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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79839
    작성자 : ㅇㄴㅁ
    추천 : 64
    조회수 : 10658
    IP : 211.50.***.130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03 14:01:48
    원글작성시간 : 2010/06/03 09:28: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279839 모바일
    [롤러 코스터]어제 개표 알바를 했어요.
    일단 스타트로 3시 50분까지 모이래요.

    모였어요.

    대기하래요.

    교육 받았어요.

    밥먹고 오래요. 먹고 왔어요.

    5시 40분까지 대기 타래요.

    6시.. 곧 개표가 시작 된데요 개표함이 속속들이 도착 하기 시작해요.

    주위에 있는 카메라 들이 대기를 타기 시작해요

    개표 함이 전부 도착하고 첫 개표함이 열리는 순간 기자들이 달려들어 사진을 찍어대요,

    뉴스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표정관리해요.

    한개표 함당 4종류의 표가 나와요.

    팀은 총 3팀  

    색깔별로 표만 정리해서 넘겨주는 1팀.

    도장이 찍힌 사람 별로 구분하는 2팀

    개수를 세는 3팀

    나는 1팀이였어요 

    꼴에 남자라고 개표함을 열어서 테이블에 주욱 늘어놓는 일을해요.이런 우라질레이션

    이러면 개표함에 얼굴이 가려 티비에 안나올거같아요.

    몸을 뒤쪽으로 살짝빼 기자들이 멋진 내모습을 찍게 해요. 븅딱 같아요.

    본격적으로 표를 정리하기시작해요.

    처음엔 낯설고 재밌게만 느껴지는 일이

    개표함1개 2개 늘어 갈때마다 똥줄타듯 얼굴이 타들어가요

    몇 통을 하고나자 손은 자동으로 일을 하지만 눈이 뻐근하기시작해요.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떠나가서 빌리와 오마이숄더를 외치고 있어요,

    하지만 옆에 앉아 있는 예쁜 처자에게 잘보이려고 힘든 내색은 하지 못해요.

    드디어 몇번째 개표함인지 모를 개표함을 끝내고 조금 쉬려는데

    뒤에 직원들이 또 개표함을 가지고 와요. 

    더블싸닥션을 불꽃으로 날리고 싶었지만 참고 조금만 쉬고 하자고 하고 일하던 사람들이 쉬러 가요,

    그런데 직원들이 사람이 부족해서 몇명만 쉬고 몇명은 계속 일하는 식으로 하래요.

    우라질레이션. 사람들이 쉬러갈때 따라 갈걸 그랬어요.

    드디어 9시 30분 방송으로 야식이 곧 도착한다고 힘을 내세요! 를 외쳐요.

    살다살다 어릴때 엄마가 내가 갖고싶은 장난감을 사줬을때의 그 쾌감을 다시 느껴요.

    힘을 내서 표정리를 하고 드디어 10시

    쉬러 나가는길에 야식을 받으래요

    야식은 김밥 단무지 멸치 젓갈 요구르트 튀김 등등 괜찮게 나왔어요.

    야식을 다먹고 들어가는들어 가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지옥처럼 보여요.

    다시 앉아 일을 시작해요.

    이제는 정신도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와 옆에 처자와 얘기를 하거나 아줌마와 잡담을 하면서 일을해요,

    손은 자동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그것도 잠시 다시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떠나가기 시작하고 일을해도 짜증만 나기 시작해요.

    처음의 재미는 사라진지 오래에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다른쪽에 앉은 처자가 

    자기는 선거용지가 접히지않은것만 정리하고 

    저에게로 접혀져있는 선거용지만 주고 있어요.

    평소같으면 화도 안나지만 접힌 선거용지를 펴고 있자니 짜증나기시작해요.

    하지만 맘씨 좋고 잘생긴 제가 참기로 해요.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제 남은 투표함이 6개 에요.

    갑자기 다들 선거 용지 정리하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해요.

    사람들이 자기 쪽테이블로 투표함이 못오게 하려는구나 하고 저는 느꼈어요.

    드디어 마지막 한통.

    영예의 마지막 골든 개표함은 다른테이블로 넘어가요.

    하지만 왠걸 마지막 2번째 실버 개표함은 저희 테이블이에요.

    다른 테이블에서 속속들이 끝내기 시작하자 너무 부러워요.

    하지만 전 그곳에서 희망을 봤어요.

    다른테이블의 사람들이 아직 못끝낸 테이블로 와서 도와주기 시작해요.

    정말 사람들이 천사처럼 느껴졌어요.

    알고보니 다른테이블도 다끝내야 다같이 갈수 있는 거였어요.

    그럼그렇지 하고 생각이 들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걸거야 하고 생각해요.

    드디어 끝이 났어요.

    다들 박수 치며 수고했데요.

    피로가 눈녹듯 사라져요.

    하지만 2팀 3팀은 끝나지 않았어요.

    방송으로 1팀은 가도 됀데요. 

    미안하지만 일어나서 초속 10KM로 입구로 가요.

    나가는길에 간식도 줘요

    빵 바나나우유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에요.

    저기 내옆에 앉았던 예쁜 처자가 지나가요.

    번호를 물어보려 다가가서 말을 걸려해요.

    그대 내곁에 선 순간~♪

    그녀는 택시를 타고 가버려요.

    인생이 허무해요..

    괜찮아요. 그 테이블에서 나누었던 잡담은 추억으로 남으니까요.

    집으로 왔어요.

    개표알바 했던 일이 옛추억처럼 떠올라요.

    토나와요.

    개표 알바비 10만 5000원....

    이건 기억할거에요.

    ===================================================

    롤러 코스터 느낌으로 글좀 써봤네요 ㅋㅋㅋㅋㅋ;;

    1달마다 개표 하라면 죽어버리겠지만 몇년에 한번씩은 할만 한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인제 돈이 들어왔나 확인 해봐야지 +_ + ㅋ

    어제 다들 투표 하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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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3 09:32:34  110.10.***.115  
    [2] 2010/06/03 09:33:08  211.208.***.77  점프투헬
    [3] 2010/06/03 09:40:36  117.1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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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6/03 10:10:57  59.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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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6/03 12:31:42  220.125.***.189  
    [9] 2010/06/03 12:43:34  221.148.***.90  쓰레빠같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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