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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817
    작성자 : 꽃잔디
    추천 : 14
    조회수 : 4202
    IP : 118.45.***.1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2/06 12:15:32
    http://todayhumor.com/?soda_2817 모바일
    (스압주의, 통쾌주의) 어머니 국고에 돈 보태신 썰
    이 일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그러니까 벌써 6년전인 2010년 여름 쯤 일어난 일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그 때 우리 집은 규모가 큰 한식당을 했었음.
    지금은 안하시지만, 꽤나 유명했던 곳이었는데
    다녀갔던 손님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려 맛집으로 선정 된 집이었음.
     
    그러던 어느 날이었음.
    난 등교해서 집(식당)에 없었고 어머니와 일하시는 분들이 계셨었는데, (갓 제대한 오빠도 있었음.)
    점심 시간이 지난 2시쯤부터 주차장 입구를 대형 관광버스 한 대가 막고 있더라는 거임.
    엄마는 그걸 보시고 '지금은 식사시간이 아니니, 저녁 식사시간엔 차가 가겠지.' 하고
    오후 저녁장을 보러 가셨다고 함.
     
     
    근데 다녀온 후에도 그 차가 떡하니 있었다고 함.
    그래도 어머니는 '앞집 보신탕집 손님이겠지. 저녁시간엔 비켜주겠지.' 하고 가만히 두셨음.
    얼마 후,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음.
    차는 여전히 그 곳에 있었음.
     
     
    어머니께선 관광버스 쪽으로 가보셨고 버스 문이 열려있었다고 함.
    버스 안을 들여다 보니 명함꽂이에 기사명함이 꽂혀 있었음.
    그래서 그 번호로 전화하셔서는
    "저녁 시간이 되어서 그런데 차를 다른 쪽으로 비켜주십시오~"라고 말을 하셨음.
     
    근데 기사는 대뜸,
    "그 땅이 당신 땅이야!!!!!!!!!!!!!!!!!!"하고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님?
    (주차장은 우리 부지가 맞는데 들어 오는 입구는 우리 부지가 아니었음.)
     
    그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우리 땅은 아니지만, 옆에 공터가 많으니 그 쪽으로 차를 옮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친.절.히 말씀드림.
    근데 술이 만취 된 듯한 그 분은 계속해서 "그 땅이 당신 땅이야!" 라는 말만 반복하길래
    상대할 수 없어서 어머니는 전화를 끊으셨다고 함.
     
    조금 후에 술에 취해 얼굴이 시뻘개진 남자가 정원 계단으로 쫓아 내려오는 것을 보고
    순간, '어머니는 저 남자구나. 사고 치겠다.'라는 것을 예감하고 식당 뒷마당으로 자리를 피하심.
     
     
    그 남자는 신발을 신은 채로 식당 방 안으로 들어옴.
    그 때부터 닥치는대로 걷어차고 물건을 집어 던져서 식사중이던 손님들이 놀라서 도망을 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림.
    본채에 있던 오빠가 소리를 듣고 쫓아 나와 경찰에 신고를 함.
    뒤따라 그 남자 일행이 와서 그 남자를 데리고 나감.
     
     
    공교롭게도 버스가 출발하자 경찰이 도착함.
     
     
    현장을 본 경찰들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어딨냐"며 경악하였음.
    불과 10분 정도 안에 일어난 일치고는 기가 찬 상황이었음.
     
    당일, 어머니께서 경찰서에 정식신고를 하고 사건이 진행이 되었음.
    경찰이 합의하라고 중재를 해줬는데 그 남자는 합의는 커녕
    전화로 어머니께 여러차례 협박을 해왔음!!!
     
     
    화가 난 어머니는
    "당신 혼 좀 나봐야겠다.
    나는 합의는 필요 없고, 법대로 하겠다.
    법이 줄 수 있는 벌을 주라고 요청하겠다." 하고
     
    그러고서 경찰관에게
    "기물파손 된 부분은 내가 감당을 할테니,
    이 사건에 대한 최고의 벌금을 때려서 국고에 보태세요." 라고 했음.
    (어머니의 말을 들은 경찰측에서도 괘씸하다며 최고로 때리겠다고 했다고함.)
     
    그 후 두 차례 협박 전화가 왔음.
    어머니는 "한 번 더 전화하면 협박 전화가 온다고 또 신고하겠다." 고 했더니
    이후로는 전화가 오지 않아서 사건이 마무리 되었음.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연락이 오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원래 이런거 연락안주나요 ? ㅠㅠ)
    합의를 해주지 않았으니 분명 이 사람은 법의 심판을 받았을 거임.
    (어머니가 들으신대로는, 경찰에선 벌금 최고액은 450이라고 하였음.)
     
    분명 어머니께는 다시 떠올리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벌금 맞았을 걸 생각하니 참 꼬시다 ㅋㅋㅋㅋㅋㅋ
    출처 내가 조서쓰듯이 물어보니깐 청소하시던 우리어머니 옆에 자리잡고 말씀해주심.

    헿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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