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전문가(?) 라고 하는 음악칼럼리스트의 오늘자 기사.
내용 아래엔 뎃글반응도 퍼왔습니다 ㅋㅋㅋ
이진아가 'K팝스타4'의 주인공이 되어선 안 되는 이유
출처티브이데일리 | 작성윤지혜 | 입력 2015.02.17 08:43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의 폭죽을 쏘아올린 것은, 다름 아닌 이진아의 등장이었다. 생각해보면, 'K팝스타'라는 단어와, 이만큼 이질적인 인물도 음악도 없다. 물론 'K팝' 안엔 여러 음악 장르가 들어있긴 하다만, 'K팝'도 아닌 'K팝스타' 아니던가. 즉, 일부가 아닌 다수의 기호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류를 책임지고 있는 K팝스타들을 떠올려볼 때에, 머릿속에 그려지는 하나의 모양새가 있다. 뭐, 세세히 뜯어보면 각기 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는 건 당연한 소리나, 얼핏 뭉뚱그려지는 그들의 한결같은 그림은, CG영화를 방불케 하는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매끈한 외양과 세련된 선율의 노래를 뽐내는 장면이다. 이 때 중요한 사안은, 음악의 세계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선도할 줄 알면서도 또 너무 앞서가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팝'이니까.
↑ 티브이데일리 포토
특히, 현 K팝스타들은 거대한 자본력과 정보력, 기획력을 가진 대형기획사를 기반으로 육체부터 영혼(음악)까지 완벽하게 디자인되어 탄생한다. 이들에겐 자신만의 음악보다, 대중이 환호할만한, 그것도 국경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섬세한 가사보다 소년소녀의 풋풋한 열정을 끌어올릴만한 매혹적인 캐릭터가 필요한 것이다.이러니, 'K팝스타4'에 출연한 이진아와, 심사위원들이 그녀를 향해 던지는 찬사의 내용들은 상당한 이질감을 가질 수밖에. 이진아의 음악엔 화려한 춤사위도 없고 폐부를 강타하는 것만 같은 강렬한 고음도 존재하지 않는다. 키보드와 여가수, 이 단출한 구성이 전부이며, 이진아는 그 속에서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창출해낼 뿐이다. 한 마디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K팝스타'와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멀다.이진아가 등장하고 연일 화제에 오르자 일각에선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녀가 이리 시선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엄밀히 말하면, 심사위원들의 거의 찬양에 가까운 찬사 때문이 아니겠느냐, 아울러 그것을 시청률이 잘 나올만한 포인트로 잡은 연출진의 편집기술도 한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방송가의 욕심으로 자칫 전도유망한 싱어송라이터의 앞날을 망칠 수도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지나친 화제성은 그에 반하는 움직임을 키우기 마련이니까.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진아의 실력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저 'K팝스타4'와 이진아의 영역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녀가 'K팝스타4'에서 보여주는 음악은 박진영이 심사를 포기할 정도로 'K팝스타4'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나 목적성과 맞지 않는다. 아니, 상극이라 하는 게 옳겠다. 이진아의 음악은, 그 어떤 재단도 받지 않고 그녀 고유의 것일 때만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대중음악, 그것도 전 세계를 아우르는 '팝'이 되기 위해서 재단은 필수요소다. 대중의 소비영역에 들어가기 위해선 어느 정도 대중의 욕구를 맞춰주어야 하니까. 하지만 이진아와 같은 부류의 음악가들은 대중의 욕구에 맞추는 그 순간, 그들의 음악인생도 끝날 수밖에 없다. 그녀의 음악은, 노래는 그녀의 정체성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그녀와 그녀의 노래가 아무리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고 수많은 기사들을 양산해낸다 할지라도 '팝'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이진아가 어디까지 오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결국 'K팝스타4'의 최종주인공은 되지 못할 것이다. 아니, 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K팝스타4'라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말고 할 게 아니라, 'K팝'과 '스타'라는 단어와 단단히 결속되어 있는 상업성이 이미 'K팝스타'의 모습을 한정해놓고 있는 까닭이다. 뭐, 이진아로선 'K팝스타4'를 통해 이름도 알리고, 자신의 음악성이 가지고 있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더 할 나위 없을 테다. 남은 바람은, 중반 이상으로 진행된 'K팝스타4'가 더 이상 이진아처럼 이질감 어린 음악인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그 이름에 걸맞은 'K팝스타'의 배출에 온 힘을 기울였으면 하는 것이다.[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 사진='K팝스타4'화면캡처]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150217084308146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이하 뎃글 추천순위 반응
뎃글보기전에 저도 같은생각했는데.. 뎃글반응도 마찬가지더군요;
근데 현실은;; 대중이 뭔 잘못을 한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