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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에 셔츠를 입을때 런닝이나 티셔츠같은 속옷을 입지 말라는데는 오래된 이유가 있어요.
서양복식인 정장은 수트, 말 그대로 한 벌 이라는 뜻입니다.
바지와 자켓이 한벌로 된 옷. 같이 입어야한다는거죠. 우리가 볼땐 자켓이 아우터 같지만, 진짜 아우터는 코트예요.
한벌이라고 해도 자켓만 입으면 이상하니까 안에 속옷을 입어줘야해요. 그래서 입은게 셔츠.
셔츠=이너웨어란 거죠.
드레스셔츠를 보면 단추여미는 부분도 아랫부분이 길게 내려와있고, 뒷 등판 부분도 길게 내려와있어요. 뒤는 둥글게 되어있죠.
속옷이기 때문이예요.
아주 예전엔 수트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으므로, 셔츠 아랫부분이 엉덩이를 덮어주고 허벅지를 덮어주고 해서 팬티의 역할을 했던거죠.
그래서 셔츠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거랍니다. 팬티 안에 바지 입는 사람은 있어도 팬티안에 또 팬티 입는 사람은 없잖아요 -.-
원래 밖으로 빼어입는 셔츠들(속옷의 개념이 아닌)이 있어요. 하와이언셔츠 같은거요.
걔들은 셔츠 아랫부분이 둥글게 되어있지 않고 ㅡ 일자로 되어있어요.
요즘은 다들 속옷을 입으니까 의미가 희석되어 셔츠 끝이 둥근지 일자인지 신경도 안 쓰지만, 원랜 저랬어요.
그래서 예의를 따지는 정장을 입을땐 전통방식대로 셔츠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게 제대로 갖춰입은거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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