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화딱지가 납니다. 결국 일본 빙상연맹이 신청한대로 전부다 흘러갔으니까요.
도대체 아사다마오에겐 플랜 B라는 것이 있기나 합니까? 불리하면 전부다 자기한테맞게 뜯어고치고.
개정 룰의 골자 - 중간점수제 도입, 여싱 쇼트프로그램에서 스파이럴 선택제, 기본점수 조금씩 변화.
1. 중간점수제.
앞으로 비비기마오 점프 뛰어도 점수는 엄청 잘 받을겁니다.
그동안 마오가 트리플 악셀을 더럽게 못해서 더블악셀로 다운그레이드 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개정으로 '다운그레이드->회전수부족' 인정으로 트리플악셀의 기본점수(8.5점)를
6점 중간점수 받게 됩니다. 그전까진 더블악셀(3.5점)으로 깎였습니다.
트리플악셀 점수도 비대칭적으로 높아졌네요. 맨처음 7.5점 -> 8.2점 -> 8.5점이 됬으나 럿츠는 그대로.
이해가 안되네요. 양궁에서 10점에 0.001cm 밖이면 9점이지 9.8점 아니잖아요. 회전수 차이는 엄연한데,
어째서 이런 식으로 개악을하는지요.
+) 정말 웃긴점은, 싱글악셀의 점수가 올라가고, 더블악셀 점수는 내려갔습니다. 한가지 더, 앞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반드시 더블악셀 점프 하나를 포함해야' 하는조항도 수정했습니다.
'반드시 "더블악셀이나 트리플악셀" 중 하나를 포함하는' 것으로요. 마오가 앞으로 쇼트에서 트리플악셀
과 다른 콤비네이션 점프로 점수를 따려는 속셈일까요.
2. 스파이럴 필수 폐지.
여자 싱글 쇼트에서 스파이럴은 앞으로 선택제입니다. 그냥 그 시간에다른 안무하면 어떠냐 하는 분
있을지도 모르는데 여싱에서 스파이럴을 없애면 참 볼만하겠습니다. 관람을하는 경기에 그런 우아한
동작을 빼버리다니.. 그래도 연아는 스파이럴을계속 할 가능성이 많기에 희망을 가집니다.
3. 기본점수 변화.
연아의 트리플 5종 + 더블악셀 기준으로,
더블악셀(3.5 - 3.2), 트리플토룹(4.0 - 4.1), 트리플살코(4.5 - 4.2), 트리플룹(5.0 - 5.1)
트리플플립(5.5 - 5.3), 트리플럿츠(6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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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여자선수 중 마오만 뛰는 트리플악셀는 0.3점 기본점 UP
여자선수 중 마오만 안 뛰는 트리플살코는 0.3점 기본점 DOWN
여자선수 중 마오만 못 뛰는 트리플럿츠는 기본점수 그대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에서 제출한 "난이도 높은 점프에 가산점 더 부여" 는 통과안했다는 것 정도?
#시나리오.
*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기준으로 두 선수이 개정룰 점수 환산할 경우.
김연아 선수 3Lz-3T, 3F, 2A => 6.0+4.1 + 5.3 + 3.3 = 18.7
마오 선수 3A-2T, 3F, 2A => 8.5+1.4 + 5.3 + 3.3 = 18.5
>물론 이건 가선점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개정룰로 통해 아사다마오가 쇼트에서 3A를 단독으로, 컴비네이션을 포함시킬 것이 분명해지므로,
그 경우를 환산해봐야합니다.(단, 아사다마오는 3-3점프는 뒷점프에 중간점수 줌. 이제껏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으므로. 나머지점프는 본인이 가장 잘 뛰는것들로 구성, 김연아는 그대로.)
김연아 선수 3Lz-3T, 3F, 2A => 6.0+4.1 + 5.3 + 3.3 = 18.7
마오 선수 3A, 3F-3T<, 3T => 8.5 + 5.3+2.9 + 4.1 = 20.8
여기도 가산점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이제 김연아는 트리플악셀을 반드씨 뛰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버렸습니다. 국내언론도 그런 말을 열심히 떠들어대겠죠.
만약에... 진짜 만약에 김연아가 트리플악셀을 들고 뛴다면, 그리고 그 점프가 중간점만 받아도
아사다마오와 점수차이를 0.1점 차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거의 모든 여자선수들은 되든 안되는 트리플 악셀을 익히려 할 것이고, 되든 안되든
컴비네이션 점프를 다 들고 나올 것이 자명해집니다. 정말 김연아빼고 다 좋아하겠네요.
물론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PCS. 프로그램 구성점수는 그대로라는거죠.
5가지 구성요소는 10점만점으로 채점되는데, 이 각 점수에 곱하기 1.6을 해서 점수환산합니다(프리기준)
8점이상 나오면 최우수 선수라 보면 됩니다. 그동안 8점대 받은 선수는 온리 김연아뿐이었구요.
올림픽 때 마오가 8점대가 나오자, 이번엔 연아가 9점대를 받아버립니다.
적어도 PCS만큼은 두 선수 사이에 5~6점이라는 정말 말 그대로 '넘사벽' 이 존재하죠.
제 바램으론 물론 김연아선수가 트리플악셀을 들고 나오는게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바라진 않겠습니다.
그냥 요번 시즌 한 두경기만 나가보고, 정말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싶으면 깔끔하게 은퇴하는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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