570&newssetid=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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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전 대통령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순방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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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노대통령…'뉴질랜드를 핀랜드로 호칭'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오후 한-뉴질랜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뉴질랜드를 핀랜드로 호칭하는 착각을 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미안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박창기/정치/경제/ 2006.12.8 (웰링턴=연합뉴스)

출처: http://inews.mk.co.kr/include/photoRead.php?tpl=16056&artID=774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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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는 게 어떠냐고 막말을 했습니다.
12월에는 한-뉴질랜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뉴질랜드를 핀란드로 부르는 엄청난 외교결례를 저질렀습니다.
이번에는 한·사우디 정상회담이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라는 발언으로 국내외적 망신을 사게됐습니다.

이제는 할 말도 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