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남친이 무심하고 표현이 적은 성격이어서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저는 연애극초반 지나면서부터
애정에 헷갈려할때가 많았어요ㅎ
그애 생일이나 다른 기념일에도 저는 최선을 다해 챙겨줬고 저는 화이트데이에 한번받아봤는데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전남친이 정말 돈이 없었거든요.
지방대인데 용돈도 안받고 자기선에서 경제적인걸 다 해결해서
자유로이 쓸수있는돈이 한달에 10만원 정도래요ㅎㅎ
저는 한살 연상이고 경제적으로는 또래보다 넉넉한 편이라
데이트비용도 제가 많이 부담했어요 ㅎ
일주일에 한번보는데 그애 알바 쉬는날에 보자하는것도
피곤해할까봐 제가 먼저 눈치보고..보자한것도 저였네요.
돈이 있을땐 괜찮아했는데 자기 상황이 빡빡해지니까
본모습이 드러난건지 자기일이며 모든것들을 버거워 하더라구요.
그래도 연인으로서 서운함에 날 사랑하지않나싶어 헤어지자하면 사랑한다고 붙잡혔네요. 생각할시간도 줬어요.
저번주 일요일에 데이트하다가 제 남자친구는 무심하고 제 옆의 커플들은 너무 행복해보여서 상대적으로 제가 불행하게 느껴 기차역 데려다주는길에 울면서 내가 너에게 짐처럼 느껴진다고 우리 그만할까? 라고 했는데
본인도 많이 슬퍼하면서 자기도 사실 전여자친구한테 겪어봤던 적이 있다고, 그땐 자기가 네입장이었다며 미안하다고, 자기가 왜 전여자친구처럼 행동했는지 모르겠다, 네가 이해된다 잘하겠다고. 절 진심으로 이해해주는듯 보여서 감동을 받고 잘 넘어갔어요.
그리고 그 주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일요일지난 4일째에 외박하면서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러고 바로 몇시간안에 저에게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제가 너무 좋은여자인거 알겠고 그런애가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자기는 금전적이나 정신적이나 연애할 때가 아닌거 같다.
너는 너무 착한데 자기는 노력이 안되고 너에게 상처주니까
나쁜놈이 되는거같아 힘들데요.
노력하겠다고 한지 4일밖에 안됬는데...
제가 너무 놀래서 붙잡았어요. 엉엉 울면서 ㅜ.ㅜ그랬더니 그애도 울고..그래도 끝까지 안잡히더라구요. 이럴거면 일요일에 헤어지자할때 그냥 보내주지.
제가 계속 매달리니까 왜 그랬는진 몰라도
친구로 지낼까?, 부디 성공해서 나중에 나 배아프게해줘, 너와 잘맞는 사람을 만나,내 본심은 이렇지만 네가 만나고싶으면 만날게,나는 연애 당분간 안해.
이딴 드립을 치더라구요 ㅎㅎㅎㅎ;;
저도 잡다가 아닌거같아서 그냥 놔줬는데
그러고도 바로 전화 다시했지만 안받고,
sns를 바로 차단했더라구요. 자기는 전 여자친구를 잊으려고 다 차단하고 눈에 안보이게끔했다고 했는데 저한테 그러네요 ㅎ
제가 정말 잘했어요.. 전남친에 비해 모자란부분 하나도 없구요.
워낙 지 돈없는 삶에 고통받아해서 여자가 생긴거는 아니고
삶이 빡빡한데 저까진 버거우니까 그냥 놔버렸나봐요.
책임감이 없던거죠.
그래도 내 생일 같이 보내주지....이별하고 맞는 생일이라
저는 그애 생일을 열심히 챙겨줬었기 때문에 괜한짓이었네 싶고..
정리하려고 추스르고 있어요 ㅎ
뭔가 제가 해준거에 비해 받은건 없어서 쉽게 회복할것도 같아요.
그래도 좋은추억 생각나면 그리워지고....내게 그렇게 매몰차게 굴어야만했을까..내가 헤어지자할때 놔주지,그럼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
이런생각은 해요 ㅜㅜ
같이 욕이든 뭐든 위로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