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이 뭔지 아세요?
옴의 법칙 말구요.
재수 옴 붙었다. 할 때 그 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이 붙은 옴은 피부병 "옴" 입니다.
작년 11월이던가 12월이던가 그때부터 시작된것 같아요..
맨 처음 아빠가 걸렸는데, 그때는 옴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습진이려니, 했어요.
그러다 결국 경기도에 있는 대병원 -현재 저희는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까지
찾아가서 알아낸 병명이 옴이래요. 피부옴.
그래서 그때는 저희(엄마 아빠 저 동생)만 약 바르고, 샤워하고, 옷 삶고...
정말 저랑 제 동생이 방학중이었기에 그정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한 두달쯤.. 치료를 하고 있는데, 저희 가족이 한가지 놓친게 있었어요.
강아지.
십년째 기르고 있는 강아지에게도 옮을 수 있다는걸, 가족 누구도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던겁니다.
강아지때문에.... 설 앞두고 크게 싸웠어요.
아빠는 "개새끼가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냐 저거 치우자" 라는 그런 입장이구요.
엄마, 저, 동생은 "같이 모두다 치료하면 되지 않느냐 꼭 그렇게 극단적으로 일을 벌여야겠냐" 이런 입장입니다.
그것도 밥상머리 앞에서 말이에요.
결국 아빠의 안락사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에 동생은 그때 울었고,
그때는 엄마가 결국 "애들 개학하는 3월달 전까진 그얘기 꺼내지도 말아라" 고 해서...
어찌어찌 일단락 되었는데...
어제 아빠가 또 밥먹다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왜 아빠는 항상 밥먹을때만 그런 얘기를 꺼낼까요.
"니들 개학했고, 좀 있으면 봄방학도 끝인데, 개는 어쩔거냐?"
2주밖에 안 남았는데... 그 안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런데 또, 같잖은 효녀노릇 하느라 아빠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약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아주 약간이지만.
우선 저희집은 아빠가 살림을 하고, 엄마가 일을 하십니다.
즉, (옴에 걸려 보신 분들은 공감...할지도..)아빠가 옷 삶고, 동생 약 발라주고, 목욕 시키고, 이불 방석 카펫 다림질까지...
옴에 대한 대부분의 고생을 혼자 다 하십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마 머릿속에까지 옴벌레가 알을 깐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머리도 깎았습니다..자른게 아니에요, 거의 삭발수준 이에요.
하루 일과가 옷 삶고, 다리고, 약 바르고...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지긋지긋하겠죠. 당연해요.
그정도면 아빠 입에서 개를 치우자, 라는 말이 나온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같이 모두 치료하면 해결되는 건데...
그래서, 오유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저, 눈팅만 하고, 그것도 겨우 작년 5월부터이지만, 그래서 염치 없지만.
도와주시면..안 될까요.
포털사이트 이곳저곳에 쳐봤어요... 옴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고는 있는데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치료하는...그런 방법은 없네요..아님 제가 서핑을 너무 못하는 건지..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도와주세요, 강아지 버리기 싫어요...
아, 그리고...
진짜 죄송하지만...
추천 눌러주시면 안될까요..
고게보다는 베스트, 베오베 이런곳에 사람들이 더 잘볼 수 있다고..하니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 받고싶어서요...
죄송합니다.
*3줄요약*
1.글쓴이의 가족 전체가 옴에 걸림. 강아지까지.
2.도와주세요.
3. 추천..좀..부탁드려요.. 더 많은분들이 읽어보실 수 있게..
아 맞다.
지금 강아지는 주사 몇번 맞히고, 사람이 쓰는 약..을 발라주고 있어요. 린단.
그거 강아지 피부에 괜찮을지...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그리고 약물목욕도 시키고 싶은데, 동물병원에 물어보니까 
가정에서 약간,뭐랄까, 야매로 목욕시키는 것도 좋지 않다...
그래서 병원에서 해달라고 했더니, 
100% 옴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서 약물목욕은 무리다.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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