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스물여섯 건장한 청년입니다.
평소에 판을 즐겨보기도 하고, 심심풀이로 끄적대는 경우도 있었는데 오늘과 같은 이유로 판을 쓰는 경우는 처음인듯 싶네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겪었던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해서 다른분들께 질문도 해보고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강남구 개표 직원 알바를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 20분까지 강남역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달려갔어요.
도착해보니 저를 비롯해서 스물 다섯명의 남자분들이 모여 계시더군요.
저희는 직접 개표를 하는 인원이 아니라 걸러진 투표용지를 나르거나 투표함을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힘쓰는 역할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미 SETEC에는 대부분의 준비가 마쳐져 있어서 저희는 할일없이 빈둥빈둥 놀구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재자 투표함을 가지러 가야된다고 하시면서 6명을 추려내시더라구요. 저도 그 6명에 포함되었었죠.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의혹을 가질만한 일이 생겼습니다.
부재자 투표함을 가지러 구로구 선관위 본부로 차를 타고 갔었어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서 부재자 투표함을 보았는데 철로 되어있더군요....
종이 박스가 아니라...같이갔던 다른 인원들도 보면서 저걸 어떻게 날르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부재자 투표함이 열려 있는겁니다!!
음....그때 전 그걸 보면서 저게 왜 열려 있을까 생각했고 보통 투표가 종료된 투표함에는 선관위 테이프로 봉해져 있잖아요. 근데 그런게 하나도 없이 그냥 반쯤 열려 있는겁니다.
그런데 더 웃긴건 두시간쯤 후에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옮길때에는 완벽하게 봉인이 되어있는겁니다...글구 상황증거로...오늘 강남구에서의 개표 결과는 한나라당의 그냥...말도 필요없는 압승이었습니다. 단 대치동을 제외하고 단 한곳도 민주당이 된곳이 없었을 정도로...그런데 부재자 투표에서는 전부 다 민주당의 승리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건 제가 부재자 투표함이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것이 없어서 오해하는 수도 있는것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본 것이 잘못된 것인지 원래 절차가 그랬던 것인지 아시는분들은 판단해주셨으면 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부재자 투표함을 개표장인 SETEC으로 옮기고 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투표함을 옮기고 여는 인원도 있었고 분류된 표를 나르는 인원도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곳과는 약간 다르게 마지막 결과를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모든 결과와 정리가 끝나구 맨 앞에 있는 위원들과 부위원장, 위원장의 결제를 할때 옆에서 보조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번째 의혹을 가질만한 일이 생겼습니다.
위원들의 결제가 다 끝나구 부위원장까지 결제를 하면 마지막으로 위원장이 마무리 검사를 하게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마무리 검사가 너무 오래 걸려서 계속 길다란 줄이 생길정도로 진전이 없는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무슨일을 하길래 이렇게 느린걸까 하고 옆에 가서 조용히 살펴보니깐 무효표를 검사하고 있더군요. 무효표중에 유효로 할만한것을 찾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검수까지 끝난 표 뭉치에서 한번에 기본 5장씩은 뽑아서 유효표로 처리를 시키더군요.
그런데 전 그것을 보았습니다. 비례대표로 해서 당을 뽑는 투표용지가 있었잖아요. 거기에 분명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간에 떡하니 도장이 찍혀 있는 용지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슬그머니 옆으로 빼 놓으시더니 서류를 고치더군요....
무효표를 줄이고 민주당이 한표를 더 얻은것처럼!!!!
전 그걸 보구 깜짝 놀라서 옆의 친구한테 저것좀 보라고 막 귓속말로 얘기했는데.. 제 친구는 그때 너무 졸려서 비몽사몽 한 상태였었지요....저두 그때 꽤 졸리긴 했지만 그러한 장면을 보구 나니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아 이게 바로 부정 선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선거 위원들은 모두 민주당쪽 사람들이었구요....
참 이해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선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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