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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28196
    작성자 : 포스트댓
    추천 : 2
    조회수 : 475
    IP : 106.102.***.18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6/11 01:18:08
    http://todayhumor.com/?history_28196 모바일
    "역사학자는 '사실' 찾는 사람.. 다른 견해도 존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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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자는 '사실' 찾는 사람.. 다른 견해도 존중을"
    송민섭  2017.06.09. 
     
    다운로드 (1).jpg
    주류학계에 반기 든 사학자 복기대 인하대 교수

    “학자는 (주관적) 진실이 아닌 (객관적) 사실을 규명해야 합니다.”

    최근 중국 만주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도 한민족의 주된 영토였다고 주장해 주류 역사학계의 공분을 일으킨 복기대(53) 인하대 교수(융합고고학)의 말이다. 그가 주도하는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학술회의 ‘일본에 의해 왜곡된 고려 국경선의 실체는’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복기대 인하대 교수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 광장에서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복 교수는 고려 영토가 중국 만주 일대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제 강점기의 반도사관을 하루빨리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 교수에 따르면 고려 영토는 서북쪽으로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 동북쪽으로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둥닝(東寧) 일대까지 뻗어있었다. 역사교과서에 압록강부터 함경도 원산만까지 이어진 것으로 소개된 고려 천리장성이 실제로는 중국 랴오허 강(遼河) 지류인 압록강을 따라 축조됐다고 봤다. 그는 윤관이 쌓았다는 동북9성도 함흥평야가 아닌 중국·러시아 접경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난 복 교수는 ‘듣기엔 솔깃하지만 너무 허황된 것 같다’는 기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예술가는 상상력만으로 충분하지만 학자는 레퍼런스(참고문헌)가 중요하”는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그는 지난 3∼4년 동안 삼국사기, 고려사, 실록, 조선사 등 국내 역사서와 요사(遼史), 금사(金史), 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 등 중국 사서에 나온 내용을 면밀히 살펴봤다고 했다. 복 교수는 “각종 사료 분석과 현장 답사, 천문학·병리학·해양학 등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며 “고려 국경선에 관한 한 어느 누구와 논쟁을 벌여도 충분히 납득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류학계(강단사학)는 복 교수의 연구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장 한·중 지명의 어원적 유사성을 과대 해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 방식이나 결론이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편협하다는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 정도로 그동안 ‘악플’보다는 ‘무플’이 훨씬 많았다. 2009년 ‘고구려 평양(고려 서경)은 북한 평양이 아닌 중국 랴오양’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을 때도 그랬다.

    “고구려 평양이 지금 평양보다 서쪽으로 450㎞ 더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논문이 발표됐는데 아무 반응도 없더라고요. 학자의 기본 자세는 자신과 다른 새로운 견해나 연구 결과가 발표됐을 때 논문으로 어떤 부분이 사실과 맞지 않고 방법론이 왜 문제인지 반론을 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논쟁이 되고 서로 납득하고 학문도 발전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 ‘다수설’을 믿는 학자들은 통설과 다르면 무조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치부하는 경향이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복 교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일부 역사학자로부터 ‘역사관이 국수주의적’이라며 비판받는 게 납득하기 힘들다. 그는 “도 후보자가 국민 세금이 들어간 사업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상황을 살피는 것은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할 일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 랴오닝대와 지린대에서 고조선의 청동기문화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땄다. 강단과 재야, 한국과 중국, 문헌학과 고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펴고 있는 그가 꿈꾸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복 교수는 “우리 사학계는 대일 항쟁기와 남북분단 상황을 겪으면서 서로 사실적 영역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사실에 근거해 상고사의 틀을 잡고 고구려나 발해, 고려의 국경사를 제대로 정립해 다음 세대가 더 발전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학문적 토대를 닦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http://v.media.daum.net/v/2017060920293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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