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실험
논쟁 1
논쟁 2
괜히 제가 나서서 많은 분들의 갈등을 조장하게 된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항공대학교에서 항공교통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나름 항공에 대해서는 빠삭하다고 생각했으며,
과게에 능력자가 많이 계시다는 걸 알면서도
컨베이어벨트 문제는 익히 들어왔던 내용이라 자신있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뜬다, 못 뜬다... 다른 글에서 논쟁이 된 것을 알고 있기에 제가 아는 바를 적어서 설명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인지부조화에 빠졌다, 사이비교단의 입장이 된다, 멍청하다, 한심하다...
이성적으로 토론하시는 모습을 많이 봐왔던 과게에서 인신공격 같은 말을 들으니 조금 아프네요...
그래도 감정을 누르고 최대한 정중하고자 노력하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다른데,
제가 아는 부분과 어느 부분이 다르길래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논쟁1에서 하나하나 맞춰갔습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하고 초보적인 실수도 저질렀지만, 상대방분이 잘 이해해주셔서 어느정도 결론을 내었습니다.
제가 항공역학 수업을 받으면서 흔히 했던 가정 중 하나가 "바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적용해보면, 컨베이어 벨트의 움직임이 그대로 항공기에게 전달이 되어, 항공기의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다라는 게 되는데,
이러한 선입견이 제 논리에 큰 맹점입니다.
(전공자의 입장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거슬리게 들리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전문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프레임에 갇혔다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바와 다르게 역시 과게분들은 항공역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셨습니다.
상대속도, 추력이 바퀴에 작용한다? 와 같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오해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만약 항공기는 컨베이어벨트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진행 할 수 있다면 항공기가 뜨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항공기가 그 위치 그대로 머문다면 뜰 수 없다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실험의 조건에 대해 오해를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고
저 말고도 많은 분들 (특히 항공종사자 여러분)들은 안 뜨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Mythbuster 실험에서는 컨베이어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앞으로 가니 뜨는 것은 당연하겠네요.
이 논쟁으로 많은 비난(일부 인신공격)으로 자존심의 상처를 입고,
이성적인 토론을 통해 배움을 얻었으며
배움에는 자존심이 없다고 한 가르침을 다시 새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