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자마자 밥 한그릇 하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어떤 아해들이 날 빡치게 만들까란 부푼 마음으로 매치서칭을 누르고 휘파람을 불며 관자놀이에 살며시 손가락을 얹는다...
 어느새 나는 고통을 즐기고 있는듯 하다  

 50초 가량이 지났을까.. 솔큐라 빠르게 매칭이 잡혔다.. 음 맵이 거ㅁ... 
확인할 겨를 새 없이 겜시작하자마자 1초만에 1픽이 노바 칼픽하더니
                 "저 노바해도 되죠??" 
 
하... 이런 ㅅ...
 욕할려다 걍 닥치고 있었다.. 어짜피 이미 엎질러진물 긁어 부스럼이라고 첫판부터 멘탈 터지면 안되니..
' 그래.. 병신이 한명이면 적팀중에도 한명이 병신이 있겠지'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며 다시 정신승리의 주문을 외워 본다.. 
 그렇게 딴 사람들은 가픽을 발라 레오릭 도살자 하길래  노바가
       "5픽님(본인)은 힐러 해주실래요? " 
이지랄을 시전 하더이다. 무슨 노비따위가.. 고귀한 힐러의 존함을 입에 올릴수 있나 싶어 프로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총 플레이겜150 판 모스트1 노바요정 으헤헿 

이에 질세라 일절의 망설임 없이 '싫은데' 한마디 하고  -츤츤츤 왜냐하면 난 차가운 도시 남자 이니깐- 
가픽으로 머키를 올렸다가 노루를 가픽 해줬음 그러다 문득 혹시나 도살자가 정육점 주인일까 싶어 우서해줌(우서는 레벨5렙이라 얼마 안해봣고 노루는9렙) 

그렇게 게임 시작하고 다들 똥싸다 왓는지 고블린잡으면서 팀원들이 노바를 질타하기 시작 ㅋㅋㅋ 1픽에 노바 정신 나갓냐니 부터 해서..  

그래서 이미 픽한거 소용없고 이미 병신인데 노바한테 버스나 보여주자 하고 다독임  근데 웬걸.. 도살자 첫다이잼...한타 할때마다 자살쇼 하는데 그래도 화로구이는 풀딜 넣고 죽어대서 그나마 사람인 발라만 힐주고 레오릭은 레오릭대로 빨때꽂아대서 간신히 이김  

근데 노바가 핵터지기전에 하는말 

            " ???: 저 노바 잘하죠?"

'아니 이사람아.. 내가 갓서경으로 뛰어다니면서 e스턴으로 목각인형 표적지 만들어 주는데 그걸 못받아 먹으면 호구지..'라는 말을 화면너머의 알지모를 아해에게 하고 싶었지만 대답할 틈도 없이 점수창으로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