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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5년전에 지금 현남친을 친구 소개로 만났어요. 근데 그때 외모가 내스타일이어서 좋긴했는데 너무 보자마자 자기한테
시집오라고해서 가벼운 사람같았어요. 그래서 한 몇주 만나다가 헤어지고 그냥 친구로 지냈거든요.. 근데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꾸준히
연락하면서 아직도 저를 그리워한다는둥 사랑한다는둥 계속 그래서 저는 당연히 걍 당연히 구남친이 할짓없어서 연락한거로
생각하고 걍 무시했어요. 아예 차단할 수도 있었지만 서로 같이 아는 지인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는 못했구요 ㅠ 더구나 그때 남친
이미지가 너무 날라리에 여자많고 그랬어서 더더욱 저랑은 이성적으로 엮일 일 없을 사람이라고 단정지었었어요.
근데 이번해에 제가 되게 힘든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 남친 만나면서 남친도 힘든일 있어서 서로 의지하다보니깐 사이가 급 가까워졌어요. 물론 이번에도 계속 결혼타령해가지고 저는 초반엔 걍 무시하고 연애만 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어쩌다보니 사이가 너무 깊어져서 지금은 저도 결혼생각까지 하고있어요 ㅠ
남친이 작년에 힘든일 겪은 이후로 개과천선해서 예전 제가 가지고있던 이미지랑은 이제 아예 확 달라졌긴 하거든요? 나를 정말로 엄청나게 사랑해주는게 느껴지고, 헌신적이고 그래요. 근데 제가 보수적이기도하고 연애, 특히 진지한 만남에 있어서는 그사람 과거까지도 신경을 좀 쓰는편이어서... 그렇다고 엄청 엄격한 잣대는 아니고, 동거, 낙태, 뭐 이런 경험 있는 사람은 절대 안만난다는 그런 저만의 철칙? 이 있었어요ㅠ 근데 남친이 그중에 여러개가 해당돼요 ㅠㅠ 동거 여러번 해보고, 제가진짜 동남아 여자들이랑 난잡하게 논 남자들을 너무 싫어하는데 남친이 몇년전에 필리핀 살면서 자기는 거기서 이쁜여자들 다만나봤다는식으로 얘기했었거든요 저랑은 친구사이일때,, 무튼 그래서 저는 더더욱 현남친을 절대로 다시 이성으로 만날 일 없을 사람이라고 못박아 놓은거였어요 ㅠㅠ
근데 제가 그동안 남자들을 만나오면서 단한번도 사랑을 해본적이 없거든요? 제가 일단 외로움을 잘 안타고 남자를 그렇게 막 필요로 하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는게 좀 힘들었어서 ㅠ 제가 항상 바쁘기도 해서 구남친들 신경쓸 겨를이 없기도 하고 별로 안좋아했기도해서 제일 오래 만나본게 6개월이고 항상 싫증을 빨리 냈었어요 헤어져도 일주일정도만 힘들고 또 바로 괜찮아지고 ㅠ 근데 제가 이번에 남친한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됐어요 ㅠ 그래서 평생 같이 살고싶단 느낌을 처음 받았는데 그 사람의 과거가 제가 극혐하는 스타일의 과거라서 만날 떄마다 계속 신경쓰여요ㅠㅠㅠㅠ
무튼 말이 쓸데 없이 길었는데 ㅠ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우리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배우자상이랑도 거리가 멀고, 남친의 과거도 엄청 신경쓰이는데도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제가 ㅠㅠㅠ 이성적으로 내 가치관대로 생각하면 힘들어도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는게 맞지만, 지금 제가 큰시험 준비하는데 얼마 안남아서 지금헤어지면 너무 힘들어서 공부에 지장 줄 거 같아서 헤어지지도 못해요 ㅠㅠ 제친구도 남친이랑 아는사이인데 저한테 하는말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다면서, 너무 그렇게 따지지 말라고하고, 또 다른친구는 과거가 너무 구리다며 당장헤어지라고하고 ㅠㅠ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보수적인건가..
공부하다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가 푸념이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ㅠㅠ 긴글 읽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복받으실거에요 ㅠㅠ 따끔하게 혼내는 댓글도 담담히 받아들일게요 뭐라도 써주면 감사하겠습니다정말 ㅠㅠ 좋은 하루 보내요 다들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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