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 리플 중 mykol21란 분이 쓰신 댓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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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게시판도 그렇고, 일반인들 사이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시선이 만연한 것 같아서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자고로 한 나라가 스스로 망하는 길을 가는 것이 바로 파시즘 입니다. 히틀러의 나치즘이나 일본의 군국주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등이 그렇죠.
그들은 인종차별적인 정견을 내세워 서민들의 감정을 자극해서 정권을 잡은 다음 필연적으로 독재 정치를 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탄압은 필수로 돌아오죠. 여성운동, 인권운동 등에 대한 탄압은 물론이요,장애인 같은 약자들에게는 자식을 낳지도 못하게 하는등(열등한 유전자를 없애겠다는 논리죠.) 온 사회를 오직 강자만이 살아남는 그런 야만적인 곳을 만들어버립니다. (보통사람들 중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약간의 장애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사회는 누구라도 문제인간으로 몰려서 나락으로 떨어질수 있는 공포와 불안의 사회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독재에서 생기는 민중의 불만을 무마하고,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나라를 침략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것은 곧 자기 국가의 멸망으로 연결되죠.
앞서 얘기한 세나라가 모두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온갖 흉악한 전쟁 범죄를 일으키다가 망한 것이 그 예입니다.
파시즘의 공통점은 바로 인종주의입니다. 독일인의 아리안 인종주의 , 일본인의 대동아 공영론(아시아인들이 백인들보다 더 진화했기때문에 신체능력같은 동물적 요소가 떨어진다는게 그들의 이론입니다) 이 그렇죠.
인종차별적 감정이 만연하면, 반드시 그것을 이용하려는 정치적 세력이 출현합니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자신의 표몰이에 이용하려는 못된 국회의원들이 있는 것처럼, 외국인을 몰아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표를 구걸하는 사악한 정치인들이 생겨나는 겁니다.
한국에는 아직 다행히 그런 정당이 없기는 합니다만, 인종차별적인 감정이 더욱 퍼지면 퍼질수록, 그걸가지고 한몫 잡아보려는 반드시 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런이들이 권력을 잡는 것은 우리 사회에 큰 불행입니다. 앞서 말한것 같은 파시즘적인 정부 하에서는,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범죄율이 높다구요?
이런 인식은 모든 선진국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편견이고, 이민을 나간 한국인들도 부당하게 당하던 인식입니다.
외국에 나가서 노동자로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기 살길을 찾아 정든 고향을 버리고 온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사는 이들이죠.
이런 사람들이 과연 범죄를 저지르고 다닐까요? 자기 인생을 걸고 외국에 돈벌러 왔는데 그러고 다닐 여유가 있겠습니까?
물론 그들중에는 자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몸을 피하기 위해 도주해온 그런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은 언제 어느사회라도 있기 마련이고, 우리 나라 사람들 중에도 얼마든지 그런 이들이 있을 수 있죠.
외국인들의 범죄율은 결코 내국인들 사이의 범죄율보다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산 등지가 범죄소굴처럼 인식되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의 범죄 자체가 언론을 타기 쉽고 화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살인 범죄라도 내국인이 저지르면 신문기사 한줄 정도로 처리될일을, 외국인이 저지르면 (그것도 피해자가 내국인일때에는) TV 뉴스에 보도될 만큼 화제가 되죠. 소모적인 지역감정으로 우리 정치가 얼마나 후퇴했습니까? 인종주의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욕먹는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감정입니다.
인종주의의 전형적인 예가 '외국인 노동자는 범죄율이 높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 보면, 정확한 데이타를 제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겁니다.
이들이 왜 이런 느낌을 갖게되었느냐? 그것은 바로 그들이 '외국인의 범죄'에 대해서만 알뿐이지, 그들이 평소에 어떻게 '평화롭고 착하게' 사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이런 얘기 자체도 사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죠. 너무나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수없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문화도 언어도 환경도 다 다릅니다. 그런데도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동일한 범죄자 집단 취급한다는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논리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한국 여성들이 강간 살인 당하는데 가만 있을거냐?'라고 말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묻습니다. 그럼 당신들은 한국여성들이 한국 남성들에게 강간, 살인 당하는 소식을 들을 때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분노하고 행동하냐구요.
아닐겁니다. 그저 '운이 나빠서 저런 미친x에게 걸렸구나. 불쌍하다'정도로 생각하겠죠.
게다가 '여성을 강간하고 살인한 남자들을 처벌하기 위해서 남자들을 비난하는 인권운동을 벌여야 한다' 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소리를 했다가는 '한국 남자들 모두를 강간 살인범 취급하냐?'고 욕먹겠죠.
어째서일까요? 그렇습니다. 범죄란 것은 우발적이고 개인적인, 그리고 일부의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묻겠습니다.
1.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 또는 상습적으로 한국여성들을 강간합니까? 아닙니다.
2. 외국인 노동자들이 개인적으로 어쩌다 범죄를 저지르는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서로 공모해서 살인 강간을 저지릅니까? 아닙니다. 그럴수도 없죠. 왜냐하면 서로 말이 안통하니까요. ^^
3. 그러면 일부가 아닌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범죄를 저지르나요? 아니죠. 그럴리 없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오히려 이들은 먹고 살기 위해 정든 집을 떠날정도로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입니다. 과거에 외국 나가서 일했던 우리 아버지 세대를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왜 우리들은 마치 외국인 노동자 전체가 예비 강간범, 예비 살인마라도 되는양 불안해하고 그들을 욕할까요?
그것은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집단끼리 접촉할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이 훨씬 파급력이 강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나쁜 소문이 훨씬 빨리, 그리고 잘 퍼진다는 거죠.
게다가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한국에 와서 할수 있는 선행이란 거의 없죠. 그저 교통법규잘 지키고 범죄 안저지르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우리들도 그런것을 인정하고 더이상 안 바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고, 사람 사는 곳에서는 범죄란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기때문에 나쁜소식이 안들려올수가 없는겁니다.
좋은 소식은 적고 나쁜소식만 들려오니 그들에 대한 혐오감만 늘어나는 거죠. 그렇다고 그들이 나쁜짓만 하는것도 아닌데 그런 오해가 생길수밖에 없는겁니다.
그래서 이질적인 집단끼리 오해가 사라지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 저들도 우리랑 비슷하구나.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고 나름대로 멋도 부릴줄 알고 장점도 있는 그런 사람이구나'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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