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이제 백일정도 되어 가는데.. 

전엔 주로 학교에서 데이트를 했지만 방학이다보니 점점 밖으로 놀게 되더라구요. 

특별히 어딜 가는게 아니면(예를들면 유원기 같은곳) 코스가 주로 밥, 카페, 영화관, 저녁, 술집 

정도로 정해지는 데요, 매번 외부에서 사먹다보니 데이트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ㅠㅠ 

비용은 항상 더치페이로 하는데요 반반 딱 내는게 아니고 남자친구가 점심사면 후식은 제가 사고 저녁을 제가 사고 후식을 남자친구가 사고 이런 식으로요. 

남자친구는 이런 계산 안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저는 은근 머리속으로 누가 얼마만큼 썼는지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비슷한 금액을 쓰려고 노력해요. 

저와 남친 둘다 대학생이고 다른 아르바이트 하는것 없이 거의 용돈만으로 생활하는데 비슷비슷한 형편이거든요, 넉넉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달에 30만원? 정도 받는 것 같아요. 

사귀기 전에는 영화나 공연도 잘 안보고 옷사는데에도 관심없고 학교 식당에서 밥을 해결하니까 용돈이 넉넉 했었는데 연애를 하다보니 항상 모자라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더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 같구요

하루에 데이트를 하면 약 한사람당 삼만원 정도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한끼에 6천원 정도 선에서 해결하는데두요. 다음학기부터는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당장 한동안이 힘드네요. 
비용을 생각하니 만나는게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주 2~3회 정도 만나게끔 조절하고 있는데 남자친구는 자주 보고 싶어하네요.

남자친구한테는 차마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만나기 힘들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맘같아선 그냥 김밥천국같은데 가자고 하고 싶지만 제가 신경쓰는거 티내는 것 같아서 말하기 힘들구요ㅜ 

곧 군대갈 남자친구랑 여기저기도 다녀보고 싶고 예쁜 커플링도 해보고 싶고 한데 더이상 부모님께 도움받기는 너무 죄송하고.. ㅜ 시간될 때 과외 같은 것좀 많이 해둘 껄 하는 후회가 막심하군요. 


티나지 않게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트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아,, 서울의 물가는 너무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