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볍게 눈팅하면서 보던 연게인데 문득 생각이나서 헤어지고 난뒤의 제 정리를 해보려구요.
작년 딱 이날이였네요.
떠올리고싶진 않은데 하필 헤어진날이 어버이날 ㅋㅋㅋㅋㅋㅋ
3년정도 연애하면서 저도 잘 못해준게 많았죠.
사진을 찍어달라는 매수가 많아지면 힘들어하고 짜증내고
공감해줘야할때 눈치없이 공감해주지못한것 등등...
그러다가 제가 직장을 잡게된후 장거리커플이 되었는데 상대방이 바람피다 제게 걸렸죠.
그때는 무슨 생각이였는지... 한번 용서해주었지만 정확히 한달 뒤
다른상대와 바람피는걸 알고 헤어졌네요.
그때 '바람은 한번 피우는건 어려운데 그 이상은 무척 쉽다'라는걸 느꼈어요.
헤어지자곤 했지만 직후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3년여동안 언제나 연락해주고 걱정해주던 사람이 사라지니 허전함이 가장 컸었어요
연고없이 타지에서 생활하는지라 주말이면 집에서 조용히 있고 그랬었죠.
근데 이게 너무 바보같고 내가 더 병드는거 같아서 막 뭐라도 해보려고 했던거 같아요.
좋아하던 밴드 덕질을 좀더 심화(음감->공연관람)도 해보고... 맘잡고 다이어트도 해보고(지금은 요요...)
오랜만에 혼밥도 혼영도 다시 해보고 그러다보니 1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아... 그리고 가장 제 자신이 대견한 일도 있군요.
비록 빚이 대부분이지만 원룸에서 방 두개있는 신축아파트전세로 이사한것!
사는곳이 바뀌니 좀더 사람이 여유가 생기는게 신기한거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억지로 떠올리려고 하지않는이상 떠오르지도 않구요.
그리고 그 사람과의 기억도 안좋은 것보다는 좋은것부터 떠올라서 아픈것보다는 '아 그땐 그랬었지'하면서 웃기도 하구요.
앞으로는 좀더 자존감을 가지고 지내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연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ㅎ
행복한 어버이날 되시고 내일 꼭 투표! 하도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