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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피시방도 자체적으로 스팀 계정을 파고, 스팀 게임들을 설치해서 피시방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였다. 본인은 물론 한국인들이 대중적으로 즐기는 게임들도 해봤지만(롤, 피파온라인, 와우 등) 동시에 스팀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패키지 게임들도 즐긴다. 하지만 본인은 고사양 컴퓨터를 들일 공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기에 피시방에서 스팀 게임을 제공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대작 패키지 게임들은 꽤나 고사양의 컴퓨터를 요구하는 게임들이다. 가령 AC unity(최근에는 syndicate가 발매되었다), call of duty, witcher 3, gta5, farcry4, borderlands 2 등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고사양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들 중에 게임을 큰 화면(24인치 이상)에서 상옵으로 돌릴 수 있는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직장인이고 여윳돈이 있다면 아예 게이밍pc를 장만해서 출시되는 최신작들을 스팀을 통해 구입하여 쉽게 즐길 수 있겠지만 게이밍pc를 장만하고 해가 지날수록 최신 하드웨어로 업데이트 하는데에는 그만큼 돈이 추가로 든다. 더불어, 게이밍pc가 잡아먹는 전기료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에 있는 특유의 pc방의 고성능(최신성능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드웨어와 스팀에서 제공되는 최신 패키지 게임들을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든다. 밝히기 매우 부끄럽지만, 과거에 나는 토렌트로 받은 파크라이를 usb에 담아서 피시방 컴퓨터를 15시간에 걸쳐서 클리어를 한 경험이 있다 (유비소프트에 미안해서 그 다음에 xcom, watchdog, AC unity 모두 정품구매했다. 근데 막상 이것을 피시방에서 실행시켜보니 전부 다 피시방 컴에서 안돌아가서 내돈!!!하면서 개빡친건 함정). 덕분에 나는 상옵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내가 간 피시방은 1시간당 900원이었으니, 내가 파크라이를 즐기는데 사용한 돈은 13,500원이다. 당시 파크라이4 출시금액은 59,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와 같이 부퀘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클리어 한 번 하는 유저가 4.3명만 있다면 게임구입비는 돈전 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이렇게 계산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으며, 조금 더 현실적인 비용분석은 유료과금게임들과 비교를 해야 가능하다. 롤, 피파온라인과 같은 게임들은 부분유료화라서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피시방 업주가 게임회사에 내야할 돈이 없지만 와우, 디아블로, 리니지와 같이 애초에 게임을 즐기는 시간에 대해 과금하는 게임들은 피시방 사장이 게임회사에 돈을 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기는 힘들었지만, 블리자드 피시방 계약요금에 의하면 시간당 200원을 요구한다고 가정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간단한 비용분석을 위해 이번에 출시된 아주 핫한 fallout 4(스팀정가: 65,000원), 그리고 유료온라인 게임의 시간당 과금은 10% vat를 포함하여 220원/시간으로 가정하겠다. 그냥 시간수로 결론을 내도 좋지만, 앞서 내가 파크라이4를 깨는데 걸렸던 시간을 바탕으로 한 번 클리어하는 유저가 클리어하는데 들이는 시간 수를 15시간으로 가정하였고 이를 통해 피시방 업주 입장에서 스팀 패키지 구입비용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몇 명의 손님을 받아야 되는지도 같이 계산해보았다.
시간당 유료게임 수수료 | ₩220 |
스팀 최신게임 패키지 당 가격 | ₩65,000 |
1명당 게임이용시간 | 15 |
1명당 유료게임 수수료 | ₩3,300 |
스팀 패키지 손익분기점을 위한 총시간 | 295 |
스팀 패키지 손익분기점을 위한 손님 수 | 19.7 |
실제 업주여야 위의 결과가 타당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겠지만, 내가 바라볼 때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분명 위와 같이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피시방 업주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만약 저 위에서 행한 비용분석이 비현실적이고 손해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조금 다른 전략을 사용해볼 수도 있겠다. 피시방 업주가 스팀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구입한 스팀 게임을 피시방에서 플레이 할 수만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쓴다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겠다.
하지만 이 역시 기술적인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이처럼 현재 스팀런쳐의 운영방식은 피시방과 같이 한 대의 컴퓨터에 다수의 스팀유저들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팀이 자비를 베풀어서 피시방용 스팀런쳐를 따로 개발하여 배포한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외국회사가 겨우 5천만 인구의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피시방 문화를 위해 이런 수고로움을 부담할 이유는 없을 것이기에, 이런 해결방법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처음에 “피시방에서도 스팀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그럼 나는 무조건 가서 죽치고 게임을 할텐데”라는 생각으로 이 포스팅을 시작했다. 딱히 전문적으로 조사한 자료도 없고 인터넷에서 빠르게 수집한 몇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비용분석을 한 번 해보았다. 막상 비용분석을 해보니, 내가 봐도 피시방 업주가 자체적인 스팀 게정을 파고 패키지 게임을 구입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그닥 profitable한 사업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또 모른다. 나와 같이 스팀의 존재와 패키지 게임을 즐기고 싶으나, 고사양 pc가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면,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사업전략이기도 하다. 위에 말한대로, 굳이 사람들 몰리는 오후시간대가 아닌 야간시간에 스팀 패키지 게임 제공한는 전략을 통해 그나마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또한 장기적으로 봣을 때 피시방에서도 스팀이 파고들어서 한국의 멀티플레이어 게임만 접하던 한국 유저들에게 스토리가 탄탄한 rpg를 소개시켜준다면 피시방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피시방+steam 콜라보가 기대할 만한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만약 여유가 있고 스팀에 대해 긍정적인 피시방 업주가 있다면 본인 피시방의 한 대 정도는 이 전략을 실험해줬으면 좋겠다. 한 번 시도해보고 스팀비비에 ‘우리 pc방이 스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고 홍보글 한 번 올린다면, 나라면 당장 전화로 주말 20시간 예약 먼저 할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심심하고 이미 스팀 계정이 있는 피시방 사장님, 용감하게 한 번 질러주세요.
출처 | https://scribble7788.wordpress.com/2015/11/23/s-korean-pc-room-culture-st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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