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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80819
    작성자 : 항상감사해요
    추천 : 3
    조회수 : 514
    IP : 125.141.***.23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02/21 09:03:2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80819 모바일
    저한텐 일년중특별한날 드디어날이밝았네요(유머X)
    항상 베오베만 힐끗거리던 저였는데

    오늘은 이렇게 회원가입도하고 글을쓰게되네요

    닉네임을 생신축하드립니다로 해놓고 왜안되나 싶어서 재차해보다 옆을보니 6자제한이더군요..

    우선 게시판에 어울리지않는글이라는점과 다소개인적인장문 수준낮은필력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저희 어머님의 생신입니다

    대부분이 그렇듯 별다른효도한번못해본저도 정말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입니다

    올해 열아홉이된 저와 열넷이된 제여동생을 혼자고생하시며 키워주신 하나뿐인어머니입니다

    제나이 일곱살되던해 이혼하셨습니다

    최근본 웹툰중에 급히쓰려니 제목은기억나질않지만 인생의 첫기억이 무엇인지 질문하던 웹툰을봤습니다

    한번도 생각해본적없었지만 정작생각해보니

    제인생의 첫기억은 일곱살되던해에 문틈사이로 어머니가 맞고계시던기억입니다

    제가 자다깼는지 깨어있었는지는 기억나질안네요

    시끄러운 고함소리에놀라 문을살짝열고 단지 무섭다는생각에 아무런저항도못하고 맞는어머니를봤죠

    똑똑히기억납니다 말을하시려하면 닥치고있으라며 어머니의입을막던모습이

    아, 아버지란단어가 껄끄러워서 내용이해에 어려움이있으셨으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어머닌 애들데리고 나가란말에 잠시안방으로 들어가셨고 

    변명일진 몰라도 어린마음에 소리도못내고 울고있던저는 잠시후 짐을챙기고 

    저희방을 들어오셔서 자는동생을 등에업으신 어머니의손을 잡고 저희집을나오게됬고

    그날은 모텔에서 숨죽여우는어머니를보다 잠들었죠

    그후저희는 이곳저곳 이사를다니다가 결국 제가 열두살되던해에

    외조부댁으로 들어가게됬습니다

    저라도 일찌감치 어머니의 짐을덜어드렸어야됬는데 ,

    지금생각하면 미친듯이 후회되는일이지만 초등학교6학년이되자 담배를물게됬고 늘집을나가기일쑤였지요

    짧게짧게 나가는것도아니고 몇개월씩 나가서 소식조차없고

    가끔뵐때는 가출생활이 고달파서 지저분한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왔을때이거나

    바깥생활을하면서 저지르는 무면허 절도 등 이제는 입에담기조차 부끄러운일들로인한

    지구대 ,경찰서에서의 연락을통한 만남들뿐이였지요 ,

    동네경찰서도아닌 인천경찰서에도 새벽에와주시는어머니.

    어느새 법원길을 헤메지않으시고 가실수있게된 어머니를보고도 열여섯의저는 반성하지못했었습니다

    16살때에는 오토바이사고로인해 두번의수술과 세달간의입원이있었지요 

    무면허였을당시이고 오토바이가 장물인지라 보험은당연히 적용되지않았구요

    그러면서도 수술비얘기는 한번꺼내시지도않고 병원에오실때마다 몸상태부터 물어봐주시는어머니

    그때 다시는살면서 오토바이는 타지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후 지금도 스스로의약속은지키고 있지요

    수많은전과에도 비롯하고 정말로 운이좋은케이스로 보호관찰2년만두번을받아서

    14~16 17~19 동안의기간을 한달에한번씩 먼곳에서 일을하다가도 꼬박꼬박 받은결과

    올해 1월 보호관찰을모두 끝마쳤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들어서자마자 어린마음에 

    아니, 단지제자신이 귀찬았던거겠지요

    어머니 짐을덜어드린다는 핑계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을하기시작했습니다

    서빙,공장,택배 등등 이것저것 대여섯가지 일을했지만서도

    결국 저자신을위해 쓰려고 번돈뿐이였죠

    그럼에도 항상 욕한마디 안하시고 절믿어주시고 

    제가 타지에서 혼자쓸돈번다고 일하고 술마시고 놀러다닐때

    회사일이끝나시면 동생학원비를위해 밤에도 식당일 알바를하시던어머니

    올해1월 영등포쪽에서 일을하고있던 제가  

    마지막으로 보호관찰소 출석을하고 집에들려서 한숨자고일어나서 친구와 전화통화를하고있자니

    새벽알바를끝마치고 어머니가 오시더군요

    정말 말도안되게 젊어보이고 아름다우셨던어머니인지라 

    병원에 입원했을당시에만해도 같이있으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람들이 누나냐고 묻던어머니인데

    흰머리가 보이시더군요 제방 형광등때문이겠죠 ..

    아직도 젊어보이시고 아름다우시지만 주름살이늘으셨더군요

    그리고 그날이후로 영등포에서 일하던 판매사장님께 사정을말씀드리고 4일간더일을해서 한달을채운후

    집으로돌아왔습니다

    지난주엔 들어온월급으로 검정고시 문제들을샀지요

    그리고 남은돈 120중 100을드렸지요 다드리지않은걸보니 아직 멀었나봅니다 저는 ㅎㅎ;

    집에서 생활하면서 2월달들어 가끔씩 친구아버지를 따라서 현장에나갑니다.

    노가다도 몇번했었고 친구아버님이 사정을 잘알아주셔서 종종 데리고 나가셔서 

    미친듯이부려먹으십니다 하하 ..

    그와중에 폰을잃어버려서 그나마 드린돈의 일부분은 위약금으로 빠지시겠네요 ㅠㅠ

    요즘은 일다니랴 검정고시준비하랴 바빠죽겠더군요 

    그래도 퇴근하시고 새벽에공부하는 절보실때마다 

    "아들 뭐만들어먹을래 ?"

    하고 물어봐주시고 이제는 어머니가 숨죽여 우시는소리를 안들어도되니 저도모르게 기쁘더군요

    가끔 술에취하셔서 엄마가못나서 못해준게많아서 미안하다말씀하실때마다 

    정말 죄책감에 제자신을 얼마나 원망했었는지 ,

    정작단한번도 어머니를 원망한적없고 정말저에게 못해주신게없는 어머니인지라

    항상 감사하면서도 단지 제가 못난자식이였을뿐인데 

    해줄거 다해주시고 오히려 그이상으로 저의남매 돌봐주시는 어머니인데 ..

    제가원망할리없지요 ,

    항상 일에시달리시고 어머니 생일인데도 집나가서 뵈지도 못하고 

    외조모님 말씀으로는 제가 집나가있는동안 한번도 생일이라고 특별했던날이없으셨다는데

    단지 아침에 미역국만드셨다는어머니 

    올해에는 며칠전 어머니께서 

    "아들 열심히하는모습 너무좋아서 다같이 바람쐬러가자 엄마 생일날 일쉬어"

    하고말씀하신 어머니!

    지금도 정신못차리고 피시방에와서 혹시라도 늦잠잘까봐라고 혼자 합리화를시키고 있지만,

    정말 나날히 발전해가는 아들모습 보여드리고싶네요 

    이제 좀있으면 빵집도 문을열겠지요 ?

    그럼 완전달콤한 초코케잌을 사서

    좀 뒷북일진몰라도 2월달 다지나가는데 이제와서 사드리는 목도리와 함께 집으로 갈겁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지금제가 할수있는 최대의 효도인 검정고시합격을위해 준비할거구요

    응원해주세요 

    흐아 ...진짜 이런말을하려한게아닌데 어머니얘기가나오니까 말도안되게 길어졌네요 ,

    정작 제가 하고싶던말은 

    근몇년간 제대로 생일을 축하받지도 못하시고 저같은 못난자식 뒷바라지 해주신 저희어머니

    동네형처럼, 친구처럼 어머니 생신축하드려 다정하게 한마디씩만해주세요ㅎㅎ.

    흔한 못난자식의 하소연담긴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아맞다 저혼자 설레발치는거일진몰라도 혹시라도 추천은 안눌러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동생에게 오유란걸 말한적도없는데 
    집에들어와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동생도 가끔 베오베 눈팅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당시엔 어렸을동생인지라 구지 안좋은 과거를 알려주고 싶진 않고..
    저완달리 학업에 충실한동생인데 얘기해도 울릴것만같은 이야기는 보여주고싶지않네요

    반대수가 많으면 글이삭제되거나 그런게없다면 
    반대를 눌러주셔요 
    으 나름 한시간을 돌아다녀서산 목도리 찍어서 인증하고싶은데 폰이증발 ..
    단한분이라도 다정한 축하댓글을 달아주시면 
    조금이나마 철들기 시작한제가 어머니와다정히 있는모습을 원하신다면
    주말즈음에나마 어머니와 같이 다정하게 찍어서 올려드릴게요 


    동네형처럼 친구처럼 어머니생신 축하한다는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갑자기뜬금없지만뚜레쥬르 몇시오픈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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